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박근혜의 타임지 아시아판 커버와 새누리당의 아전인수 / 백년전쟁 프레이저 보고서 1부

로드그래퍼 2012. 12. 8. 18:04

 

 

 

 

박근혜의 타임지 아시아판 커버 장식과 새누리당의 아전인수 / 프레이저 보고서 1부

 

 

미국의 유명 언론사인  <타임>지가  박근혜를 이번 주 아시아판 커버로 선정하면서 북한 인민복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박근혜의 사진을 표지에 걸었다. <타임>지는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시작한다"며 "앞서가고 있는 박 후보가 추격 중인 문재인 후보에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유권자가 (그들이 기억하는) 과거를 잊거나, 용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잠깐 집고 넘어갈 문제가 있다. 박근혜의 그동안의 드레스코드를 볼 때 저런 색상의 옷을 입었을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타임지가 박근혜와 인민복을 합성했다는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만약 이런 생각이 맞다면 상당히 재미있어진다. 타임지가 바라보는 박근혜의 모습이 김일성, 김정일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박근혜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애비인 다카키 마사오의 잘못 때문에 자신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지만 박근혜는 다카키 마사오의 딸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내세운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인간이 아닌가?
 

위의 내용은 내 주관적인 생각이었고 이제 객관적인 문제로 돌아와 보자. 문제가 된 것은 한국의 공영방송들이 의도적으로 The Strongman's  Daughter (직역: 조폭 깡패의 딸)을 <위대한 지도자의 딸>이라고 번역하고, 오히려 타임지의 박근혜를 홍보하고, 공중파 방송을 송출하여 시청자들을 호도했다는 것이다.

 

strongman은 강한 남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좋게 말하면 독재자를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이고, 보통 시카고 갱단 두목같이 무지막지하게 정적을 살해하는 조폭 깡패를 말할 때도 쓰이며, 우간다의 이디 아민이나 북한의 김정일을 말할 때 쓰는 단어로써 정치 기사에서는 독재자(Dictator)보다 더  나쁜 년놈들을 비판할 때 흔히 사용하는 미국식 영어 단어이다.


'strongman'은 외신에서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 등을 묘사할 때 자주 쓰던 표현이기도 하다.

 

 

 

 

 

 

 

 

strongman의 영영사전 정의는 다음과 같다. 가장 권위있고 인기있는 사전 3개를 이용했다.


 

Oxford Advanced American Dictionary / http://oaadonline.oxfordlearnersdictionaries.com

strongman: a leader who uses threats or violence to rule a country

한 국가를 통치하기 위해서 위협이나 폭력을 사용하는 지도자

 

Longman Dictionary of Contemporary English / http://www.ldoceonline.com

strongman: a politician or leader who uses violence or threats to get what they want

그들이 원하는 것은 억기 위해서 폭력이나 위협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지도자 또는 정치인

 

Macmillan Dictionary / http://www.macmillandictionary.com/

strongman: a political leader who uses force or threats to keep power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힘이나 위협을 이용하는 정치지도자

 

 

 


몇 가지 관련 예문을 찾아보았다.

 

세계일보 WT 논평
Like Bolshevik revolutionary Vladimir Lenin, Venezuelan strongman Hugo Chavez has found his "useful idiots."

볼셰비키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처럼 베네수엘라의 독재자 우고 차베스는 자신의 '쓸모 있는 바보들'을 찾아냈다.

 

세계일보 WT 논평

strangely, Moammar Gadhafi, strongman of Libya, has taken a different path.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는 묘하게도 다른 길을 선택했다.

 

The Korea Herald

The communist strongman has thrown his weight behind a massive antismoking campaign, South Korea's state television reported Monday. 
국내 한 방송사는 월요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대적인 금연운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의 예분들은 국내언론사의 기사를 발췌해 온 것이다. 다시 말해서, strongman이 독재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오역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의도적으로 오역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도 아니고...

 

항상 이런 식이었다. 그들은 항상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보여주고 싶은 데로 왜곡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그동안 언론의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는 성공적이었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이 보여주기 싫은 내용을 찾아서 볼 때이다.

 

 

 

 

 

 

한국의 공영방송들이  Strongman을 오역하여 방송을 내보내자, 열받은 타임지는 자상하게도 인터넷판에 정정 기사를 즉시 내보냈다. Strongman 대신에 아예 Dictator(독재자)라는 단어로 못 박았다.

 

http://www.time.com/time/magazine/article/0,9171,2130969,00.html

 

 

 

 

 

 

도대체 무슨일이 발생한 것일까?  <타임지>가 위에 게재되 기사의 제목을 갑작스레 'Histroy's Child'로 재수정해 'The Dictator's Daughter'와 동시게재하고 있다.  

 

http://www.time.com/time/magazine/article/0,9171,2130926,00.html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만약 독재자가 아니어서 정정보도를 내는 것이라면 먼제 게재한 기사를 삭제하고 나중기사만 남겨 놓는 것이 맞다. 보이지 않는 손이 <타임>지까지 검은 손길을 뻗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만약 이런 이유로 두 개의 기사가 동시에 게재되어 있다면 우리는 <타임>지의 생각을 읽어야한 한다.

 

정치적 압박에 어쩔 수 없이 history’s child라고 제목을 바꿔서 올릴 수밖에 없지만 진실을 감출 수는 없기 때문에 The Dictator’s Daughter이란 기사를 삭제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억지일까?

 

 

 

 

 

 

 

   프레이저 보고서 1부... 아무리 바빠도 이것은 꼭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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