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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여행 / 밀양의 3대 신비 / 7월여행지추천 / 한여름에 얼음이 얼고 한겨울에 따스한 바람이 부는 밀양 남명리 얼음골

로드그래퍼 2014. 6. 25. 03:39

 

 

 

밀양여행 / 밀양의 3대 신비 / 한여름에 얼음이 얼고 한겨울에 따스한 바람이 부는 밀양 남명리 얼음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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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남명리 얼음골은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에 있는 해발 1,189m의 재약산 북쪽 중간 해발 600지점의 얼음골 계곡은 더위가 시작되면 살얼음이 끼기 시작하여, 8월이면 계곡 바위틈마다 석류알 같은 얼음이 박히며, 보통 이런 현상은 9월까지 계속되다 처서(處暑)가 지나 찬바람이 불어오면 얼음이 녹고, 겨울이면 바위틈에서 15내외의 따뜻한 공기가 새어나오는 이상기온현상이 일어나는 신비로운 골짜기로, 이미 소개한바 있는 종소리 나는 만어사의 경석 그리고 국가에 큰 일이 있을 때 결로현상을 보이며 마치 땀을 흘리는 듯 한 모습을 보이는 표충비각과 더불어 밀양의 3대 신비중 하나이다.

 

수은주가 34도까지 올라가며 5월의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밀양의 3대 신비중 하나인 얼음골을 찾았다.

 

 

 

 

 

 

타이밍 망함류 甲. 어쩌다가 사진을 이따위로 찍어 놓았는지... 얼음골 명물 사과가 ‘주차장온도 34도’ ‘얼음골온도 0도’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주차장온도’에는 동의하지만 얼음골에 다다를 때 까지 ‘얼음골온도 0도’에는 동의할 수 가 없었다. 이렇게 익을 듯 더운 날 ‘0도’라는게 말이 돼?

 

 

 

 

 

 

이른 더위는 사람들을 계곡으로 불러들였다.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가는 길은 포장도로로 평탄하다.

 

 

 

 

 

 

입장료는 1인 1,000원

 

 

 

 

 

 

매표소 바로 옆에 아이스밸리 리조트가 위치해 있다. 이번 밀양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곳에서 머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여름철에만 영업을 한다고 한다.

 

 

 

 

 

 

여름 관광지이지만 가을풍경도 꽤 멋질듯하다.

 

 

 

 

 

 

그러니까!

 

 

 

 

 

 

매표소를 지나면 돌길로 바뀐다.

 

 

 

 

 

 

 

산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나오는 약수터는 목을 축이러 온 등산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얼음골 가는 길에 있는 약수에 걸맞게 상당히 시원하고 물맛에서 청량감이 느껴진다.

 

 

 

 

 

 

아는 분들은 다 알만한 시원함!

 

 

 

 

 

 

경쾌한 소리를 내며 물이 샘솟고 있다.

 

 

 

 

 

 

 

모처럼 만난 다람쥐. 흔히 보는 청설모보다는 이 녀석이 훨씬 귀엽다.

 

 

 

 

 

 

 

얼음골로 올라가는 길 중간쯤에 천황사가 위치해 있다. 천황사에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사자를 조각한 대좌가 있는 석조비로자나불상이 있다.

 

 

 

 

 

 

천황사 대광명전에 모셔져 있는 보물 제1213호 밀양 천황사 석조비로자나불상의 대좌는 상대, 중대, 하대의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하대에 11마리의 사자가 조각되어 있다. 상대는 둥근 원판형 윗부분을 약간 높여 정교한 연주문(連珠紋)을 새기고 그 아래에 연꽃무늬를 2겹으로 조각하였다. 중대에는 두 줄의 띠를 세기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찾아볼 수 없는 형태다.

 

불상의 체구는 인체의 비례와 비슷하며, 신체 각 부분과 옷의 사실적인 표현이 돋보인다. 우아한 어깨, 당당한 가슴, 날씬한 허리에 얇은 옷의 표현으로 사실성을 높여주고 있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옷은 얇은 층단주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우아하고 사실적인 형태는 8세기 중엽의 불상들과 상통하는 면이지만, 얇은 층단식 주름의 세련된 표현은 8세기 후반의 특징을 보여주는 통일신라시대의 뛰어난 석불좌상이다.

 

 

 

 

 

 

천황사를 지나면 산의 기운이 확 달라진다. 돌계단에 올라서는 순간 찬바람이 여행자를 반겨준다. 주차장의 그 어마어마했던 34도라는 온도는 여기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항상 찬바람만 부는 것은 아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찬바람이 부는 장소와 그렇지 않은 장소가 반복된다.

 

 

 

 

 

 

돌틈에서 찬바람이 나온다. 최근 한 달 동안 얼음골을 두 번 찾았는데 처음 찾았던 날은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에 매료되어 다음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이곳에 자리를 잡고 반나절을 보냈다.

 

 

 

 

 

 

돌계단을 지나면 나무데크가 나온다. 사람에 따라서 나무데크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자연파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사람의 이동경로를 제한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보는 것이 좋을듯하다.

 

 

 

 

 

 

결빙지에 도착했다. 정말로 얼음이 있다. 불과 400미터 떨어져 있는 주차장의 온도는 34도인데 이곳에는 얼음이 얼어있다.

 

 

 

 

 

 

그런데 얼음이 있는 곳은 이렇게 철망으로 막아놓고 cctv를 통해 밀양시청 문화관광과에서 실시간으로 감시를 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막대기 등의 도구를 이용해서 얼음을 훼손한다고 한다. 한번 훼손되고 나면 다시 결빙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름다운 풍경과 그리고 경이로운 광경을 제발 눈으로만 보고 마음에만 담아가기를 바란다.

 

골짜기를 이루는 암석은 중생대 말엽에 분출한 안산암으로, 안산암의 많은 틈이 얼음골 생성의 요인이 된다. 이러한 현상은 풍혈현상(風穴現象)이라 하는데, 더운 바깥 공기가 바위틈의 구멍을 통해 땅속으로 스며들어갈 때 차가운 바위 표면을 스치면서 공기의 온도가 매우 낮아진다. 이렇게 차가워진 공기가 땅속을 흐르는 찬 지하수와 함께 흐르다가 다시 좁은 바위틈으로 나오면서, 높은 바깥 기온에 부딪힐 때 단열냉각현상이 일어나, 그 공기의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며 얼음이 맺힌다. 그러므로 외부 온도가 높을수록 얼음이 어는 현상은 더욱더 활발하게 일어난다. 반면에 겨울이면 따뜻한 공기가 나오는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며칠이 지나, 다시 얼음골을 찾았을 때 밀양시청의 협조하에 철망을 걷어내고 담아낸 얼음사진.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눌러 앉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다스리고 다음 행선지를 향했다.

 

 

얼음골 부근에는 가마볼협곡과 경암 등의 명승지가 있으며, 북쪽으로 4km쯤 되는 곳에 호박소도 있어 천황사, 얼음골, 호박소 등을 함께 여정에 넣으면 좋을 것 같다.

 

 


31. May. 2014.
18, Jun. 2014.
경상남도 밀양여행中 얼음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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