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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흑돈가 - 제주 흑돼지와 멜젓의 축복된 만남

로드그래퍼 2010. 8. 16. 06:10

[제 블로그의 포스팅중 주황색으로 표시된 글씨는 관련 링크가 있습니다]

 

제주 흑돼지

제주하면 생각나는 음식으로는 갈치회와 고등어회와 같은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흑돼지를 빼놓을수는 없을듯합니다. 특히 고기홀릭증세를 보이며 아침식사로 삽겹살을 구워먹는 릴라로서는 꼭 먹어야할 음식이겠죠. 제주 흑돼지는 제주도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재래돼지의 일종입니다. 제주도 흑돼지는 고기를 많이 얻기 위해서 개량된 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속도가 느리고 몸집이 작습니다. 그 대신에 육질이 단단하고 돼지 특유의 냄새가 덜하며 맛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제주 흑돼지가 맛있는 이유를 제주라는 멋진 이름이 주는 효과와 청정지역에서 키운 이유가 클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최근의 연구발표에 의하면 육지의 돼지와는 유전자의 배열이 다르다고 합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제주 흑돼지는 적혈구의 숫자가 일반 돼지보다 많아서 생육과정에서 빈혈이 없고 혈액순환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반돼지에 비해서 근지방량을 높혀주는 유전자와, 고기의 빛깔을 곱게할뿐아니라 육즙침출을 낮춰주는 유전자가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제주흑돼지의 지방은 생리활성물질인 불포화 지방산이 일반돼지에 비해서 15%나 높다고 합니다.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진 도야지고기입니다.

 

 

 

흑돈가

제주여행을 마치고 공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식사를 한 곳입니다. 이집에서의 식사는 아마도 공항에서 가깝다는 이유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들어갔던 흑돈가에서 아주 만족스런 식사를 했습니다. 이번 제주 여행의 특징중 하나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만족스런 음식을 먹게 되고, 예상치 못했던 비경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기본상차림입니다. 

 

 

 

 

 

 

게무침입니다. 간이 적당한게 먹을만 했습니다. 처음 나온거 다 먹어치우고 리필해서 옆에다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이녀석의 용도는 따로 있습니다.

 

 

 

 

 

 

달지 않아서 좋았던 김치.

 

 

 

 

 

 

씻은??? 헹군??? 좌우지간 양념이 제거된 묵은지입니다. 살짝 맛을 보니 훌륭하네요. 이녀석으로 고기나 회를 싸먹으면 정말 좋죠... 오늘 고기 무한대로 들어갈듯...^^

 

 

 

 

 

 

흑돼지 생구이입니다. 두툼한게 좋네요. 주문하면서 가격이 좀 쎄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두께를 보니 용서가 됩니다. 릴라는 고기건 회건 모두 두꺼운걸 좋아합니다. 파절이가 없길래 달라고 했더니, 이곳은 파절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살짝 삐치려고 하는데 고기 본연의 맛으로 승부를 하기 때문에 파절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하는 말에 일단 맛을 보자라는 생각으로 비장한 마음으로 흑돼지를 째려봅니다.

 

 

 

 

 

 

우리를 위해 뜨거운 숯불위에 몸소 누우신 흑돼지 오겹살... 일단 두툼한 고기에 소금을 살짝 뿌려줍니다. 약간 거무튀튀한 소금의 색을 보고 잠시 토판염이 아닐까하고 잠시 생각했으나, 곧 그렇게 비싼 소금을 쓸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ㅋ 

 

 

 

 

 

 

까만털 보이시죠? 처음에는 털의 흔적에 약간 거부감이 있었는데 제주에선 흑돼지의 경우 인증을 위해서 일부러 저렇게 흔적을 남겨둔다고 합니다. 

 

 

 

 

 

 

익어갑니다. 옆에선 멜젓이 끓고 있네요. 멸치젓을 제주에서 멜젓이라고 하는데 고기와 함께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고기를 구울때는 고기에서 육즙이 올라와서 살짝 고일때까지 기다립니다. 자주 뒤집으면 육즙이 말라버려서 맛이 덜합니다. 고기굽기... 인내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때깔좋죠... 인내와 타이밍의 결과물입니다. 제가 고기 좀 굽습니다...^^ 

 

 

 

 

 

 

 

멜젓과 어우러진 흑돼지의 맛은 말그대로 일품입니다. 처음에는 이 방식이 어색했는데, 지금은 서울에서 돼지고기를 먹을때도 멜젓이 생각나곤 합니다. 제주도에 사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멜젓을 사서 가지고 다닐까 하는 고민도 해보았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는 핸드백에 생와사비를 가지고 다니시는 분이 계십니다. 멜젓... 고기맛을 살려주는 빛나지 않는 숨은 조연입니다. 제주흑돼지 그리고 멜젓, 이들의 만남은 축복된 만남입니다.

 

 

 

 

 

 

게무침은 이렇게 구워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제가 15년전부터 애용하는 방식인데 이제 제 주변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먹습니다. 다음에 고깃집에 가서 게무침 나오면 그냥 다 드시지 말고 몇개는 이렇게 구워서 드셔보세요. 아마도 [릴라야~ 고맙다]라는 이야기가 나올겁니다...^^ 인천에는 꽃게를 구워서 파는 횟집도 있답니다. 그곳이 어딘지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를 클릭...^^

 

 

 

 

 

 

헹군 묵은지... 고기와 환상조합이라고는 이미 밝힌바 있습니다. 약간은 뻑뻑할수 있는 고기의 느낌을 아주 깔끔하게 해줍니다. 섬유질을 같이 섭취하는 것이니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것은 말할 필요가 없겠죠.

 

 

 

 

 

 

저는 이렇게는 먹지 않는데 촬영을 위한 설정입니다. 옆에 계신분께 드렸습니다...^^ 

 

 

 

 

 

 

그냥 먹어도 훌륭한 우거지된장국입니다. 흑돼지와 궁합이 제대로 맞습니다.

 

 

 

 

 

 

밥을 말았습니다. 우거지국밥입니다. 흑돼지를 너무 많이 먹어서 눈길이 가지 않았었는데 한수저 먹어보니 손길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시원하고 구수한 깊은 맛의 육수 그리고 우거지와 잘 말아진 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국밥집을 내도 대박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 국밥은 이집 작품이 아니라 제 작품이군요...ㅋ

 

 

 

 

 

 

함께 드실래요??? 

 

 

 

 

 

 

흑돼지라서 그런지 가격은 좀 쎈편입니다. 하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는 꽤 높습니다.

 

 

 

흑돈가

주소: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 1509번지

전화: (064) 747-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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