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어린시절 붕어는 너무나 흔한 물고기였기에 그리고 가시가 너무 많아서 그리 좋아하던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릴라의 머리속에 붕어란 존재는 그냥 몸보신용 붕어즙외에는 다른 의미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처음으로 먹어본 붕어찜이 짜장붕어를 이용한 붕어찜이어서 불쾌한 냄새가 나서 다시 먹을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음식입니다. 낚시를 즐기는 형님의 이야기에 의하면 짜장붕어는 개도 먹지 않는다고...
사은가든
익산 왕궁저수지변에 있는 거대한 규모의 붕어찜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익산여행중 붕어찜을 먹으러 간다는 이야기가 그닥 반갑지만은 않았습니다. 붕어찜이 그다지 땡기는 음식은 아니었지만 이정도 규모를 유지하면서 붕어찜으로 명성을 날리는 집이라면 어느정도는 하겠다라는 생각에 약간 안심을 하면서 식당안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특히 벽면에 그려져 있는 거대한 붕어 그림이 재제게 약간의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기본찬은 그저 그랬습니다. 이곳이 전라도라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평균이하였습니다. 벽면에 그려져 있던 붕어가 주던 기대감이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붕어찜 4인분이 나왔습니다. 푸짐하니 좋아보이기는 하지만 너무 맵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됩니다. 자박자박하게 미리 끓여져서 나와서 바로 먹어도 됩니다.
살짝 맛을 보니 그다지 맵지는 않네요. 좋습니다... 큼직한 붕어 4마리에 (4인분이니까 당연히 4마리를 줘야겠죠 3마리 주면 싸움납니다...ㅋ) 맛이 제대로 든 무우가 가득 들어있네요... 과하지 않게 살짝 감도는 생강향도 좋았습니다.^^
사진촬영을 위해서 붕어 한마리를 위로 올려보았습니다. 큼직하니 좋습니다. 일본에 선조를 두고있는 떡붕어로 추정됩니다. 낚시의 달인으로부터 참붕어, 떡붕어, 짜장붕어를 구별하는 방법을 배우긴 했는데 아직 정확히는 구별하지 못합니다. 외모로 보아도 떡붕어로 추정되고 참붕어를 써서는 단가 맞추기가 불가능하고, 설마 짜장붕어를 쓰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으로, 떡붕어라는 추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참붕어라면 붕어찜이 아니라 참붕어찜이라고 했겠죠...^^
생물학수업이 시작되겠습니다. 붕어해부 시작합니다...^^
살이 실하고 알이 가득하네요...^^
1인당 한마리씩...^^
먹을직스럽나요?
양념의 간도 적당해서 붕어살에 양념을 푹 찍어서 먹으면 정말로 별미입니다...^^ 붕어살에서 잡내가 전혀 안나요... 짜장붕어가 아닌것이 분명합니다.
붕어찜에 들어있는 시래기맛이 아주 특별해요...^^ 이집이 왜 붕어찜의 명가로 자리잡았는지을 알수 있었습니다. 붕어찜은 시래기에서 완성됩니다. 어쩜 그렇게 연한지... 다들 붕어먹느라 정신없을때 릴라는 시래기에 집중했습니다. 제가 반은 먹은듯해요...ㅋ
가시 바르는 것이 좀 번거롭기는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원래 가시가 많은 놈인걸...
밥은 지은지가 좀 되었더라구요. 조금 아쉬웠으나 이정도의 아쉬움은 너무나도 훌륭했던 붕어찜에 의해서 충분히 만회가 되고도 남습니다...^^ 여행길에 먹은 보양식 붕어찜 한그릇으로 행복감이 배가 되었습니다.
누른밥으로 마무리...^^
가격도 착합니다...^^
사은가든
주소: 전북 익산시 왕궁면 동용리 500-1
전화: (063) 834-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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