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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맛집] 정선황기찐빵 - 황기향 감도는 쫀득한 찐빵

로드그래퍼 2010. 9. 3. 03:54

 

정선여행 이틀째 되는날 우리 일행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차에 올랐습니다. 여정을 제가 짠것이 아니라서 어디로 가는지가 궁금합니다. 그런것은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분에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여정속에 포함된 음식점외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항상 "음식은 그 지역의 대표적 문화다"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가는곳이 어딘지는 알아야 할듯해서 운전자에게 묻습니다.

 

 

나: 어디가는데?

운전자: @#$%$%^&#

 

 

못알아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수석에 앉아 있던 동료에게 묻습니다.

 

 

나: 뭐래?

너: 모른데...

 

 

음... 심각합니다. 운전자가 지금 자신이 차를 몰아가는 곳이 어딘지 모른다고 합니다. 잠시 대단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나보다 더한 인간들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차를 몰아가다가 촉을 발휘해서 맛집을 찾으려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시 물었습니다.

 

 

나: 정말 모르는거야?

너: 뭘?

나: 지금 가는곳

너: 모른데 간다니까!!!

나: ???

너: 몰!운!대!

 

 

그렇군요. 우리가 가는 곳은 모르는 곳이 아니라 몰운대라는 절벽이었습니다. 구름이 사라지는 절벽... 저만 모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몰운대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로 모르는데로 가는줄 알았습니다. 몰운대를 향해서 차를 몰아가는데 갑자기 조수석에 앚아있는 동료가 "멈춰"라고 소리칩니다. 차창밖을 보니 황기찐빵이란 간판이 보이네요.

 

황기.. 어릴때 많~이 먹었습니다. 땀을 흘리는 것을 넘어서서 뿜고 다니는 체질이기에 여름철이면 황기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얼핏 씁씁한듯 하지만 그 쓸쓸함속에 단맛이 꼭꼭 숨어있는... 하지만 찐빵에 황기를 넣는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렇다면 먹어봐야죠...^^

 

 

 

 

 

 

안으로 들어가자 찌려고 준비한 찐빵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사장님께 물어봤더니 찐빵소가 황기가 아니라 반죽에 황기를 섞었다고 합니다. 일단 주문하고 찐빵이 쪄지기를 기다립니다.

 

 

 

 

 

 

블로거들이란... 일행들이 찐빵을 꺼내는 순간 김이 나는 것을 찍겠다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방향도 잘못잡고 순간도 놓쳐서 김이 나는 장면 촬영에는 실패했습니다. 한번 더 해달라고 할수도 없고...ㅡㅜ

 

 

 

 

 

 

몰운대로 가면서 차에서 먹으려고 포장을 하는데 사장님께서 황기향이 약해서 아이들도 잘 먹을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엥~ 그렇다면 황기향이 전혀 안난다는 소리 아닌가요? 급실망...

 

 

 

 

 

 

빵은 쫀득쫀득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어쩜 이런 느낌을 만들수 있는지...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생각보다는 황기향이 강합니다. 적당히 달달한 단팥소와 황기향의 조화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몰운대 가는길에 우연히 길에서 만난 황기찐빵... 구름은 몰운대에서 사라지지만 황기찐빵은 차에서 모두 사라졌습니다.

 

 

 

반죽을 두가지로 해서 강한맛 순한맛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맛있게 먹었지만 제 입맛에는 황기향이 좀 더 강하게 나면 더욱 좋을듯 합니다. 사장님 입맛의 다양성을 존중해 주세요...^^

 

 

 

정선황기찐빵

주소: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388번지

전화: (033) 56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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