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당산책/내가 본 충청도

살짝 스치기만 해도 온몸 가득 묻어날듯한 서산 팔봉산 단풍

로드그래퍼 2011. 11. 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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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산여행의 일정에 팔공산 트레킹이 포함되어 있었다. 팔봉산이란 산의 이름이 너무 흔하기도 하고, 또한 서산여행 바로 전날 남이섬에서 이미 다 떨어져 버린 은행잎을 목격했기에, 이번 여정에서 가장 기대가 적었던 것이 바라 이 팔봉산 트레킹이었다. 하지만 누가 알았으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여정을 가장 먼저 포스팅하게 될줄을... 갑자기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대사가 생각난다. "엄마가 그러시는데 인생은 초콜렛 상자와 같은거라 하셨어요 어떤 초콜렛을 먹게 될지 모르니까요" 이번 서산 팔봉산 트레킹... 기대하지 않았던 상자에 너무나도 좋은 초콜렛이 들어있는 느낌이랄까? 인생에는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팔봉산 초입... 생각보다는 단풍의 색상이 좋다. 올해 가뭄의 영향으로 대체적으로 단풍색이 탁한것을 고려하면 너무나도 색상이 아름답다. 함께한 동료들은 이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기에, 마음에 담드라 정신이 없다.

 

조금 다르게 담고 싶었다. 구도가 아닌  다른 측면에서... 얼마전부터 공부중인 스트로보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번 팔봉산 트레킹 촬영의 콘셉은 스트로보를 사용한듯 하기도 하고 안한듯 하기도한 자연스러운 조명의 활용으로 정했다. 그 결과를 미리 말하자면 절반의 성공?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공부한 정도에 비하면 어느 정도는 만족스럽다. 

 

 

 

 

 

 

갑자기 고등학교때 배웠던 시가 떠오른다.

 

 

오메 단풍들것네

김영랑

오메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불은 감닙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메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메 단풍 들것네

 

33560

 

 

 

 

 

 

 

얘야~ 넌 은행나무가 아니란다...

 

 

 

 

 

 

트레킹중 만난 등산객... 동료중 한분이 정중히 모델을 부탁한다. 흔쾌히 응해주시고...

 

 

 

 

 

 

하지만 어딘지 어색...^^

 

 

 

 

 

 

결국은 웃음을 터트리고... ㅋ 

 

 

 

 

 

 

아쉬운 사진... 뒷부분까지 선명하게 찍고 싶은 욕심에 조리개를 조이고 광량을 강하게 했더니 가까운 부분이 너무 환하게 나왔다. 스트로보를 사용하면서 가장 범하기 쉬운 실수를 그대로 범해버렸다.

 

 

 

 

 

 

스트로보 광량을 줄이고 함께 갔었던 작은천국에게 모델을 부탁... 이전 사진보다는 조금 자연스럽지만 뭔가 많이 부족하다. 역시 스트로보는 어려워...ㅡㅜ

 

 

 

 

 

 

천국이는... 알바간게 아니고... 시키면 다한다...^^

 

 

 

 

 

 

이번 서산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순간적 판단으로 사람들을 아웃포커스시키고 단풍에 포커스를 맞추었는데 그것마저 마음에 든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단풍의 아름다움이 온몸 가득 묻어날듯하다. 오늘 잠들어 내일 아침이 오면, 이 사진에서도 역시 많은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하겠지만, 여행길에서 막 돌아와 피곤함에 쩔어있는 몸이 이 사진 덕분에 조금은  refresh되는듯...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며칠 더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무선동조기를 사용해서 빛이 오른쪽에서 터져서 나무의 색이 조금 어둡게 나오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 사진은 찍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팔봉산은 이제 단풍이 시작이다. 아직 단풍놀이 못하신 분은 서둘러 가시면 멋진 단풍을 마음 가득 담아 오실수 있을듯하다.

 

 

 

 

 

 

이웃블로거이자 같은 사진동호회 회원이신 지롱님께서 " 빨강,노랑,... 그리고... 그만이 아닌 가을의 색은 보는 이의 마음이 정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이라 하셨다. 내가 보는 가을의 색은 나의 어떤 마음이 그 색을 입힌것일까? 그리고 사람들은 나에게 어떤 색을 입히고 있을까?

 

 

 

 

2011. 11. 5.

서산 팔봉산 트레킹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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