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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여행 / 밀양의 3대 신비, 종소리 나는 만어사의 경석, 수로왕의 전설을 간직한 만어사

로드그래퍼 2014. 6. 23. 03:03

 

 

밀양여행 / 밀양의 3대 신비, 종소리 나는 만어사의 경석, 수로왕의 전설을 간직한 만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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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3대 신비
밀양에는 종소리 나는 만어사의 경석, 한여름에도 찬바람이 불며 결빙하는 얼음골 그리고 국가에 큰 일이 있을 때 결로현상을 보이며 마치 땀을 흘리는 듯 한 모습을 보이는 표충비각을 일컬어 밀양의 3대 신비라고 하는데, 수은주가 34도까지 올라가며 5월의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밀양의 3대 신비중 하나인 만어사를 찾았다.

 

한적한 길을 따라 한참을 달려가고, 좁은 산길을 따라 차를 몰아가니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 주차장에 이르렀다. 이 곳 만어사는 운해가 밀양팔경중 하나이고, 만어사의 경석에서 나는 쇳소리가 밀양의 3대 신비중 하나다.

 

여행자가 가지고 있던 만어사에 대한 사전지식은 새벽녘의 운해 가득한 풍경이 장관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밀양역 앞 렌터카 사장님의 이야기는 해질녘의 노을이 장관이라는 것이었다. 순간 만어사에 아침에 갈 것인지 아니면 저녁 무렵에 갈 것인지에 대한 혼란에 빠졌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현지인의 이야기를 듣자는 생각으로 해질 무렵 풍경을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소원을 비는 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2~30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제일 먼저 ‘소원을 비는 돌’을 만날 수 있다. 지성을 다해 소원을 빌고 돌을 들 때, 돌이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 혹한 여행자도 시도를 해 보았으나 지성이 부족했는지 아니면 힘이 넘쳤는지, 너무나 쉽게 들렸다.

 

 

 

 

 

 

만어사
밀양 만어사는 조계종 통도사의 말사로, 수로왕 5년에 건립되었다고 전해지며, 명종 10년(1180)에 중창되었고 고종 16년(1879)에 중건되었다. 신라시대 때 왕이 불공을 올리는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대웅전, 삼성각, 객사,  미륵전, 요사채와 보물 제446호로 지정된 3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다른 절집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구조의 대웅전

 

 

 

 

 

 

만어사 해중석(海中石) 주지스님께서 절을 찾은 신도들에게 설법을 전하고 있다.

 

 

 

 

 

 

 

 

만어사 삼층석탑
보물 제466호. 높이 370㎝. 단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가 있는 형식이다. 지대석 위에 있는 기단은 4매의 판석(板石)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면에는 우주(隅柱)가 새겨져 있다. 기단 갑석 밑에는 부연(附椽)이 있고, 윗면 중앙에 있는 2단 각형 굄이 탑신부를 받치고 있다. 탑신부의 옥신(屋身)과 옥개석(屋蓋石)은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며, 옥신에는 우주가 모각되어 있다. 옥개석의 층급받침은 3단이며 경사가 심한 낙수면의 네 귀퉁이 전각(轉角)이 반전되어 있다. 옥개석의 윗면 1, 2층에는 1단의 굄이, 3층에는 2단의 굄이 있다. 상륜부는 원래 결실되었으나 현재 보주(寶珠)를 따로 만들어 얹어놓았다. 이 탑은 전체적으로 체감률이 적당해 안정감을 주며 옥개석의 낙수면이 급경사인 점, 옥개석의 굄 수가 불규칙한 점 등으로 보아 고려 중기인 1180년 이 절을 중창할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고려시대에 만어사와 함께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이 석탑은 신라시대 석탑에 비해서는 다소 조형미가 떨어지는 감이 있으나 대체로 단아한 모습을 보인다. 단층의 받침돌을 갖춘 점, 지붕돌의 낙수면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점, 지붕돌 굄이 1단이나 2단으로 불규칙한 점과 세부 구조와 조성 수법이 고려 중기에 건립된 것을 알려준다.

 

 

 

 

 

 

삼성각
한국불교의 사찰에서 삼신을 각각 안치하여 숭배하는 전각으로, 독성각(獨聖閣)·산신각(山神閣)·칠성각(七星閣)이 있으며, 대개 삼성각에 삼신을 같이 모신다. 독성각은 불교에서 말하는 독각(獨覺)을 모신 곳이다. 독각은 석가모니처럼 스승 없이 홀로 깨우친 자를 말한다. 대승불교의 교학에서 독각은 타인을 위해 가르침을 설하지 않는 이기적인 자를 뜻하지만, 이 경우에는 좋은 의미의 독각이다. 산신각은 단군이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하는 산신을 모신 곳이다. 칠성각은 북두칠성에 축원하는 도교의 신앙을 받아들여 북두칠성을 불교의 여래로 조화하여 모신 곳이다. 따라서 삼성각은 불교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토착신앙 또는 민간신앙과 융합하여 빚어진 변용이다. 이런 식의 변용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흔히 목격되는데, 이질적인 신앙을 불교로 포용하여 보다 높은 차원으로 유도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으나, 자칫 기복 위주의 주술적 신앙으로 불교의 본질을 왜곡시킬 우려와 폐단도 있다. 실제 그러한 폐단이 있었음은 한용운이 〈조선불교유신론〉에서 무속적인 산신과 칠성을 제거하고 석가모니불만을 봉안할 것을 주장한 데서도 알 수 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종교란 내세를 향한 염원이다. 하지만 내세에 대한 기대만으로는 중생의 관심을 끌기 어려워 현세구복신앙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세구복이 되어버린 종교는 대중들에서 큰 희망을 주었지만 반면 많은 부작용도 만들어냈다.

