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당산책/내가 본 제주도

[제주도여행]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에서 그의 파노라마같은 삶을 생각하다

로드그래퍼 2010. 4. 16. 06:30

 

 

김영갑

김영갑(1957년 - 2005년 5월 29일)은 대한민국의 사진작가이다.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났다. 제주의 평안한 수평 구도에 매혹되어 1985년 섬에 들어왔다가, 이후 제주도의 들과 구름,산과 바다,나무과 억새 등의 자연풍경을 소재로 한 수많은 사진 작품을 남겼다. 근위축성측삭경화증(루게릭병)에 걸려 6년간 투병하는 동안에도 제주도에서 작품활동을 계속하였고 "영혼과 열정을 다 바쳤다"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에 자신의 전시장인 두모악갤러리를 직접 꾸며 운영하다가 2005년 5월 29일 숨졌다. 유골은 갤러리 앞마당 감나무 아래에 뿌려졌으며 유언은 남기지 않았다

 

-위키백과-

 

두모악

고인이 되신 사진작가 김영갑님께서 만든 공간을 지금은 그의 조카인 사진작가 박훈일씨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에 방문하는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성지순례를 하는 마음으로 방문하는곳이기도 하죠. 제게는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제게 사진을 가르켜 주신 사부님이 제주도 출신이신데, 제 사부님 말씀에 의하면 김영갑님께서 제 사부님에게 필카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자신에게는 스승과도 같은 분이라고... 그런 이유로 김영갑님에 대해서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사실 그 필카를 본적이 없기에 뻥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품기도 했지만, 그냥 믿기로 했습니다. 그래야 저도 김영갑님의 라인에 서게되니까요. 제 사부님께서 이글을 읽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ㅋ

 

릴라의 사부님 홈피를 구경하시고 싶으신 분은 클릭하세요 http://www.kuyounglee.com/

 

 

 

 

 

두모악을 방문한 날은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비따위는 아무 상관이 없었습니다. 지난번 사진동호회에서 제주도를 방문했을때 마지막날에 두모악을 방문하려고 했었는데 하필 그날이 휴관일이어서 얼마나 허망했었는지... 이곳에 왔다는 자체가 행복입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두모악으로 들어갑니다. 

 

 

 

 

 

 

두모악의 조경은 돌하르방공원 김남홍관장이 담당하셨는데 2006년에 잘 가꾼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될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석상들의 모습들은 하나같이 외로움을 담고 있습니다.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은 삼달분교를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두모악의 아름다운 정원은 아이들이 뛰놀던 운동장이었겠네요. 이 외로워 보이는 석상은 천친스런 아이들의 모습을 동경하던 김영갑님 자신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정원을 조성한 돌하르방공원의 김남홍 관장을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그 또한 외로운 영혼이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김영갑님을 실제로 뵌적은 없지만 이 석상의 모습은 김영갑님과 이 정원을 조성한 돌하르방공원의 김남홍관장의 모습을 절묘하게 반씩 닮은듯합니다.  

 

 

 

 

 

 

 

 

빗물은 머금은 매화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심호흡 한번하고 갤러리안으로 들어갑니다. 

 

 

 

 

 

 

 

김영갑님의 작품에는 보는 사람의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기 위해서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으면 근사한 제목을 붙이려고 씨름하던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갤러리안 액자속 문구인데 읽기 편하게 글만 크롭했습니다. 

 

 

 

 

 

 

김영갑님의 생전 모습

 

 

 

 

 

 

조용히 김영갑님의 작품을 감상합니다. 외지인인 김영갑님께서 왜 제주에 정착하며 제주에서 삶을 마감했는지를 알것도 같습니다. 그의 파노라마 사진속에 담긴 그의 파노라마같은 정신...

 

  

 

 

 

 

 

 

 

 

 

 

 

 

갤러리 뒤에 있는 두모악 무인찻집을 향합니다 

 

 

 

 

 

 

 

습한 날씨에 렌즈에 결로가 되었네요...ㅡㅜ 

 

 

 

 

 

 

 

 

 

 

 

이곳에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을 남기는 벽입니다. 

 

 

 

 

 

 

흔적을 남기는 노트도 있네요 

 

 

 

 

 

 

이곳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한통 쓰는 것도 좋겠네요

 

 

 

 

 

 

가끔 돌아오는 편지가 있나봅니다...ㅋ 

 

 

 

 

눈을 감아도 밤하늘 별자리처럼 제주도 전체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황홀한 순간을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려면  스물 네 시간 깨어있어야한다.

깨어있으려면 삶이 단순해야한다.

스물 네 시간 하나에 집중하고 몰입을 계속하려면 철저히

외로워야한다.

- 김영갑 -

 

 

 

 

제주도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서

23. Mar.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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