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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는 곳은 먹사남과 함께한 제주도 즉흥 여행중에 우연히 알게된 너무나 아름다운 횟집입니다. 원래는 이곳이 아닌 다른 횟집에 갈 예정이었으나, 제게 이곳을 소개한 사람이 해준 "보통 30분이상 줄을 서야한다"라는 말은 오히려 꼭 가보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심어주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원래 가기로 했었던 횟집은 순간적으로 "out of 안중"이 되어버리고 말았죠.
모살물
도착했습니다. 객주리회와 객주리조림을 주메뉴로하는 횟집입니다. 객주리... 생소한 이름입니다. 뭍에서는 쥐치라고 불리우는 생선이라고 말하면 바로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어렸을때는 쥐치포를 쥐고기라고 불렀습니다. 제가 쥐치포를 먹어보지 못했을때 친구가 도시락반찬으로 쥐치포를 싸와서 쥐고기라고 했을때의 그 충격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순간 정말로 찍찍대는 쥐로 오인을 했었거든요.
식당안은 들었던 정보 그대로 빈자리가 전혀 없었습니다. 옆에 같은 음식을 하는 식당이 두군데나 더 있었는데 이곳만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이런 경우가 그냥 기득권에 의한 유명세때문인 경우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다려 보는게 좋습니다. 손님이 모이는데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죠. 하지만 나란히 있던 세군데 집을 다 가본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곳이 가장 좋다고 확언할수는 없네요.
할수없이 음식점밖으로 나와서 수족관을 구경합니다. 요녀석들이 우리가 흔히 포로 만나던 쥐치입니다. 제주도에서는 객주리라고 불리우는 녀석들이죠...^^
객주리사이에 숨어있던 이녀석은 어랭이로 사료됩니다...ㅋ
요녀석들은 오징~~~~~~~~어가 아니라 한치입니다. 다 자랐을때의 크기가 오징어에 비해서 한치가 상당히 작고, 살아있을때 살색이 오징어에 비해서 한치가 훨씬 더 투명하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오징어와 한치를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리의 길이입니다. 한치는 오징어에 비해서 심하게 숏다리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확인해 보세요. 우리가 흔히 보던 오징어에 비해서 심하게 짧죠? 상당히 동양적인 몸매입니다...ㅋ
절묘하게도 정말로 딱 30분을 기다려서 자리에 앉을수 있었습니다. 객주리회 3만원짜리를 주문했습니다. 2만원짜리도 있었으나 사남이와 함께한 여행이기에 당연히 큰것으로 시킬수밖에 없었네요. 잠시후 기본찬이 깔립니다.
약간 섭섭할 정도로 단촐하긴 했으나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하긴 했습니다. 3만원짜리 회라서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메인이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그 야채가 비싸던 시절에 상추와 깻잎을 풍족하게 준다는 것이 어딥니까...^^ 여기서 돌발 퀴즈... 우리가 쌈으로 먹는 깻잎은 참깻잎일까요, 아니면 들깻잎일까요? 정답은 댓글에 대한 답글로 발표하겠습니다.
화들짝~!! 객주리회가 나오길 기다리는데 갑작스레 한치회가 나옵니다. 처음엔 잘못 나온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서비스랍니다. 세상에~~~
투명한 한치살이 보이시죠... 활한치입니다. 얼마전까지 수족관에서 뛰놀던 녀석들이죠...^^
한치는 죽고 시간이 흐르면서 단맛이 증가한다고 하지만 전 활한치의 뽀득한 식감이 너무나 좋습니다.
한치회는 초장과 어울리죠...^^
몸통보다는 다리가 더 맛있구요. 최소한 제 입맛에는 그렇습니다...ㅋ 저 투명한 살... 좀 짤긴 하지만 아름다운 다리의 자태... 너무나 환상적인 각선미입니다.
활한치 서비스만으로도 너무 감사할 따름인데 전어회 서비스가 나옵니다.
믿어지시나요? 앞에서 보여드린 한치회와 이 전어회가 3만원짜리 객주리회에 서비스로 딸려 나오는 녀석들입니다.
가을전어... 제맛이죠... 제철음식만큼 좋은것이 어디 있을까요...^^
와사비장에 먹어도 좋지만...
역시 전어회는 막장과 잘 어울리죠...^^
그리고 다시마와 함께해도 좋습니다...^^
서비스음식에 감탄하며 정줄놓고 있을때 메인인 객주리회가 나왔습니다.
저는 고기건 회건 두툼한것을 좋아하는데 이날 서빙된 객주리회는 종이장처럼 얇았습니다.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맛을 보니까 어쩔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육질이 상당히 탄탄합니다. 두툼하게 썰면 질겨서 맛을 제대로 음미할수 없을듯 합니다. 졸깃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주 좋아하실 맛입니다.
객주리회를 다 먹어갈때쯤 또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구문쟁이라고 하는데 뭍에서는 능성어라고 하는 녀석입니다. 다금바리의 친척입니다. 그래서 가끔 다금바리로 둔갑해서 팔리기도 하는, 업자들로 하여금 양심을 버리게 하는 녀석이죠.
야채가격이 비싼 이유로 이렇게도 먹었습니다.
상추를 깻잎에 싸서 먹기도 하구요... 별 ㅈㄹ을 다했네요. 이게 다 누구 때문인줄 아시죠? 지금은 중국에서 수입한 배추가 또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네요. 국민은 계획적인 정부를 원합니다.
사남이와 제가 정부를 비판하며 쌈사먹기 놀이를 빙자한 ㅈㄹ을 하고 있는데 객주리조림(20,000원)이 나왔습니다.
객주리의 탄탄한 육질이 적절한 양념과 어우러져서 침샘을 마구마구 자극합니다.
밥도둑입니다.
밥도둑이라니까요...ㅋ
배는 충분히 불렀는데 뭐가 또 나오네요. 너무나 시원한 서덜이탕입니다.
애도 보이네요. 조미료맛 하나도 안나는 아주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배는 많이 불렀었지만 남길수가 없는 맛이었습니다...^^
차림표
남자 3명이 소주3병을 포함해서 객주리회와 객주리 조림을 배불리 먹고 지불한 가격은 56,000원이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너무나 착한 가격...^^
모살물
주소: 제주도 제주시 연동 291-10
전화: (064) 71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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