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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맛집] 논머리횟집-낚시바리 자연산만 취급하는 내인생 최고의 횟집

로드그래퍼 2010. 4. 16. 06:30

 

 

자연산회와 양식회 

사실 요즘 자연산회를 만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자연산과 양식을 구별하기가 힘드니 그냥 자연산이려니 하면서 믿고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한적한 포구에서도 양식을 사와서 자연산으로 포장해서 비싸게 판매한다고 하니 이 얼마나 통곡할 노릇입니까.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릴라는 어느정도는 양식과 자연산을 구분할줄 압니다. 자연산이라고해서 주문했는데 양식이 나오는 경우는 함께간 지인들의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냥 조용히 먹고 나옵니다. 그리고 그집은 다시는 안가죠... 이런 이유로 자연산회를 찾아다니기 보다는 그냥 양식회를 푸짐하게 주는 곳이 제 단골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사실 질좋은 양식회는 자연산에 비해서 식감이 쳐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연산은 양식회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때문에 수족관에서 오래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아서 스트레스도 받고 살이 빠져서 오히려 양식한 회보다 식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논머리

영종도 여행중 100%자연산회만 취급한다는 횟집이있다는 말에 반신반의하면서 들럿던 곳입니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게 이곳을 소개하신 분께서 [어쩌면 오늘 헛걸음할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네요.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논머리는 낚시바리만 취급하는데 그날 잡아논 고기가 없으면 장사를 안한다고 하네요. 최소한 좁은 수족관에서 오랜시간을 머물며 스트레스를 받을데로 받은 물고기는 아니겠네요. 조금씩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수족관에 엄첨나게 큰 농어와 넙치가 보입니다. 이정도 크기라면 자연산일 가능성이 100%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양식으로도 이정도 크기까지 키우는 것이 가능하기는 하겠지만 이 크기까지 키우기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습니다. 아래쪽 우럭으로 추정되는 조그만 물고기가 너무나 귀엽게 보입니다...^^

 

 

 

 

 

 

 

쯔끼다시가 나왔습니다. 전복, 낙지, 농어껍질, 키조개, 멍개, 개불, 해삼... 어느 하나 가릴것 없이 모두 싱싱해서 바다향을 가득 품고 있었습니다. 

 

 

 

 

 

 

농어껍질은 처음 먹어봅니다. 고기가 크니 껍질도 두툼하네요. 크게 맛있다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나름 치감이 좋았습니다. 

 

 

 

 

 

 

키조개회는 정말로 오랜만에 먹어보네요 

 

 

 

 

 

 

 

 

 

낙지도 양도 푸짐했고 싱싱했습니다. 물론 제가 지금까지 먹었던 최고의 낙지였던 우정횟집의 낙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수도권에서 이정도 싱싱한 낙지를 만나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오랜만에 큼직한 개불을 만난것도 좋았구요. 개불은 릴라가 무지하니 좋아하는 해산물인데, 처음으로 이녀석을 먹어보고 우리의 식탁에 포함시킨 그분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사실 생김새는 음식같지 않자나요...ㅋ 

 

 

 

 

 

 

모시조개탕입니다. 조개의 색이 흔히 보던 모시조개와는 좀 다릅니다. 모시조개는 잡히자마자는 이처럼 짙은 색을 띄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색이 희미해집니다. 이 짙은 색은 모시조개가 바다에서 뭍으로 온지 얼마 안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이렇게 싱싱한 모시조개로 끓인 조개탕이 시원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전복죽도 게우향이 입안에서 퍼지는게 무척 좋았습니다. 제주도 해녀의 집에서 먹었던 전복죽에 비할수는 없지만, 흔히 횟집에서 제공되는 무늬만 전복죽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농어회(1kg 9만원)가 나왔습니다. 때깔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엇썰기를 해서 마치 마블링처럼 보입니다.

 

 

 

 

 

 

농어가 큰놈이기에 흔히 만나던 농어와는 색부터가 다릅니다.

 

 

 

 

 

 

논머리에 있는 농어의 크기는 보통 8kg정도인데 낮에가면 1kg씩도 주문이 되지만, 밤늦게 가면 소량주문이 안된다고 합니다.  

 

 

 

 

 

 

다릅니다. 많이 다릅니다. 그 쫄깃한 치감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농어에 아름다운 자태와 활홀한 맛에 정줄 놓고 있는데 2차 쯔끼다시가 나옵니다. 요녀석은 칼조개인데 보통 조개에 비해서 쫄깃함이 더했습니다.

 

 

 

 

 

 

 

지금은 쭈꾸미가 제철이죠. 작년에 갔었던 무창포 쭈꾸미 축제가 생각나네요.

 

 

 

 

 

 

너무 맛있는 쭈꾸미알 

 

 

 

 

 

 

 

 

 

 

당연히 지리를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회를 먹고 매운탕을 먹을수는 없죠. 릴라는 횟집에 가서 회가 싱싱하고 만족스러운 경우에는 지리를 주문합니다. 고추가루의 매운맛으로 깊고 진한 맛을 가리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죠 

 

 

 

 

 

 

 

 

몇점은 나올듯한 왕건이도 들어있고 시원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농어부레입니다. 민어부레는 먹어봤는데 농어부레는 구경도 처음이네요. 맛보고 싶었으나 함께간 후배에게 양보해서 어떤 맛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이번에는 구경으로 만족하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농어부레는 어떤 맛인지를 알고 싶습니다 

 

 

 

 

 

 

가격 또한 너무나 착합니다 

 

 

 

릴라는 아주 어린시절부터 회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2~3번 횟집을 갈 정도로 회를 좋아합니다. 논머리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횟집이라고 단언할수는 없지만, 제가 그동안 다녔던 수백군데, 많으면 수천군데에 이를지도 모르는 횟집중에서 최고였다고는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곳 때문에라도 영종도에 가는 일이 많아질듯합니다.

 

 

 

논머리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2855번지

전화: (032) 751-8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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