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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여행] 겹벚꽃 아름다운 서산 도비산 부석사

로드그래퍼 2013. 5. 19. 10:49

 

 

 

 

 


[서산여행] 겹벚꽃 아름다운 서산 도비산 부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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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불국사, 설악산 백담사, 속리산 법주사, 진천 보탑사, 해남 대흥사, 부안 내소사, 여수 향일암... 불교문화권이었던 우리나라는 어디에 가도 웅장하거나 인상적인 사찰이 여행자를 반겨준다. 이런 영향으로 여행자가 지금껏 다녀온 사찰이 100곳은 넘으리라...

 

누군가가 여행자에게 ‘지금껏 가 본 사찰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곳이 어디냐?’라고 묻는다면 조금도 망설임없이 ‘부석사’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질문을 한 사람은 ‘아~ 단풍길이 아름답고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영주부석사!’라고 생각하면서 ‘당연하지' 또는 ‘그럴 수 있겠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여행자가 가장 좋아한다는 부석사는 ‘영주 부석사’가 아니라 약간은 생소할 수도 있는 ‘서산 부석사’를 말한다.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지만 편안하다. 옆집에 마실 온듯한 편안함을 준다. 사람들로 붐비는 유명사찰과는 달리 사찰다운 고즈넉함이 좋다.


가까운 거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1년에 서너 번은 방문하는 ‘서산 부석사’는 2011년 처음 방문한 이래로 10번 이상 찾았었고 이 블로그에서 이미 2번이나 소개가 되었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길...

 


부석사 전통찻집 - 산사에서 즐기는 차 한잔의 여유
http://blog.daum.net/winglish/17880445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전설을 간직한 서산 부석사
http://blog.daum.net/winglish/17880491

 

 

 

다시 찾은 부석사... 진입로에 연분홍 겹벚꽃이 살포시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겹벚꽃은 ‘정숙. 단아함'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는 꽃잎이 여러 겹으로 피는 벚꽃으로 보통 벚꽃보다는 늦게 개화한다.

 

 

 

 

 

 

얼핏보면 벚꽃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낙화의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벚꽃이다.

 

 

 

 

 

 

 

서울의 벚꽃이 끝나버린 봄날에 피어난 겹벚꽃이 어찌 이리도 곱고 탐스러운지 계속 키 높은 겹벚꽃 나무를 올려다보게 된다. 송이송이 모여있는 것이 하나의 부케를 연상하게 하는 것이 그 어느 꽃도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는 없을 것이다.

 

 

 

 

 

 

 

 

 

 

 

아름다운 겹벚꽃 길이 끝나자 ‘운거루’가 보인다. ‘구름이 머무는 누각’ 이 얼마나 멋진 이름인가! 운거루옆의 건물은 도비산다원인데 담당보살님이 끓여주시는 쌍화차가 일품이다. 사정상 당분간 휴업이라는 말이 참으로 아쉬웠다. 여행자가 부석사에 오는 이유에는 이 쌍화차도 포함된다. 조만간 영업을 재개한다는 주지스님의 말씀...

 

 

 

 

 

 

1330년 부석사에서 조성되었다가 일제에 의해서 침탈되었던 아름다운 관세음보살이 얼마 전 일본의 대마도 관음사에서 우리나라로 반입되면서 세인들의 관심 속으로 들어왔던 아담한 사찰 도비산 부석사는 조선시대에는 무학스님이 근대에서는 한국선불교를 중흥시킨 경허, 만공 대선사가 이곳에 머물면서 수행정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인중지룡을 걸러내는 곳이라는 목룡장과 지혜의 검을 찾는 곳이라는 심검당 현판은 경허스님의 글이고, 부석사 큰방에 걸려있는 부석사 현판은 만공스님이 70세에 쓰신 글이라고 한다.

