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천안에 살고계신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너: 릴라야~ 일요일에 뭐하냐?
나: 별일 없는데
너: 익산가자 토요일 늦게 우리집으로 와라.
익산갔다가 수요일까지 우리집에서 놀다 같이 서울 올라가자
나: ㅇㅇ
이리하여 2007년 천안여고에 특강출강한 이후로 거의 3년만에 천안에 가게 되었습니다
천안
많이 지나가본 지역입니다
가본 지역이 아니라 지나가본...-_-;
어린시절 예산에 있던 목장에 가는길에 고속버스로 지나치던 지역
천안여고 출강당시 화요일에 7시까지 도착해서 10시반에 강의끝나면 막차를 놓칠까봐 총알처럼 터미널로 향하던...
여행길... 호두과자를 사기위해서 휴게소만 살짝 들렸던...
이런 이유로 천안에 오거나 지나친것이 100번도 넘겠지만 제대로 천안을 본적은 없습니다
기대가 큽니다
천안에는 어떤 맛집이 있을까
천안에는 어떤 볼거리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천안에 도착 밤에 가볍게 당구 한판치고 취침
아침에 형님이 해주신 김치찌게와 아침을 먹고 익산을 향합니다
익산을 향해야하는 차가 갑자기 왠 빵집앞에 섭니다
뚜쥬르?
이거 뚜레쥬르 짝퉁 아니야???
빵집 이름이 그닥 신뢰를 주지 못하네요
뚜쥬르...
나: 왠 빵집?
너: 간식 사 가려구..
그닥 내키지는 않지만 따라갑니다
따라갔다기 보다는 끌려간다는 표현이 어울릴듯합니다
난 이런 빵따위가 아니라 제대로된 천안음식을 먹고 싶다구~~~~~~~~~
그런데 입구에 써 있는 "느리게 더 느리게"라는 말이 시선을 끕니다
Slow Bread
혼돈... 빵은 패스트 푸드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먹는게 패스트지 만드는 과정은 슬로우네요...
익산가는 길에 간식으로 먹으려고 산 빵입니다
시바앙은 진화된 호두과자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하고
찹쌀떡은 앙꼬에 견과류가 듬뿍 들어있어서 고소함이 더해졌습니다
단팥빵을 살짝 펼쳐봅니다
어라~
통팥이 가득하네요
맛을 보니 그동안 먹었던 팥빵과는 맛이 사뭇 다릅니다
통팥이 씹히는 식감도 좋았고 지나치게 달지도 않습니다
이집이 유명해진것은 전날 만든 빵은 다음날 대폭할인해서 재고정리하고
생크림케익은 12시간이 지나면 판매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새우고
그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감으로서 언제나 신선한 빵을 먹을수 있다는 신뢰감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진화된 호두과자 시바앙
시방은 지금을 나타내는 충청도 사투리죠
지금 막 만들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지은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크기와 비주얼은 호두과자와 거의 같습니다
속은 많이 다릅니다
콕콕 박혀있는 견과류... 보이시죠?
달지않고 고소합니다...^^
팥빙수
보통 팥빙수와는 달리 얼음이 아니라 우유 얼린것을 갈아서 만듭니다
달지 않은 팥이 주는 식감또한 훌륭합니다
단팥죽
그다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닌데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국산팥을 갈아서 만든다고 하던데...
역시 좋은 식재료가 좋은 음식을 만드는데는 필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본점 새벽풍경이 걸려있네요
슬로우하게 만들지만 먹기위해서는 패스트하게 움직여야 할듯합니다
포인트카드
정말 자주 갔군요...^^
맛을 보니 그럴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가격은 조금 쎕니다
하지만 만족도는 많이 큽니다...^^
주소: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763본지
전화: (041) 563-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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