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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여행] 산사음악회가 있어서 더욱 특별했던 도비산 부석사 템플스테이

로드그래퍼 2013. 10. 22. 12:34

 

 

 

[서산여행] 산사음악회가 있어서 더욱 특별했던 도비산 부석사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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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 처음 포스팅을 한 날짜를 확인하니 2006년 2월 20일로 확인된다. 같은 날에 모두 6개의 포스팅이 올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그날에 ‘파란블로그’에서 ‘다음블로그’로 이사를 온 날이기 때문이다. 개강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파란블로그’에 있던 5개의 글을 데리고 왔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날 올린 6개의 글 중에서 개강이란 제목의 글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진이 엑박이 뜬다. 원본사진이 ‘파란’에 업로드되어 있는 것을 긁어왔는데 ‘파란’이 망해버려 서버가 없어져버린 이유이리라. 내 삶의 기록 중 일부가 사라져 버린 것을 오늘에야 알게 되었다.

 

참 오랜 세월이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1년 남짓 강의에 열중하다가 여행에 빠져 버렸다. 얼마나 많은 여행을 했는지... 그리고 우리나라는 불교문화권이었기에 어디에 가도 웅장하거나 인상적인 사찰이 여행자를 반겼었다. 이런 영향으로 여행자가 지금껏 다녀온 사찰이 100곳은 넘으리라...

 

경주 불국사, 설악산 백담사, 강화 보문사, 강화 전등사, 남양주 수종사, 여주 신륵사, 속리산 법주사, 진천 보탑사, 서산 문수사, 서산 개심사, 남해 보리암, 지리산 천은사, 기장 해동용궁사, 해남 대흥사, 해남 미항사, 부안 내소사, 김제 망해사, 여수 향일암...

 

잠깐 생각해도 그동안 다녀온 사찰이 이렇게 열거된다. 며칠 전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그 많은 여행기를 올려왔는데 사찰에 대한 단독 포스팅이 단 3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더 놀라운(?) 것은 그 3개의 포스팅이 모두 서산 부석사에 관한 것이라는 것이다.

 

 

 

부석사 관련 포스팅
[서산여행] 부석사 전통찻집 - 산사에서 즐기는 차 한잔의 여유
 http://blog.daum.net/winglish/17880445  
[서산여행]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전설을 간직한 서산 부석사
 http://blog.daum.net/winglish/17880491 
[서산여행] 겹벚꽃 아름다운 서산 도비산 부석사
 http://blog.daum.net/winglish/17880783 


누군가가 여행자에게 ‘지금껏 가 본 사찰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곳이 어디냐?’라고 묻는다면 조금도 망설임 없이 ‘부석사’라고 말할 것이다.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지만 편안하다. 옆집에 마실 온 듯한 편안함을 준다. 사람들로 붐비는 유명사찰과는 달리 사찰다운 고즈넉함이 좋다.


산사음악회를 앞둔 부석사의 모습이다. 여행자는 오늘 이곳에서 템플스테이를 할 것이다. 템플스테이는 방사배정, 사찰예절 교육, 발우공양, 저녁예불, 탑돌이, 다담, 참선, 취침, 새벽예불, 108배, 명상, 아침공양, 운력, 등의 순서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산사음악회가 있는 날이라 어쩔 수 없이 약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지만 그런 이유로 더 특별한 날이다.

 

 

 

 

 

 

 

템플스테이가 진행되는 곳이다. 부석사의 템플스테이가 2004년도에 지정이 되었다고 하니 지금까지 10년간 진행되었으니 얼마나 많은 중생들이 이곳에서 마음의 평온함을 얻었을까.

 

 

 

 

 

 

여행자가 묵게 될 방사. 물론 불편함이 있겠지만 템플스테이가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기에 충분히 감내해낼 불편이라 할 수 있겠다. 벽에 걸린 천수만 가창오리 군무 사진이 언젠가 여행자를 천수만으로 이끌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행 중 여성분들이 묵게 될 방사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찰의 관계자가 나눠준 수련복으로 갈아입는다. 수련복을 입고 나니 템플스테이에 왔다는 것이 실감난다. 템플스테이가 산사음악회와 맞물려 특별한 사찰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오색묵 비빔밥 그리고 사찰과 어울리지 않는 고기처럼 보이는 것은 콩으로 만든 고기라 하더라.

 

 

 

 

 

 

산사음악회 시작시간이 다가오며 하늘빛은 아름답게 물들어갔다.

 

 

 

 

 

 

 

 

동영상촬영을 위한 카메라 세팅

 

 

 

 

 

 

누구나 알만한 유명 뮤지션이 출연하는 대단한 공연은 아니지만 클래식, 시낭송, 승무 그리고 스님의 구성진 트롯까지,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으로 조용하던 산사의 밤을 흥겹게 만들어준 늦은 밤 공연은 색다른 경험이다.

 

 

 

 

 

 

인상적이었던 승무...

 

 

 

 

 

 

부석사 주지 주경스님의 마무리 인사로 3시간 가량 진행되었던 산사음악회는 막을 내리고 산사에는 고요함이 내려앉았다.

 

 

 

 

 

 

 

늦은 밤까지 산사음악회를 즐기고 불과 몇 시간 눈을 붙이고 어스름한 새벽의 공기와 함께 일어나 새벽예불을 드리기 위해 무거워진 몸을 일으켰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엄숙하지만 차분한 분위기에 마음이 편해짐을 느낀다. 가만히 앉아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어났다 앉았다’를 자주했다. 전날 방음키트를 끼우고 촬영을 하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았는데 이사진 한 장 달랑 찍고 말았다.

 

 

 

 

 

 

새벽예불이 끝난 시간인데도 아직 하늘은 빛을 허락지 않았다. 산사의 하루는 속세보다 훨씬 일찍 시작된다.

 

 

 

 

 

 

오전 6시... "발우공양(鉢盂共養)"을 위해 모였다. 발우는 스님들이 사용하시는 그릇을 말하는데 쌀알 한 톨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스님들의 수양정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발우공양에 사용하는 그릇은 국그릇, 밥그릇, 청수그릇, 찬그릇 이렇게 구성되고 행자가 청수물을 돌리고 차례대로 반찬을 받으면 식사가 시작된다. 밥과 국 그리고 반찬은 남기면 안 되니 적당한 양을 담는다. 청수물로 그릇을 행구고 식사가 끝난 다음에도 그 물로 그릇을 행구어서 청결하게 한다. 함께 식사하는 이들이 한정된 음식을 공평하게 나누어 먹고 모자라면 덜 먹는 미덕이 산사의 하루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발우공양을 마치니 날이 훤하게 밝아왔고...

 

 

 

 

 

 

어제보다 아름다워야 할 하루가 시작되었다.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다담(茶談)시간... 조용한 산사의 풍경과 어울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전해주는 스님의 말씀 그리고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차 한 잔의 여유로 부석사에서의 템플스테이를 더욱 특별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한다.

 

 

 

 

부석사 가는길
서울(강남터미널 호남선) → 서산(1시간50분) → 서산버스터미널 → 부석면소재지(20분) → 부석사(2.5km)
대전(동부버스터미널) → 서산(3시간) → 서산버스터미널 → 부석면소재지(20분) → 부석사(2.5km)





홈페이지: http://www.busuksa.com/
주소: 충남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160
전화: 041-662-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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