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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곶포구축제; 달링프로포즈 이벤트와 버스킹으로 즐긴 달달한 월곶여행

로드그래퍼 2015. 12. 5. 02:22

 

바다를 향해 몸을 내밀고 있는 육지의 끝, 곶. 시흥엔 곶에 ‘달’이라는 낭만적 수사가 붙은 월곶이 있다. 오래전부터 달월이라는 소박하고 어여쁜 이름으로 불리는 곳. 오이도부터 월곶을 거쳐 송도를 잇는 수인선이 부분 개통된 2012년 6월 이후에는 월곶 가는 길이 더 편해졌다. 범선을 떠올리게 하는 월곶역에 내리면 공영자전거대여소에 먼저 들르는 것도 좋겠다. 자전거로 내달려도 좋고, 뚜벅뚜벅 걷는다 해도 월곶 여행은 그리 힘들지 않다.

 

갯골을 사이에 두고 인천 소래 포구와 마주하고 있는데, 경계부분에는 옛 추억이 살아있는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니던 철로가 놓여 있어 소래와 월곶 사이를 철로 위로 걸어서 왕래할 수 있다. 수인선 월곶역을 이용하면 수도권에서도 가까이 포구를 여행 할 수 있다.

 

올해로 세 해째를 맞이하는 월곶포구축제가 ‘학교와 주민이 함께하는 축제’라는 테마로 경기도 시흥 월곶포구 미래탑 일대와 해안도로 일원에서 열렸다. 수인선 월곶역에 내리니 역전광장에서 버스킹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21살 동갑내기 혼성 3인조 ‘버건디 팝’

 

 

 

 

 

월곶역전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력거가 준비되어 있어 축제장까지 운행된다.

 

 

 

 

 

월곶포구의 중심, 해안가 앞에 30m 높이로 서 있는 미래탑은 1997년 월곶지구 공유수면 매립 기념으로 조성된 상징물인데 시흥시가 세계로 향한 21세기를 여는 서해안 시대의 관문임을 의미한다. 월곶을 찾는 연인들은 미래탑 아래서 만나자고 약속하곤 한다.

 

 

 

 

 

미래탑 아래 위치한 달링상은 프로포즈 장소다. 도도하게 서있는 여자와 그 뒤를 장미꽃 한 송이를 들고 쫓아가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흥미롭다.

 

 

 

 

 

화장실 위에 월곶포구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어선 너머 보이는 도시의 모습이 이채롭다.

 

 

 

 

 

축제장 메인무대에서 어린이들이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무대가 미끄러워 고난이도 기술을 보여줘야 할 때는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창의 놀이터에서는 내년 1월 1일에 전해진다는 타임레터를 비롯해, 물고기 공예, 가족편지의 시간여행, 가족 캘리그라피, 복고 사진관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맨손물고기 잡기 체험에서는 어린 아이도 물고기를 들고 다닐 정도로 많은 물고기가 풀려 참가자들은 만선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