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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 제주맛집] 제주의 맛, 제주에서 이것 안먹고 오면 후회해 3. 벵에돔 김치찜 (춘미향)

로드그래퍼 2012. 8. 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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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 제주맛집] 제주에서 이것 안먹고 오면 후회해 3. 벵에돔 김치찜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은 해외로 여행가서 거리거리를 누비며 기어이 한국음식점을 찾아내서 국내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만족도가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음식을 사먹는 사람이다. 물론 다양성을 인정해야겠지만 음식은 그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라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 내가 어찌 여행길에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마다하랴.

 

중국에서 전갈튀김과 썩은 두부 홍방도 맛보았고, 태국에서는 벌레튀김과 양파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두리안 그리고 삭힌 생선젓갈도 맛보았다.

 

제주... 제주에도 뭍과는 다른 제주의 문화가 있고 제주의 음식이 있다. 물론 회가 땡겨서 회를 먹으러 가는 경우도 있고 동료들의 주장에 의해 제주스럽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제주에 갈때는 가능하면 뭍에서는 맛보기 힘든 음식을 먹으려 애쓴다.

 

맛들었다. 벌써 "제주의 맛, 제주에서 이것 안먹고 오면 후회해"라는 제목으로 세번째 음식을 소개한다. 첫번째로 소개되었던  갈치국, 두번째로 소개되었던 겡이죽,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벵에돔 김치찜, 이 모두 뭍에서는 쉽사리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제주스러운 음식들"이다.

 

몇년째 친분이 있는 산방산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과 식사 약속이 잡혔다. 당연히 무엇을 먹을것인가에 대한 대화가 오고갔고 사장님은 내게 "짜투리고기"라는 낮선 음식을 추천해 주었다. 짜투리고긴 뭘까? 짜투리고기를 한다는 춘미향에 도착했다. 외관이 좀 우중충 하다. 그나마 춘미향 식당에 식당이라는 글자가 없으면 중국집 분위기가 날듯하다.

 

 

 

 

 

 

자세히보니 간판이 뭔가 어설프다. "춘"자와 "미향"이 좀 걷도는 모습... 올해초 이 식당에 처음 방문한 이래 모두 10번쯤 찾아갔다가 3번은 문을 닫아서 헛걸음을 하고 7번정도를 식사를 하면서 사장님과 친해지면서 알게된 사실이 있는데, 처음이 이 식당의 이름은 미향이었다더라. 관공서에 허가를 받으러 갔는데 이미 이 지역에 "미향"이란 음식점이 있어 허가를 받을수 없어 "춘"자를 더했다고. "춘"자를 더한 이유는 사장님의 성함이 "춘자"시다.  

 

 

 

 

 

 

이제 헛소리 그만하고 음식 이야기를 해야겠지? 기본찬 깔끔하다. 계속 리필해 먹었다.

 

 

 

 

 

 

참치전으로 기억된다. 바로 부쳐나와서 바삭바삭하니 꽤 좋았다.

 

 

 

 

 

 

 

짜투리 3인분... 서울에서 흔히 뒷고기나 부속고기라고 부르는 녀석들이다. 정확하게 어느 부위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장님께 여쭈어 보았는데 당신께서도 역시 모른다고 하시더라... 

 

 

 

 

 

 

한입 깨물면 아삭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신선했던 쌈채소

 

 

 

 

 

 

혹시 이 부위가 어디인지 아시는 분께서는 제게 정보를...^^ 

 

 

 

 

 

 

화력이 고기맛을 좌우한다. 연탄불 위의 도야지고기는 노릇노릇 잘 익어간다. 쫄긴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전혀 질기지 않고 육즙과 육향도 꽤 좋다. 

 

 

 

 

 

 

소스와 함께 즐기고 

 

 

 

 

 

 

사실 이렇게는 잘 먹지 않은데 사진찍으려고 세팅해 보았다. 

 

 

 

 

 

 

순간 사라져버린 고기가 아쉬워서 추가했더니 이번에는 대충 어딘지 알만한 부위와 당췌 어딘지 알 수 없는 부위가 함께 나왔다. 분명한 것은 흑돼지라는 사실이다. 

 

 

 

 

 

 

 

흑돼지 짜투리고기이야기는 그만하고 오늘의 주인공 벵에돔 김치찜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흑돼지 짜투리고기도 충분히 주연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자격이 있었으나 상대를 잘못 만났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구자철선수가 열심히 드리블하며 개인기를 뽐내고 있는데 앞에 메시가 서있는 격이랄까?

 

벵에돔은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어종이다. 그도 그럴것이 양식이 이뤄지지 않아 일반 횟집에선 보기가 힘들고 제주도 횟집은 되야 벵에돔회 내지는 흑돔회라는 이름으로 먹을 수 있다. 이렇듯 귀한 벵에돔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먹을수 있는것은 춘미향 사장님의 부군께서 직접 배로 잡아온다고 한다. 이 말을 잘 해석해 보면 항상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아니라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시각적 만족감과 음식이 완성되어 가면서 퍼져나오는 향에 먼저 먹었던 짜투리고기는 이미 잊혀져버렸다. 

 

 

 

 

 

 

육질이 장난이 아니다.

 

 

 

 

 

 

쫀쫀하고 고소하다. 앞으로 다른 생선은 별로 먹고 싶지 않을 거라는 말 외에는 이녀석의 맛을 뭐라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그냥 이 사진으로 맛에 대한 표현을 대신해볼까 한다. 

 

 

 

 

 

 

옥의 티... 서비스로 나온 순두부찌개는 주지 않는 것이 좋을듯했다. 다른 음식의 임팩이 너무 강해서인지 전혀 감흥이 없었다. 

 

 

 

 

 

 

가격 또한 무지 착하다. 네명이서 배불리 먹었는데 63,000원!! 

 

 

 

 

 

춘미향식당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2818

전화: 064-794-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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