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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 논현동맛집] 문어夜 - 문어야 놀자

로드그래퍼 2010. 8. 17. 08:42

 

 

 

 

 

[제 블로그의 포스팅중 주황색으로 표시된 글씨는 관련 링크가 있습니다]

 

 

지난주 비가 오락가락하던 어느날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내한공연을 보러 갔었습니다. 뿌쌍이 갑자기 전화를 해서 보러가지 않겠냐고 해서 무엇인지도 모르고 갔었는데 공연작은 신데렐라였습니다. 사실 릴라는 공연작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갔었죠. 공연을 보면서 처음에는 백설공주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세어보아도 난장이의 수가 부족하더라구요. 이 공연의 1막 내내 작품명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ㅋ 어쨋든 오랜만에 뿌쌍의 초대덕분에 문화수준을 조금 높히는 행위를 했네요. 공연이 끝나니 출출합니다. 이럴때는 제 특기인 음식쏘기신공이 발휘되는거죠. 그런데 모두 밥보다는 술을 원하더군요. 난 배가 고픈데... 어쩔수없이 안주가 실한 곳을 향합니다. 

 

 

 

문어夜

두번째 방문입니다. 한달쯤 전에 와서 만취 직전까지 달렸던 곳입니다. 문어숙회와 해산물의 맛이 꽤 좋아서 다음에 다시 가서 포스팅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오게 되었네요. 사실 문어야는 부산에 본점이 있고 서울에 분점을 낸것이라고 합니다.

 

 

 

 

 

 

차림표를 한참 째려보다가 4만 5천원짜리 모듬set를 주문했습니다. 값비싼 문어가 주축인지라 가격은 좀 쎕니다.

 

 

 

 

 

 

안주와 술이 나오기전에 기본찬이 깔립니다. 사실 이녀석은 기본찬이라고 하기엔 좀 민망하죠..ㅋ

 

 

 

 

 

 

감자, 고추와 함께 조린 문어조림입니다. 제 입맛에 조금 짜긴 했는데 문어는 정말로 연하게 잘 조리했더라구요. 한번 더 리필해 먹었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아님 항상 그런것인지는 알수없지만 따뜻하게 서빙되어서 좋았던 김치전입니다. 미리 부쳐 놓아서 차디차게 식어서 나오는 전은 눈길도 안주는데 이녀석은 다 먹어치웠습니다. 모든 음식점이 전을 줄때는 이렇게 따뜻하게 서빙해주면 좋겠습니다

 

 

 

 

 

 

모듬set입니다. 레몬이나 전복의 크기를 보시면 양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술보다 안주를 사랑하는 네명이 각 1명씩의 소주를 마시는데 부족함이 없는 양이었습니다. 그리고 해산물 하나하나의 신선도가 여기가 정말로 서울인가하고 생각하게 될만큼 좋았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런 멍게... 향이 풍부했습니다. 

 

 

 

 

 

 

다른 해산물도 좋았지만 그중 특히 좋았던 낙지입니다. 실내가 너무 어두워서 촬영한경이 나빠서 이 녀석의 상태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전혀 퍼지지 않고 탱글탱글한 모습... 입안에 넣자 입천정이 아플정도로 달라붙는 힘... 제 인생에서 최고의 낙지로 생각하는 왕산포 우정횟집에 버금갈 정도의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항상 이정도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인지 이날만 특히 좋았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동료들과 서울에서 이런 낚지를 먹을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전복... 숫놈이네요... 게우는 누가 먹었을가요...ㅋ 

 

 

 

 

 

 

개불과 해삼... 해삼 역시 뛰어난 선도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개불은 그냥 평범. 

 

 

 

 

 

 

주인공이신 문어숙회입니다. 야들야들하니 좋습니다. 푹푹 삶아져서 문어의 향이 다 빠진 그런 문어 숙회와는 다릅니다. 그리고 미리 삶아 놓아서 차디차게 식은 그런 문어 아닙니다. 한점 먹어보고 오늘 꽤 달리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정말로 다행히도 추가안주 더 시키고 각2병정도에서 마감했습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초장에 먹었는데 요즘은 기름장에 먹는게 좋더라구요. 나이들며 식성도 바뀌나 봅니다. 

 

 

 

 

 

 

전복은 무조건 기름장입니다.

 

 

 

 

 

 

 

 

가쓰오부시가 잔뜩 얹혀진 계란말이입니다. 그런데 계란말이와 가쓰오부시의 궁합이 어울리는듯 하면서도 안어울리고, 안어울리는듯 하면서도 어울리는... 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남성4중창에서 바리톤파트가 음이 떨어져서 밝고 명랑한 장조의 노래가 구슬픈 단조가 된듯한 이상한 느낌...

 

 

 

 

 

 

제 입맛에는 단맛이 강해서 조금 아쉬웠던 문어물회입니다. 

 

 

 

 

 

 

얼음을 갈아서 사용하던지 슬러쉬형태로 한다면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어夜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동 183-4 원경빌딩 1F

전화: (02) 511-9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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