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31일 폐업했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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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도에 무려 5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이국적인 멋진 풍광들도 좋았지만 음식을 그 지역문화의 으뜸으로 생각하는 제게는 돌아와서 가장 생각나는 것들이 제주도의 음식이었습니다. 돌하르방식당의 각재기국, 물금과 신현대식당의 갈치국, 칠십리식당의 꿩감자국수, 물항식당의 갈치회, 오설록녹차박물관의 녹차 아이스크림(서울에도 오설록이 있기는 하지만 맛이 조금 다릅니다), 그리고 신현대식당과 사형제횟집의 고등어회... 서울에서도 찾아보면 없지는 않겠지만 제주의 맛이라 할수 있는 이런 음식들은 가끔 꿈에서까지 나타나서 저를 괴롭히곤 한답니다.
잠실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일을 끝내고 길을 걷는데 멀리 간판에 산고등어라는 글씨가 너무나 선명하게 보입니다. 더 이상 생각하고 말고 할것이 없습니다. 그맛이 제주에서 먹는 고등어맛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무조건 들어가야죠.
10년전만 하더라고 서울에서 고등어회를 먹는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고등어에 침을 놓아서 기절시킨 상태로 서울로 배송하는 방법이 개발되면서부터 서울에서도 맛볼수 있게 되었죠. 지금도 그 방법으로 배송하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개발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고등어배송방법을 개발한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등어회(中, 38,000원)를 주문하자 이런 저런 곁반찬이 깔립니다. 보통 횟집에서처럼 다양하게 나오진 않지만 그 맛이 평균 이상은 됩니다.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추억의 번데기... 사실 이 녀석은 동그란 판을 돌려서 뽑기를 해먹어야 제맛인데...ㅋ
횟집에서 흔히 버림받는 꽁치구이입니다. 이녀석이 버림받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가 있는데 첫번째는 미리 구워놓은 것을 서빙해서 육즙이 말라버려서 꽁치구이의 풍미를 느낄수 없는 상태인 경우와, 두번째는 그냥 가시를 발라내는것이 귀찮은 경우죠. 귀찮다는 이유때문에 안드시는 분들께서는 요기를 클릭해 보세요.
고등어회가 나왔습니다. 확실히 제주에 비해서는 양이 적네요. 저는 결따라서 길게 뜨는 것을 좋아하는데 회 떠놓은 모습은 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 완소뱃살... 생선회의 경우는 말할것도 없고 쇠고기의 뱃살부위인 업진살, 돼지고기의 뱃살부위인 황지살... 모두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부위입니다. 뱃살이 천대받는 경우는 사람의 경우밖에 없는듯...
한점 먹어볼까요? 맛이 어떻나구요?
이런 기분...? 느끼한듯 하면서고 고소하고, 물컹한듯하면서도 쫄깃하고 그리고 한없이 부드러운... 물론 제주도에서 먹는 고등어회에 비해서 선도에서 오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이정도의 고등어회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뭔가 좀 부족한듯 싶어서 개불 추가 주문... 이녀석을 먹을때마다 이 흉칙하게 생긴 녀석을 처음으로 먹어보고 식단에 추가하신 그분께 경의를 보냅니다.
너무나 맛있는 녀석이죠. 그런데 이날 먹은 이 개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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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기는 개뿔~~ 만족스런 고등어회에 기분이 한껏 업되어 있었는데... 마치 푸르른 들판에서 하얀 원피스를 입고 두팔을 벌이고 아하하하 거리며 휘날리는 꽃잎 사이를 빙빙 돌다가... 때마침 떨어진 새똥이 아무런 제지없이 입을 통과해 목구멍까지 쏙하고 들어간 느낌?
개불특유의 그 풍미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꿈에 나올까 두려운 저질 개불이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먹었던 개불과는 많이 차이나는 임포티드 프롬 차이나 개불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등어회에서 받았던 감동의 절반 이상을 깍아버렸습니다.
나빳던 개불의 기억을 거의 상쇄시켜주고 제게 다시 포스팅의 의지를 불태워준 서덜이탕입니다. 가격? 단돈 5천원... 둘이 먹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보이시나요? 단돈 5천원에 먹는 서덜이탕에 이런 왕건이가 2개나 들어있습니다. 국물맛도 기본 이상은 합니다. 너 서덜이탕 맞니???
가격대비 만족도 200%
차림표를 보니까 다른곳에 비해서는 조금 저렴한듯 합니다. 곁반찬의 수를 줄이고 회 가격을 낮춘 바람직한 영업방침을 채택한듯 합니다.
광명수산 (방이점)
주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64-5
전화: (02) 424-4476
2010. 9. 22. 다음메인화면노출, 포토베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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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31일 폐업했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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