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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 제주도에 자주 가네요. 제주여행 이틀째 되던날 제주도의 유명블로거인 파르르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지난번 방문때 시간이 맞지않아서 먹지 못했던 각재기국을 먹기로 결정하고 돌하르방식당으로 향합니다. 각재기는 전갱이의 사투리인데 지역에 따라서는 아지라고도 불리우는 생선입니다.
비오는 날씨에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인데도, 식당앞에는 대기자가 꽤 많이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분 말고도 식당 주변에 비를 피할수 있는 장소에는 어김없이 대기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습니다.
너무나 짧은 영업시간입니다. 게다가 일요일은 물론 공휴일도 쉽다고 합니다. 이곳의 각재기국을 맛보려면 부지런해야겠네요
대기자가 줄을 서 있으니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식당안에는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각재기국(5,000원) 4개을 시켰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걸맞지 않게 기본찬이 화려합니다.
김치는 테이블에 따로 놓여있어서 덜어먹으면 되는데 제주김치에서 흔히 느껴지는 단맛이 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단맛이 강한것이 제주도 김치의 특징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제가 작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4차례 제주를 방문하면서 들렸던 식당이 4~50군데는 될듯한데 대부분 식당의 김치는 서울의 김치에 비해서 단맛이 강했습니다.
오징어무침과 오징어젓갈의 경계에 서있는 오묘한 음식입니다
멸치젓이 나오길래 살짝 하나 집어 먹어봤는데 열라 짭니다.
멜젓이라고 하는 음식인데 처음 먹어봅니다. 자리젓을 무우와 함께 졸인것이라고 합니다. 된장국으로 착각하고 수저로 퍼 먹었다가는 큰 낭패를 봅니다. 역시 열라 짭니다.
각재기조림입니다. 인원수에 관계없이 기본찬으로 나오는데 간도 적절하고 비린내따위는 전혀 없어 그냥먹어도 좋습니다. 식전 식욕을 자극하는 에피타이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맛입니다.
4인이상 손님에게만 서비스로 제공되는 고등어구이입니다. 이곳에 혼자갈일이 생긴다면 식당 밖에서 혼자온 분들을 섭외해서 4명이 짝지어 들어가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서울 양재동의 포이마루의 고등어구이의 맛에는 살짝 미치지 못하지만 서비스라고 하기엔 너무나 휼륭한 식감을 자랑하는 고등어구이입니다. 씨알이 클뿐 아니라 간도 짜지 않게 잘 되어있고 프라이팬에 튀겨진 것이 아니라 오븐에서 조리된 고등어구이라 그런지 만족감이 무척 컸습니다.
그냥 먹어도 좋고...^^
멸치젓과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이런자리에 반주가 빠지면 섭하죠. 사실 제가 막걸리를 즐기지는 않지만 (평생 필름 두번 끊어졌는데 두번 모두 막걸리의 활약이었습니다....ㅡㅜ) 제주도 막걸리라는 말에 마셔봤습니다. 가격에 2,000원에 불과합니다.
오늘의 메인 각재기국이 나왔습니다.
각재기국은 개인적 취향에 따라서 멜젓으로 간을 하셔서 드시면 됩니다. 저는 싱거운 맛을 좋아하기에 그냥 먹었습니다.
가끔 각재기 비늘이 나오는 불쌍사가 있기는 하지만, 구석진곳에 위치한 허름한 이 식당에 왜 이리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지는 이곳의 각재기국을 한번 맛보시면 아시게 될듯합니다. 구수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밥또한 잘 지어진 밥을 제공합니다.
각재기국속에 있는 각재기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이렇게 멜젓과 갈치젓을 함께해서 상추에 싸 먹는 맛또한 일품입니다.
싸~~~~~~악 비웠습니다. 단 한방울도 남길수 없는 구수함입니다
우리 일행이 식사를 마칠무렵의 식당안 모습입니다. 대부분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입니다. 젊은 감각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깊은 맛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꼭 들려야할 음식점이라는 생각이듭니다.
너무나도 착한 가격
사장님께 사진 한장찍어도 되냐고 여쭈어봤더니 포즈까지 취해주십니다. 돌하르방 식당은 아무리 바빠도 주방일은 사장님 혼자서 다 하신다고 합니다. 80세에 가가운 노주방장님의 손맛... 제주도에 가시면 일부러라도 들려봐야할만한 그런 식당입니다. 쏘신분께 영광을...^^
명함에 있는 촐래는 제도도의 젓갈류의 반찬을 일컷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돌하르방식당
주소: 제주시 일도2동 320-14
전화: (064) 752-7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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