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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원 이야기를 보러 오랜만에 대학로 나들이를 한 날이었습니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여기저기 거닐며 저녁 식사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골동면이란 간판이 보입니다. 골동면... 언젠가 들어본 기억이 납니다. 임금님이 즐겨드시던 음식이라고... 사실여부를 확인할 길은 없지만 호기심이 생깁니다. 과연 임금님이 드시기는 했었을까? 맛은 어떨까? 결정했습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골동면입니다.
식당에 들어가 자리를 잡자 오댕국물부터 나오네요. 디포리와 멸치를 섞어서 육수를 낸듯한데 (확신은 없습니다...ㅋ) 정갈하고 시원하니 좋습니다.
살얼음이 동동뜬 시원한 김치말이밥은 이 여름에 가장 잘 어우리는 음식이 아닌가 합니다. 김치말이밥은 숙성시켜 얼린 물김치 육수에 직접 담근 김치와 소면을 넣어 깔끔하고 맵지 않아서 좋네요.
첫맛은 조금 자극적이지만 그 자극적임은 곧 잊혀질 정도로 약한 자극입니다. 적당히 칼칼하고 적당히 달달합니다... 시원하니 좋습니다...^^
첫맛이 환상적이라서 한입 먹어보고 함께 하신분과 눈을 깜빡이며 서로를 쳐다 보았는데 뒷맛은 조금 약합니다. 맛의 용두사미스러움이 조금 아쉽다 할수 있겠지만 가격(4,500원)을 생각하면 훌륭한 한끼 식사라는 생각입니다. 호불호는 좀 갈릴듯합니다.
제가 주문한 이집의 대표메뉴인 '골동면'입니다, 고명을 얹은 면에 간장소스를 넣어 비벼먹는 비빔국수입니다. 소면은 직접 만든다고 하는데 쫀득쫀득하고, 비법간장소스와 함께 비벼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합니다. 싱싱한 야채와 갖은 고명들은 보기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아삭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김, 오이, 호박, 당근, 숙주나물, 채썰어 볶아낸 소고기, 계란지단이 고명으로 얹혀져 있고 간장소스가 뿌려져 있고 들기름향이 살짝 돕니다. 변형된 잡채국수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할듯합니다.
첫맛이 강하고 뒷맛이 약했던 김치말이밥과는 반대로 첫맛은 약했으나 뒷맛이 강합니다. 먹을수록 땡기네요. 고소합니다. 면은 중면인데 탱탱하고 쫄깃합니다. 골동면이 실제로 임금님이 드시던 음식인지 아닌지는 저도서는 알길이 없지만, 이녀석이 제 입맛을 사로잡은 것만은 분명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을 만족시켜줄 맛이라 생각됩니다.
납작만두는 대구음식인데 속을 당면만으로 채워 납작하게 빚은 것으로 바삭하게 익혀 나옵니다. 고춧가루, 파, 간장이 납짝만두위에 만두가 방석인양 올라앉아 있습니다.
비주얼상 기름기가 지나치게 많다 싶었는데 김치말이밥과 함께 먹으니 궁합이 잘 맞더군요. 하지만 이 녀석도 강한 기름 냄새때문에 호불호가 좀 갈릴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기밥 추가주문... 뜨신밥이 아니라 찬밥입니다...^^
김치말이밥에 투하... 배는 많이 불렀지만 이럴수밖에 없었습니다. 계속 땡기는 맛...^^
시선을 사로잡는 차림표... 괜히 안먹어준 녀석들이 삐질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ㅋ
골동면
주소: 서울 종로구 동숭동 1-45
전화: (02) 764-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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