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곳은 제게는 좀 특별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집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가기전 친구들과 제물포에서 놀다가 배가 고프면 10분 이상되는 거리를 걸어서 찾아가고 했던 집입니다.
그 당시 제물포는 근처에 대학교와 고등학교 10개정도가 있어서 쫄면골목을 비롯한 음식거리가 조성되어 있었고 여러 유흥문화가 발달되어 항상 활기가 넘치는 거리였습니다. 보통 제물포에서 쫄면으로 끼니를 때웠었지만 이집의 메밀우동맛을 본 이후로는 걸어서 10분 이상걸리는 이곳까지 와서 먹는것을 마다하지 않았을 정도로 저와 제 친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곳입니다.
보통 음식점에 다니며 사장님과 이야기를 자주하는 성격은 아닌데, 이곳에 다시 온것이 얼마나 좋던지 사장님에게 20년만에 왔다고 이야기하며 예전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동안 나누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1톤트럭에 연결되어 있는 포장마차의 형태였는데 이제 어엿한 점포로 발전했네요.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이집의 대표메뉴인 메밀우동입니다. 쑥갓과 계란지단이 고명으로 올려져 있습니다. 메밀면도 직접뽑고, 육수도 사골로 직접 만듭니다.
식탁마다 튀김가루가 비치되어 있어요. 매콤하게 밑간이 되어 있어서 전혀 느끼하지 않습니다. 이것도 20년전과 변함이 없네요.
원하는 만큼 살살 뿌려주고...^^
면발은 탱탱합니다. 국물도 고기국물인지라 구수한게 일품입니다. 예전에는 메밀면 사리 무한리필이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확인하지 못했네요.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싸~~~~~악 비웠습니다...^^ 국물은 남지 않았지만 남아있는 추억은 더욱 선명해졌네요
계란말이 김밥은 제가 20년전에도 메밀우동과 더불어 항상 시키던 메뉴입니다. 20년전 메밀우동과 계란말이 김밥을 함께 먹던 친구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스쳐지납니다.
간은 좀 약한 편입니다.
친구들과 서로 꼬랑지를 먹겠다고 젓가락 신공을 발휘하던 기억도 스쳐지나가네요... 김밥은 역시 꼬랑지를 먹어야...^^
너무나도 착한 가격
넉넉한 인심... 서비스 아이스크림도 있어요...^^
오목골 즉석메밀우동
주소: 인천시 남구 도화동 44-4 (서화초등학교 옆)
전화: (032) 868-1717
도화동 박문여고 입구로 이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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