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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여행 / 기차여행] 기차(중앙선, 충북종단열차)타고 떠난 충북여행 #1. 제천 한방엑스포공원

로드그래퍼 2014. 12. 1. 02:20

 


기차여행 / 기차(중앙선, 충북종단열차)타고 떠난 충북여행 #1. 제천 한방엑스포공원

 

최근 기차가 여행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O-train, V-train, S-train 등의 관광전용열차노선이 개발되기도 하고 내일로패스, 하나로패스와 같이 기차를 이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목적지에서 렌터카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이동에 제약이 있다는 점 등의 자동차여행에 비해서 좀 불편한 점이 있기는 하지면 ‘낭만’과 ‘아련한 추억’이란 표현이 절로 생각나게 하는 기차여행은 그 불편함을 감수하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다. 아직은 KTX가 정차하는 역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카세어링이 다른 역까지 확대된다면 낭만을 즐기는 것이 더욱 편리해지리라는 생각이다.

 

청량리에서 제천역을 거쳐 음성, 영동까지의 기차여행 그리고 영동에서 서울역까지 돌아오는 여정으로 계획했다. 청량리에서 제천역까지의 중앙선은 ITX-새마을호, 제천역에서 영동역까지 충북종단열차는 무궁화호, 돌아오는 길에 영동에서 서울역까지는 대전에서 환승을 하게 되는데 영동에서 대전까지는 무궁화호, 대전에서 서울역까지는 KTX를... 이렇게 다양한 열차종류를 경험하는 여정이다.

 

여기까지 글을 쓰고 보니 여행자 스스로가 보기에도 코레일 홍보의 느낌이 진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코레일의 지원을 받아 다녀온 여행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타보는 itx새마을호는 KTX가 나오기 전까지는 고급열차의 대명사였던 새마을호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기술로 제작된 최신형 전동열차다. ITX는 Intercity Train Express의 이니셜로 도시간 급행열차를 의미한다. 1974년에 첫 운행을 했던 새마을호와는 연관성이 전혀 없는 열차지만 대국민 공모를 통해 ‘새마을호’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되어 itx새마을호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정치쪽에서도 국민의 의견이 이처럼 반영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KTX에 비해 널찍한 좌석은 기대보다 많이 젖혀진다. 그러나 기존 새마을호가 제공하던 거의 누워 가는 것이 가능했던 각도와 푹 파묻히는 듯한 안락함과 편안함은 없었다. 여행자가 세계 최고의 안락성을 제공한다 생각하고 있던 새마을호의 명성을 잇지는 못했다. 하지만 다른 편의성이 위로를 준다. itx새마을호 좌석에는 콘센트가 준비되어 각종 IT기기를 소유한 여행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조속히 모든 열차로 확대되길 바래본다. 

 

 

 

 

 

삶은 계란이 빠진것이 못내 아쉬웠던 아침식사... 

 

 

 

 

 

흔들린 창밖풍경

 

 

 

 

 

 

여정의 첫 목적지인 제천에서는 제천시티투어를 이용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다른 사람이 짜 놓은 코스를 수동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내키지 않아서 제천시티투어 코스 중 몇 군데를 포함하는 여정을 세웠다. 현재 제천 시티투어는 하루 1회 실시되어 마음에 드는 장소에 더 머물고 싶어도 버스운행시간을 따라 움직여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제대로 된 시티투어가 되기 위해서는 부산시티투어처럼 한 코스를 도는 버스가 여러 대가 있어서 여행자가 능동적으로 시간할애를 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물론 부산시티투어에 비해 제천시티투어의 이용자수가 적어서 생기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제천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을 위한 제천시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첫 목적지는 제천한방엑스포공원내에 있는 제천 한방마을... 한방엑스포공원에서는 다도체험, 약초해설, 사상체질진단, 한방족욕체험과 같은 무료체험과 한방비누 만들기, 약초향기주머니, 한방발관리와 같은 상상이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한방비누 만들기는 당귀, 삼백초, 율피, 어성초, 진피 이렇게 5가지 종류의 한약재료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비누는 만드는데, 여행자는 이 중 모공수축과 각질제거에 좋다는 율피를 선택했다. 아마도 기차가 나올 정도로 커져버린 여행자 얼굴의 모공이 이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과정은 무척 간단해서 유치원생도 할 수 있을 정도다. 다만 틀에 넣은 비누가 굳는 시간이 20분 정도 소요되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한방족욕체험은 무료로 진행된다.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모든 자리가 비어있었으나 우리 일행이 도착하고 10분이 채 안돼서 관광버스 한 대가 도착해서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섰다.  

 

 

 

 


무료니까 좋니?
 

 

 

 

 

 

이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성공이라고 생각할 만큼 만족스러웠던 한방발관리는 20분에 단돈 1만원에 불과해 최고의 가격대비 만족도를 자랑했다. 홈페이지에는 나와있지 않던 한방 어깨관리도 1만원에 불과했지만 정보부재로 인해 예약을 못해서 그 아름다운 혜택을 누리지는 못했다. 

 

 

 

 

 

족욕체험과 한방발관리가 끝나자 비누가 완성되어 있었다. 

 

 

 

 

 

2층에서는 사상체질진단이 무료로 진행되고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열손가락의 지문을 입력해서 체질을 분석해냈다. 제천에 갈일이 있다면 두어시간을 투자해서 갈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Oct. 28. 2014
제천 한방엑스포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