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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맛집] 두암식당 - 홍어삼합을 능가하는 짚불삼합

로드그래퍼 2010. 7. 20. 05:30

 

 

얼마전 TV에서 몇년전부터 큰 인기를 뜰고 있는 짚불삼겹살집에 대한 방송을 한적이 있습니다. 모두라고는 할수 없지만 대부분 가짜라고 하더군요. 간판에는 버젓이 짚불삼겹살이라고 써놓고 짚불향만 입힌 가짜 짚불삼겹살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그렇다면 짚불향삼겹살이지 짚불삼겹살은 아니죠. 음식가지고 거짓말하는 사람들 벌받아야 합니다. 저도 가끔 사먹은 적이 있는데 기분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무안여행중 짚불 삼겹살집에 가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머리속에는 계속 티비에서 보았던 방송내용이 맴돌고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짚불삼겹살=가짜"라는 생각만이 머리속에 있었죠.  

 

 

 

 

 

 

한쪽 건물속에서 아주머니가 연신 고기를 구워내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분명 짚불 삼겹살이 맞군요. 아마도 정직하게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하지만 몇몇 못된 장사치들  때문에 정직한분까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요. 아뭏든 어떤 경우라도 먹을것 가지고 장난치는 인간들은 엄벌에 처해야합니다.

 

 

 

 

 

 

삼겹살이 익어가는 모습에 제 머리속의 불신은 사라지고 제 몸은 식욕으로 충만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Beautiful... 이런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하는것입니다...^^ 

 

 

 

 

 

 

일행은 주체하기 어려운 식욕을 간신이 자제시키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뻔데기도 먹어주고...^^ 

 

 

 

 

 

 

통째 주는 감자를 보니 "여기가 시골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파김치입니다. 무안이 양파로 유명하단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음... 양파김치... 군대에서 배추값이 비싸지면 어김없이 식단에 오르던 양배추김치가 생각나네요...ㅋ 

 

 

 

 

 

 

 

마늘대김치입니다. 양파김치와 더불어 짚불삼겹살의 절친입니다. 궁합이 잘 맞더라구요...^^

 

 

 

 

 

 

부추김치는 사진을 찍을 생각이 없었는데 먹어보고 그 놀라운 맛에 감동받아 사진을 찍어서 좀 지저분하게 나왔습니다. 최근 몇년간 먹었던 부추김치중 제 입맛에 가장 잘 맞았습니다. 

 

 

 

 

 

 

 

칠게장입니다. 칠게는 무안지방에서 낙지를 낚시로 잡을때 미끼로 사용되며, 게장, 튀김등의 요리에 사용됩니다. 그 칠게를 믹서에 갈아서 소금에 절인것이 칠게장입니다.

 

 

 

 

 

 

짚불삼겹살 1인분입니다. 짚불을 사용한것도 맞고, 삼겹살도 맞습니다. 돼지 뒷다리살에 지방을 붙인 가짜 삼겹살 아닙니다. 혹시 가짜 삼겹살이 아닌지 감정을 해보았습니다. 언제부터 먹을거리에 대해서 이렇게 의심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제가 그것을 구별해내는데 전문가가 되었는지... 서글퍼집니다.

 

 

 

 

 

 

하지만 서글픔도 잠시...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릴라는 원래 고기를 야채와 함께 먹지 않는데 이렇게 먹으라고 권해서 해보았는데 적절한 불항을 담고 있는 삼겹살과 양파김치 그리고 칠게장이 어우러져서 미각세포 하나하나를 일깨웁니다. 짚불삼겹살, 양파김치, 칠게장을 짚불삼합이라고 부른답니다. 이녀석을 먹는 그순간만큼은 제가 그리도 좋아하는 홍어삼합생각이 안났습니다. 남도에 오면 반드시 먹어야하는 홍어삼합이 머리속에서 지워졌습니다.

 

 

 

 

 

 

마늘대김치와도 잘 어울리는 맛이었는데 개인적인 입맛에는 양파김치와 함께 먹는것이 더 좋은듯합니다 

 

 

 

 

 

 

양파김치와 마늘대김치를 동시에 먹어보기도 하고...  깻잎과 상추가 없어서인지 불향은 좀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칠게장과 밥만 먹어도 훌륭합니다. 전혀 비리지 않고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져나갑니다. 

 

 

 

 

 

 

3000원짜리 게장비빔밥입니다. 신사동에서 2만원씩 받으며 판매하는 꽃게장비빔밥처럼 럭셔리하지는 않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를 생각한다면 신사동 럭셔리게장비빔밥보다 만족도가 10배이상은 되는듯합니다.

  

 

 

 

 

 

 

당연히 젓가락으로 비벼야죠. 칠게장이 조금 많이 들어있어서 싱겁게 드시는 분들에게는 좀 짤듯합니다. 저도 공기밥을 추가해서 비볐습니다. 전혀 럭셔리하지 않는 소박한 게장비빔밥입니다.

 

 

 

 

 

 

함께 드실래요??? 

 

 

 

 

두암식당

주소: 전라남도 무안군 몽탄면 사창리 697-2

전화: (061) 452-3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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