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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에서 민어에게 작별을 고하다.

로드그래퍼 2010. 9. 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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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에서 민어에게 작별을 고하다! 맛집포스팅치고는 제목이 좀 거창합니다. 오늘은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민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광어의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약간 이상한 식감의 회일지도 모르겠지만 민어회의 깊고 오묘한 맛에 중독되면 빠져나온다는 것이 불가할 정도의 중독성을 가진 음식입니다. 그리고 민어지리의 그 깊은 맛이란...

 

민어는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백성들의 보양식이었습니다. 흔히들 말하기를 민어는 비늘외에는 버릴것이 없다고 할만큼 영양이 풍부한 생선입니다. 특히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핵산이 풍부해서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활동을 좁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목포 영란회집의 민어맛에 빠져서 여름마다 목포에 몇번씩 다녀오곤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인천 신포동에 있는 경남횟집 덕분에 목포에 가는 수고를 하지않고도 민어회를 즐길수 있게 되었지요. 그런데 윤중형님께서 최고의 민어맛을 보여주겠다고 불광동으로 오라고 하십니다. 조금 멀긴하지만 민어를 먹으러 목포도 머다않고 다니던 릴라입니다. 게다가 민어회가 여름음식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면 이제 민어를 먹을 기회가 당분간 없을수도 있습니다. 눈썹이 휘날리게 달려갑니다.   

 

당황...   도착해서 보니까 민어전문점이 아니라 홍어전문점이네요. 혹시 홍어먹자고 하시는 것을 민어를 먹자고 하시는 것으로 잘못 들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홍어전문점에서 여름철 계절메뉴로 민어를 하는데 그맛이 아주 일품이라고 하네요. 원래는 홍어로 아주 유명한 집이라고 합니다.

 

 

 

 

 

 

민어회야 뭐 원래 기본찬이 단촐하죠...^^ 

 

 

 

 

 

 

 

 

 

간장소스는 약간 시큼하니 맛이 특이했는데 먹을수록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매운탕으로 승화된 민어대가리... 12킬로짜리였습니다. 8킬로 이하짜리의 민어로는 매운탕이나 지리의 깊은 맛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얼마전 민어먹으러 갔다가 무우채를 썰듯 잘게 난도질 해 놓은 민어껍질을 만났었는데, 이렇게 크고 두툼한 민어껍질을 만나서 너무나 반가웠죠.  

 

 

 

 

 

 

 

아주 꼬소~~~~~~~합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맛  

 

 

 

 

 

 

민어부레입니다. 이녀석을 안먹으면 민어를 먹었다고 할수가 없겠죠. 첫맛을 부드럽고 뒷맛은 쫀득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민어회입니다. 

 

 

 

 

 

 

큼직큼직하니 시원스레 썰어 놓았네요  

 

 

 

 

 

 

민어회 아래에는 시원한 옥돌이 있어서 그 신선함을 유지할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보들보들하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그리고 이집에서 개발했다는 간장소스와의 어울림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모양을 좀 내 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네요

 

 

 

 

 

 

쌈장에도 먹어보고... 

 

 

 

 

 

 

하지만 역시 민어는 기름장에 먹는것이 가장 좋네요... 

 

 

 

 

 

 

요녀석은 뱃살이죠...  

 

 

 

 

 

 

후배 오스틴이 멀리 남해에서 공수해온 마늘 막걸리입니다. 통마늘함량이 12%나 된다고 합니다. 새콤이라고 하긴 뭐하고 시큼한 향이 나는데, 향이 좋은 시큼함이었습니다. 술을 그다지 좋아히지 않는데 이녀석을 택배로 시켜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늘 참 좋은데...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없네....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두툼하게 부쳐진 민어전도 무척 좋았네요. 

 

 

 

 

 

 

 

어머니께서 살아계실때는 명절때마다 먹던 음식이었는데 참 오랜만이네요. 이 민어전때문에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잘 계시겠죠. 다음달 초에 큰형님이랑 어머니 산소에 가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가면 좀 오래 앉아있다가 와야겠습니다.  

 

 

 

 

 

 

갑자기 왠 숯불? 

 

 

 

 

 

 

역시 계절메뉴 전어입니다. 10마리에 2만5천원을 받더군요. 

 

 

 

 

 

 

가을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하죠 . 사실 전 전어구이보다 금풍생이구이가 더 좋더라구요. 서울에서는 먹기가 힘든것이 문제지만요.

 

 

 

 

 

 

 

작은 전어가 아닌데.. 무지하니 작아보이는군요 

 

 

 

 

 

 

태어나 처음 먹어본 민어초밥입니다 

 

 

 

 

 

 

특이하게 무우순이 안에 들어있는데 민어가 초밥으로는 적당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던 제 예상과는 달리 아주 좋았습니다. 

 

 

 

 

 

 

저는 민어지리를 원했는데 다수의 의견에 의해서 매운탕을 시켰습니다.

 

 

 

 

 

 

말이 되는것인지 모르겠지만 된장베이스에 고촛가루로 맛을 낸 특이한 매운탕입니다. 매운탕이라기보다는 지리에 가까운, 매운탕의 탈을 쓴 지리였습니다. 너무너무 시원했네요.

 

 

 

 

 

 

인심 좋으신 안사장님...  

 

 

 

 

 

 

다음번에는 홍어먹으러 가보려구요...^^ 

 

 

 

 

 

 

메뉴판에 제가 맛본 음식은 하나도 없네요...ㅋ 

 

 

아마도 이 민어회가 올해 먹은 마지막 민어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민어회에게 다음 민어시즌까지 아쉬운 작별인사를 합니다. 민어야~ 내년에 또 만나자꾸나...

 

항아리홍어

위치: 불광역 1번출구에서 먹자골목으로 들어가서 설참치가 보이면 우회전해서 20미터정도 가면 좌측에 있습니다. 

전화: (02) 383-0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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