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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 / 제주도맛집] 제주의 맛, 제주에서 이것 안먹고 오면 후회해 2. 겡이죽

로드그래퍼 2012. 8. 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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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 / 제주도맛집] 제주의 맛, 제주에서 이것 안먹고 오면 후회해 2. 겡이죽

 

 

여행의 참맛은 맛난 것을 먹으러 갈 때가 아닌가 싶다. 정말로 오랜만에 소개하는 제주도 맛집... 지난번에 "제주에서 이것 안먹고 오면 후회해"라는 주제로 갈치국을 소개했었는데, 오늘 "제주에서 이것 안먹고 오면 후회해" 시리즈로 또 다른 음식을 소개하려 한다. 사실 안먹고 오면 그맛이 어떤지 알 수 없기때문에 후회를 할 수도 없겠지만 강력히 추천한다는 의미로 이런 어이없는 제목을 또 붙여본다.

 

식당입구가 평범하지 않다. 와관이 구민회관같은 분위기의 이곳은 태흥2리 어촌계 주민들이 모여 만든 식당이라 한다. 마을 해녀들이 요리하고 마을주민 아저씨가 서빙하는 곳이다. 마을의 해녀들을 중심으로 요일별 당번을 정하여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가공하고 요리하여 판매하는 마을 공동사업장이다.

 

올레길 5코스에 있는 태흥2리 어촌관리 공동체 음식점. 올레길 걷다 든든한 요기와 시원한 제주바다를 한가롭게 바라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이곳의 음식들은 태흥2리 해녀들이 모여 운영하고 있으며, 태흥리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메뉴를 만들어 소박하지만 영양만점인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이다.

 

중간마진도, 인건비도 안 나가니 공동체는 이익이 되고 소비자는 좋은 농수산물 싼값으로 맛볼 수 있으니 서로 서로 좋은 게 아닐까? 제주에서 번화한 곳을 제외하고는 횟집과 흑돼지집외에 다른 음식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직판장 스타일의 식당을 어민들이 직접 운영한다는 것은 여행자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반가운 일이라 생각된다.

 

 

 

 

 

 

겡이죽이 만들어지는 동안 테이블 위에는 간단한 반찬과 쑥전이 세팅되어진다. 혼자 겡이죽을 먹으러가도 쑥전은 한 판이 통으로 나오기에 전을 먹으면서 죽을 기다리면 된다. 기본찬은 배추김치, 깍두기, 양파절임, 콩나물무침, 고추절임...

 

에피타이저격으로 주문과 동시에 부쳐 나오는 쑥전은 무지 얇다는 것이 슬픔이었다. 쑥의 향이 쏘옥 밴 것이 오히려 시장기를 더 느끼게 할 정도로 맛있더라. 생각보다 쌉쌀하고 고소한 맛이 인상적이고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나왔다... 겡이죽...!!! 

 

 

 

 

 

 

겡이죽... 뭍사람들에게 익숙한 말은 아니다. 사실 제주말 자체가 뭍사람들에게는 거의 외국어수준을 넘어서는 난해한 언어가 아닌가? 대학시절 제주도 친구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면 그것을 알아듣기가 영어보다 어렵더라.

 

 

 

 

 

 

그럼 과연 이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아는 분들이 많은데 촌스럽게 너무 뜸을 들인것은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된다. 

 

 

 

 

 

 

바로 이녀석이 겡이죽의 주재료인 겡이다. 우리들이 평소에 게로 알고 있는 생물... 겡이는 게의 제주사투리다. 겡이는 서귀포지역의 사투리고 서귀포와 달리 제주시권에서는 깅이라고 한다. 즉, 제주시에서라면 깅이죽인 것이다. 육지의 큰꽃게가 아닌 작은 바다게를 갈아서 쑨 죽이 겡이죽이다.

 

게는 육질이 풍부하며 단백질, 칼슘, 인, 비타민, 미네랄등을 많이 함유한 식품으로 뼈를 튼튼하게 하고 노화를 방지한다. 게의 ‘타우린’ 성분 역시 남녀 모두에게 이롭게 작용한다. 남성들이 술안주로 삼으면 남성의 간을 해독해주며, 여성에게는 산후통증과 생리장애를 치유하는데 도움을 준다. 흡수율이 낮기는 하지만 게에 함유된 키토산 성분은 지방 흡착과 이뇨작용에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게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꽃게는 지방 함량이 낮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기능이 있어 오히려 성인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며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다.

 

 

 

 

 

 

청정해안을 가진 제주의 5~6월에 알이 꽉차고 살이 통통한 갱이를 잡아서 요리한다고 한다. 갱이죽은 갱이를 잘게 부수고 고운 채로 걸러서 죽으로 끓이는데 신선한 바다내음이 첫 느낌이다. 겡이죽의 맛은 뼈째먹는 겡이조림하곤 또 다른 맛으로 갓잡은 게를 빻아서 끓여내면 비린맛이 전혀 없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게 내장의 마일드한 풍미가 감칠맛으로 입안 가득히 퍼진다.

 

모든 죽요리가 그렇듯이 겡이죽은 조리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이기 때문에 꼭 예약을 해야 한다. 깜빡하고 예약을 하지 못했다면 주문하고 여유롭게 기다리자. 부근을 드라이브하고 와도 좋고, 가볍게 산책을 해도 좋을듯하다. 이 음식은 기다림이라는 조미료가 들어가야 제 맛을 내는 음식이다.

 

만약 바빠서 도저히 그럴 시간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장 가까운 편의점에 가셔서 컵라면을 먹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너무나 바쁘다. 업무 중에는 심지어 밥 먹을 시간조차 없이 바쁘기도 하다. 여행길에는 기다림과 함께 하자. 기다림은 멋진 조미료가 되고, 멋진 반찬이 되고,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완벽한 맛이다!

 

 

 

 

 

 

폭풍흡입의 시간

 

 

 

 

 

 

요거 요거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구나!!

 

 

 

 

 

 

제주도의 식비는 기본이 만원으로 시작할 정도로 전혀 착하지 않지만... 여긴 다르다!! 성게칼국수 오천원! 겡이죽과 보말죽은 육천원!! 가격이 비싸다면 당연히 맛있어야 하고 서비스 또한 좋아야 한다. 값싸고 맛있는 집이 진정한 맛집이 아닐까?

 

 

 

 

태흥2리 어촌관리공동체 음식점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태 해안로 509

전화: 064-764-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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