 

큰 법당인 극락전(極樂殿)을 중심으로 이어져 있는 목룡장(牧龍莊)과 심검당(尋劒堂) 큰방은 누워있는 소의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심검당 아래의 약수는 우유(牛乳)약수라고 하고, 법당 옆의 큰 바위는 소뿔의 형상을 하고 있다. 법당 건너편 개울 아래에는 소가 마실 물이 흐르는 구수통(여물통)이 있는데, 이 구수통에 물이 계속 넘치면 부석사에서는 먹거리 걱정이 없다고 한다.

 

 

 

 

 

 

어떤 소원이 적혀있을까?

 

 

 

 

 

 

 

도비산 부석사의 주지스님인 주경스님...

 

 

 

 

 

 

스님들이 수행처인 정진선원에서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도비산 부석사의 주지스님이신 주경스님이 우리나라 최초로 기획했다고 한다.

 

서산 부석사의 템플스테이는 저녁공양을 마치고 산책을 즐긴 후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 저녁예불, 템플스테이 참여자들이 서로 인사하고 스님들과 함께 둘러앉아 차를 마시며 다도에 대한 학습을 하고 부석사 그 안에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마음을 여유롭게 하는 다담, 간화선에 대한 설명과 기본자세를 배우고 수식관을 통하여 참선의 기본을 배우는  참선배우기, 인간이 중심이 되는 환경이 아니라 모든 만물이 다 어우러지는 생태적 관점으로 보는 천수만에 대한 설명과 토론. 새벽 4시 30분에 실시하는 새벽예불, 아침 공양을 끝내고 스님과 함께 부석사 주변의 야생화와 나무, 곤충 그리고 새들을 살펴보는 아침산책, 새들을 만나기 위한 준비로 멀리 있는 새들을 관찰하기 위해 필수장비인 망원경 사용법 배우기,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천수만지역을 탐조하는 시간으로 계절별로 도요새, 장다리물떼새, 기러기등 철새들과 함께 하는 천수만탐조로 구성되어 있다.

 

 

 

 

 

 

살다보면 예상치 못한 행운이 찾아올때가 있다. 도비산 부석사 경내 이 곳 저 곳을 거닐며 마음을 정화시키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주경스님께서 녹차 한잔 하자고 하시며 우리 일행을 초대하셨다.  

 

 

 

 

 

 

질좋은 우전을 마시며 담소를 한다. 녹차의 종류는 채취시기와 잎의 위치에 따라 우전, 세작, 중작, 대작으로 나누어지는데, 우전은 녹차 중에서 곡우 이전에 채취한 녹차 잎으로 덖어낸 녹차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뜨거울 때 먹는 커피와도 달리 따스할 때 차를 음미 하면서 마신다. 우선 두 손으로 찻잔을 들고 차향을 음미하며 천천히 한 모금 입에 물고 입안에서 향과 맛을 즐긴다. 두 세번에 나누어 마시는 차... 그 속에 주경스님의 담이 이어진다.

 

 

 

 

 

 

첫잔은 향으로 마시고, 두 번째 잔은 맛으로 마시고, 세 번째 잔은 마음으로 마시는 차... 차를 마시는 것에도 법도가 있고 수행이 있다. 녹차 한 잔에 우주의 섭리가 담겨져 있는 듯 하다.

 

 

 

 

 

 

가득찬 잔에는 향과 맛이 가득했고..

 

 

 

 

 

 

빈 잔에는 달과 별이 떠올랐다.

 

 

 

 

 

 

 

주경 스님의 다담이 있어 깨끗이 정화된 마음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부석사 가는길
서울(강남터미널 호남선) → 서산(1시간50분) → 서산버스터미널 → 부석면소재지(20분) → 부석사(2.5km)
대전(동부버스터미널) → 서산(3시간) → 서산버스터미널 → 부석면소재지(20분) → 부석사(2.5km)





홈페이지: http://www.busuksa.com/
주소: 충남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160
전화: 041-662-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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