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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여행지추천] 오이도트레킹 2. 살막길

로드그래퍼 2015. 2. 2. 05:51


[서울근교여행지추천] 오이도트레킹 2. 살막길

 

오이도의 아름다운 해안산책로 옛시인의 산책로는 함상전망대를 지나 철책선에 의해 뚝방길이 끝나버렸다. 철책에 붙어있는 ‘오이도 살막길’ 이용안내라는 표지판 옆으로 살짝 열려있는 문은 이곳이 아무 때나 통행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지역에서 오래 살고 계신 어르신의 말씀을 들어보니 시흥시의 유일한 모래해변 '살막길' 해안은 오이도에 개발물결이 밀려오기 오래전 횟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이곳을 찾는 연인들이 회를 떠 소주잔을 기울이던 이 시대의 중년들에게 낭만을 제공했던 곳이었다 한다.

 

그 후 군의 경계문제로 군사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살막길'은 시흥시의 오이도해양단지의 관광화사업의 일환으로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30년 만에 오이도 옛 지명인 '살막길'이란 이름으로 산책로가 개통되었다.

 

‘살막이란 살을 설치하여 어부들이 물때를 보아 가며 휴식을 취하던 임시거처를 말한다.’고 안내문이 붙어 있다. 놓였던 살막은 없어지고 지금은 옛 지명에서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다.

 

 

 

 

 

 

 

계단을 올라가니 살막길을 안내하는 조형물과 군사시설이 동시에 여행자를 반긴다.

 

 

 

 

 

 

 

해송 사이로 바닷가 모래밭이 나타난다. 시흥에서 유일하게 모래사장이 있는 곳이다. 수 십 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수수한 ​풍경이 매력적인 산책로다.

 

 

 

 

 

 

계단을 벗어나자 바다를 따라 흙길이 이어진다. 가파르지 않은 길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산책로를 제공한다. 포근한 흙길 걸으며 바다를 마음에 품는다.

 

 

 

 

 

 

지난 날 내렸던 눈은 파도와 만나 경이로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대자연이 남들에게는 잘 안 보여주는 자신의 모습을 여행자에게는 잘 보여주는 편이다. 아마도 뉘엿뉘엿 지는 햇살에 비친 슬러쉬처럼 얼어버린 바다풍경은 얼어붙은 바다풍경보다 더 보기 힘든 모습이리라.

 

 

 

 

 

 

군의 안보문제로 하절기에는 8시부터 6시까지이고 동절기에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입이 가능하다. 곧 안보문제가 해결돼 야간에도 개방되어 밤바람을 맞으며 '살막길'에서의 추억을 쌓을 날을 기대한다.

 

 

오이도 더 둘러볼 관광지
▒ 오이도 유적: 서해안 지역이 대표적 유적으로 신석기 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이어지는 주거지이며 집자리 온돌유구, 토기편, 서기, 어망추 등이 출토되어 우리나라 해안지역 주민의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더욱이 조선초기에는 군사상 중요시되던 곳이어서 봉화대가 설치되었으며, 조개무지에 올라앉은 섬이라고 지칭될 만큼 섬 전체가 패총지대이다.

 

▒ 똥섬(덕섬): 오이도입구 삼거리에서 내려 황새바위길에 이르기 전에 오른쪽으로 가면 똥섬이다. 마치 모양이 사람의 변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작은 섬 똥섬은 개인소유의 섬이다. 이 섬 바다를 향하는 쪽 뒷편에는 오이도에서 망둥이가 가장 많이 잡히기로 이름난 곳이고 갯벌에서는 맛조개가 많이 잡힌다.

 

오이도 가는 방법
1) 자가용 이용: 영동고속도로 - 월곶IC - 시화공단방향 - 옥구고가도로 - 오이도
2) 대중교통 이용: 지하철 4호선 서울역 ~ 오이도역 하차 /  버스 - 오이도역- 오이도종합어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