 

 

 

 

 

 

이 많은 소망이 서로 상충한다면 신들은 누구의 편을 들까?

 

 

 

 

 

 

절의 이름의 유래가 된 만어석은 삼성각과 미륵전 사이의 넓은 계곡을 따라 펼쳐져 있다.

 

 

 

 

 

 

어산불영설화 [魚山佛影說話]
어산불영은 만어사 앞에 펼쳐진 거대한 돌너덜지대를 말하는데 만어사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관련이 있다. 수로왕 때 가락국의 옥지(玉池)라는 연못에 살고 있던 독룡(毒龍)과 만어산에 살던 나찰녀(羅刹女:불교에서 말하는 사람을 잡아먹는 귀신)가 서로 사귀면서 번개와 우박을 내려 4년 동안 오곡의 결실을 방해했다.

 

수로왕이 주술로써 악행을 막으려 했으나 불가능하여 인도의 부처님께 설법을 청했고 부처님은 신통력으로 왕의 뜻을 알고 여섯 비구와 1만의 천인을 데리고 와서 독룡과 나찰녀를 항복시키고 이들에게 불법의 오계(五戒)를 받게 해서 재앙을 물리쳤다.

 

이에 수로왕은 부처님의 은덕에 감사하여 이곳에 만어사라는 절을 지었다. (삼국유사에는 1181년에 창건되었다고 기록) 이 때 동해의 수많은 고기와 용들이 불법에 감동을 받아 만어산으로 모여들어 돌이 되었는데, 그 돌들을 두드리면 맑은 쇳소리를 내었다. 특히 지금은 미륵전 안에 있는 5M정도 크기의 바위는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미륵바위라고 전하는데, 멀리서 보면 부처의 모습이 나타나고 가까이서 보면 그 모습이 사라진다고 하는데, 이 바위에 기원하면 아들을 얻을 수 있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지성을 드리고 있다.

 

 


 

 

 

만어사 암괴류
만어사 가기 전에 혹했던 것은 돌로 두드리면 종소리가 난다는 만어사 경석이었다. 금속성 소리가 난다는 얘기인데 이게 정말일까, 정말 돌끼리 부딪혀도 제대로 된 금속성 소리가 날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냥 돌 소리였다. 간혹 돌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 것 같은 소리가 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종소리를 떠올리기는 좀 어려웠다. 돌도 바꿔가며, 자리를 옮겨가며 그렇게 몇 차례 시도했지만 썩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이 돌은 2억 년 전 고생대 말 중생대 초에 생성된 녹암층이라는 퇴적암으로 '청석'이라고도 불린다. 해저에서 퇴적된 지층이 해침과 해퇴로 풍화작용을 일으킨 후 빙하기를 수차례 거치면서 현재와 같은 너덜지대를 형성한 것으로, 지난 2011년 천연기념물 제528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어딜 가도 꼭 이런 사람이 있다. 2011년 11월 3일에 다녀가신 최현수씨...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만어사 암괴류는 천연기념물 제528호로써 훼손은 물론 반출도 금지되어 있다. 문화재보호법 제99조의 규정에 의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대웅전에서 미륵전으로 가는 길에 사람들이 모여서 바위를 두드리고 있다. 하나의 바위에서 돌소리, 목탁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나기는 했는데 쇳소리는 아니다.

 

 

 

 

 

 

 

 

이곳이었다. 사람들이 모여서 쇳소리를 기대하고 두드리고 있는 거대한 바위 뒤편 바위틈에 여행자가 찾던 바위가 있었다.

 

 

 

 

 

 

 

 

미륵전

 

 

 

 

 

현재 미륵전 안에 있는 높이 5m 정도의 뾰족한 자연석은 용왕의 아들이 변한 것이라고 하며, 여기에 아이를 못 갖는 여인이 기원을 하면 득남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이 미륵바위는 해마다 0.3cm씩 커진다고도 한다.

 

 

 

 

 

 

부처님의 얼굴이 보이시는지... 바위 표면에 붉은 색이 감도는 부분이 마치 가사와 같아 신비감을 자아낸다.

 

 

 

 

 

 

미륵전 옆에 있는 샘은 동해바다의 해수위에 따라 수위가 변화한다고 한다.

 

 

 

 

 

 

불심깊은 냥이들

 

 

 

 

 

 

돋나물꽃이 사찰내에 지천으로 피어있다.

 

 


 

 

 

종각
종루(鐘樓)라고도 한며 범종(梵鐘)이 걸려 있어 범종각이라고도 부른다. 절에서 종을 치는 것은 각종 불교의식의 시작과 끝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으며, 보통 종각에는 종 이외에도 북·운판(雲板)·목어(木魚) 등 불전사물(佛殿四物)이 설치되어 있다.

 

 

 

 

 

 

 

렌터카 사장님이 말했던 해질녘의 노을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태양은 기대했던 곳의 반대방향으로 넘어갔다. 낚인걸까?

 

 

 

31. May. 2014.
경상남도 밀양여행中 만어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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