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멋집/충청도맛집

[천안맛집] 산천장어 - 실한 장어와 특별한 소스의 만남

로드그래퍼 2010. 2. 5. 03:11

 

 

 

익산 미륵사지에 다녀와서 집으로 향하지 않고 천안에서 하루를 더 유했습니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멍때리고 있는데 형님이 내가 기가 허해보인다고 장어를 사주시겠다고 하네요... 아싸~ 득템...^^  맛도 맛이지만 장어가 몸에 좋다는것을 알고있는 릴라는, 아침을 굶었다는 슬픈 사실은 머리에서 싸~악 사라져 버리고, 아점으로 장어를 먹으러 가는길에 콧노래가 나오더군요. 11시가 조금넘은 한가한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도 장어집이 영업을 하는군요...^^

 

 

 

 

 

 

28년전통이라고 써있군요. 이런 노포! 너무 좋습니다. 28년을 한결같이 같은 음식으로 영업을 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죠. 경험상 노포와 단일메뉴가 제 입맛을 배신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차림표가 좀 오래돼 보이네요. 3년된 차림표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31년 전통이군요...ㅋ

 

 

 

 

 

 

기본찬이 나오고...^^ 

 

 

 

 

 

 

김치는 음식점의 첫인상이자 그집 음식 맛의 척도죠. 주메뉴에 대한 큰 기대를 주는 맛입니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연구를 거듭해 자체개발한 한방소스입니다. 장어가 나오기 전에 살짝 찍어서 맛을 봅니다. 맛이 강해보이는 색상과는 달리 그 향이 은은하고 향긋합니다. 식사가 끝날때 쯤 사장님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소스를 사가서 영업하는 장어집이 꽤 된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소스대량생산체제를 갖추어 본격적으로 소스공급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시네요. 소스의 맛에서 충분한 성공 가능성을 읽었습니다. 보통 이런경우 음식점의 전통이 30년이므로 소스를 30년간 연구했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10여년이라고 하시며 그 전에는 대충(?)만들어 사용했다고 하시네요. 대충은 아니겠죠...^^ 대화속에서 사장님의 진솔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아~ 뻔데기... 번데기가 표준어지만 제게는 뻔데기라는 말이 정겹습니다. 어릴적에 정말로 많이 먹었죠...^^

 

 

 

 

 

 

혹시 이런것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릴라가 어릴적에는 동네에 리어카에 뻔데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뻔~ 뻔~]하면서 다니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10원이나 빈병같은 고물을 가져다 드리면 아저씨는 이런 판을 획 돌리고 우린 찍기를 했죠. 대부분 10원이 되었고 어쩌다가 100원이 되는 날은 동네 친구들 회식하는 날이었죠...^^

 

 

 

 

 

 

장어가 나왔습니다. 푸짐하고 때갈 좋네요...^^

 

 

 

 

 

 

 

 

특이하게 세워서 불판에 올리네요. 이런 모습을 보고 그 이유를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결국 물어보지 못했네요. 왜 세워서 구울까요? 지금도 궁금합니다. 

 

 

 

 

 

 

 

 

민물장어는 고단백식품이며 주로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된 지방함량이 다른 생선에 비해 높고 다량의 비타민 A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3~4년 자란 장어가 가을이 되어 산란을 위해 강에서 내려와 멀리는 필리핀까지 헤엄쳐 가면서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자신의 몸에 영양분을 풍부히 저장한다는 것이지요.

 

 

 

 

 

 

 

 

소스에 찍어서 입에 넣으니 향긋함이 입안 가득히 번져가고, 근거없이 힘이 넘치는 기분이 들었네요... 그 효과를 볼 시간이 되려면 멀었는데요..ㅋ

 

 

 

 

 

 

고기를 먹든, 회를 먹든, 장어를 먹든 요런 모양으로는 잘 안 먹는데 그냥 촬영용으로...^^  

 

 

 

 

 

 

바로 튀겨온 튀김도 좋았습니다. 미리 튀겨 놓아서 눅눅해진 튀김은 안습이죠. 일찍가서 바로 퀴긴것이 나온것인지 아니면 항상 이런식으로 바로 튀겨주시는 것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네요. 

 

 

 

 

 

 

알밥은 장어의 포스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돋나물을 비롯한 각종야채가 아직은 멀리있는 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고동국인가요? 고동으로 끓인 국은 처음 먹어봤네요. 기대를 했으나 그닥 임팩이 강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이녀석은 삶아서 꼭지를 잘라서 쪽~ 하고 빨아먹어야...^^ 

 

 

 

 

 

 

장어초밥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셨습니다. 바쁠때는 이렇게 해줄수 없다고 하시면서 한가한 시간에 오라고 하시네요 

 

 

 

 

 

 

부드러운 죽으로 마무리...^^ 

 

 

 

산천장어

주소: 충청남도 천안시 신부동 494-12
전화: (041) 523-1092

 

 

 

↓아래 손꾸락모양 view on과 인기글, 최신글의 숫자를 누르셔도 해치거나 물지 않습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래 추천 버튼 한방 눌러주시면 복받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