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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도새기샤브마을 - 돼지고기를 샤브샤브로 먹는다고?

로드그래퍼 2010. 8. 15. 04:04

 

고기는 길이요, 고기는 진리이니라~

릴라는 심한 고기홀릭입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삼겹살 한근을 구워서 먹는 일을 제 주변사람들은 그닥 놀랄일로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한달에 서너번씩 하는 일이거든요. 분당에 살때는 집 바로 앞에 롯데백화점이 있었는데 식품부에서 돼지고기를 매일 한근씩 사오곤 했습니다. 물론 제가 혼자서 먹는 양이었죠. 어느날 식품부에서 돼지고기를 담당하는 직원이 묻더군요. "자상한 가장이시네요... 가족이 많으신가봐요" 이말에 저는 차마 혼자서 먹을것이라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다행스러운 사실은 이렇게 고기를 먹는데도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건강상태가 너무나도 정상이라는 것입니다. 얼마전 친한 형 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그 형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럴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너무나도 심하게 정상이라며... 내 식습관을 봤을때 이건 연구대상이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건강한 신체를 물려주신 부모님께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렇게 심한 고기홀릭이지만 물에 빠진 고기는 싫어합니다. 양념을 바른 고기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소고기는 가능하면 날로.. 그것이 불가하면 최소한으로 익혀서... 돼지고기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생고기로 구워서...

 

 

 

돼지가 팟에 빠진 날 - 도새기샤브마을

제주관광협회에서 초청받아서 가게된 제주도 여행중 돼지고기 샤브샤브를 먹으러 간다고 합니다. 그닥 땡기지는 않았지만 주최측에서 준비한 만찬이기에 그냥 따라갑니다. "무슨 돼지고기를 샤브샤브로..." 전혀 땡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항상 강조하는 "음식이 그 지역의 대표적 문화다"라는 생각으로 문화체험한다는 생각으로 따라갑니다. 하지만 머리속에는 "회나 먹으러 가지"라는 생각으로 가득했습니다.

 

 

 

 

 

 

 

기본찬 세팅... 신선한 야채와 게무침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깍두기는 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보통 제주의 김치는 제 입맛에는 달더라구요. 

 

 

 

 

 

 

게무침은 달지도 짜지도 않은것이 살도 잘 올라있어 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겉절이는 제주스러운 맛이었습니다. 단맛이 강하다는 이야기죠...ㅋ 

 

 

 

 

 

 

무려 10가지나 되는 야채의 신선도는 무척 좋았습니다. 

 

 

 

 

 

 

다른 샤브샤브집과는 달리 숙주를 주네요. 처음 이녀석을 보았을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나중에 맛을 보니 이녀석이 있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녀석이 빨리 상하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아삭아삭한 식감이 너무 좋은 녀석이죠.

 

 

 

 

 

 

 

육수가 준비되어 인덕션에 올려지네요. 요즘은 개인별 인덕션이 대세인데 조금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야채를 투하해 놓고 고기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차돌배기가 나오는줄 알았습니다. 때깔 좋은 돼지고기 목살위에는 산삼배양근이 올려져 있습니다. 

 

 

 

 

 

 

 

 

산삼배양근입니다. 산삼배양근은 인위적으로 산삼이 생장하는데 필요한 환경을 만들어 실제 자연산 산삼의 조직을 떼어내 최신기술로 배양하여 산삼과 DNA및 유전형질이 99% 동일하게 재배한 것으로 산삼의 주요성분인 사포닌과 진세노이드의 함량이 산삼과 거의 같다고 합니다. 그냥 먹어도 좋고 살짝 데쳐서 먹어도 좋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먹었습니다. 쌉싸름한게 좋더군요.

 

 

 

 

 

 

흑돼지 목살 입수...^^ 

 

 

 

 

 

 

 

뜨거울까봐 얼른 건졌습니다. 땅콩소스에도 먹어보고...

 

 

 

 

 

 

간장소스에도 먹어보는데 제 입맛에는 간장소스가 더 좋네요...^^

 

 

 

 

 

 

 

야채와 함께 먹어도 너무 좋네요... 살짝 데친 숙주나물의 사각사각하는 느낌도 너무 좋았구요.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향했던 돼지목살 샤브샤브... 느끼할것이라는 예상도, 돼지 특유의 냄새가 날것이라는 예상도 보기 좋게 빗나간 너무나도 담백한 맛...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있는 지금 가장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발상의 전환이 제게 이렇게 큰 기쁨을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오리 샤브샤브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 입맛에는 돼지고기가 훨씬 좋더군요... 한 50배정도... 다음에 다시 간다면 돼지고기 샤브샤브만 주문할듯합니다. 그런이유로 오리 샤브샤브 사진은 생략입니다.

 

 

 

 

 

 

쑥향을 가득 담은 쑥국수입니다. 

 

 

 

 

 

 

 

 

산삼배양근이 그대로 우러난 진한 육수에 살짝 몸을 담근 쑥국수. 진한 쑥향과 은은한 삼향기가 입안 가득 퍼져가며 기분까지 상쾌해집니다. 

 

 

 

 

 

 

당연히 나올것이라고 예상했었던 죽입니다. 

 

 

 

 

 

 

배가 너무 불러서 그랬는지 이건 그냥 예상했던 그 맛입니다... 큰 감흥은 없구요... 

 

 

 

 

 

 

제주도에서 팥빙수를 디저트로 주는 음식점을 가끔 만나네요. 전문점만큼의 포스는 안되지만 기본은 되는 맛입니다.

 

 

 

 

 

 

차림표입니다. 오른쪽의 저 비싼 술들은 도대체 뭔지...ㅋ 

 

 

 

돼지고기 샤브샤브... 상상도 못해본 음식입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큰 기쁨을 주었던 음식이네요. 발상의 전환이 주는 큰 즐거움을 체험한 저녁시간이었습니다. 제주여행을 하신다면 들러볼만한 이색맛집입니다.

 

 

 

도새기샤브마을

주소: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 2576-5

전화: (064) 772-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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