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당산책/내가 본 강원도

[속초를 걷다] 돌참치를 아십니까?

로드그래퍼 2009. 12. 27. 03:10

 

 

봉포항

속초여행중 항상 다니던 회타운이 지겨워서 새로 개척해서 몇년째 잘 다니고 있는 곳입니다

행정구역상은 고성에 속하는 지역이지만 속초터미널에서 차로 10분이면 갈수 있는 곳이죠

해안은 아담하지만 아름답고 다른 곳에 비해서 한적하고

가격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추억을 만들기 좋은 펜션들이 즐비해서 10년넘게 다니던 지역에 대한 미련을 없애버린 곳이죠

 

 

 

 

 

 

 

여기는 제가 묵었던 펜션입니다

욕조에서 바다가 보입니다... 욕조에 앉아서 바라보는 바다도 나름 운치있죠

그런데 룸전체가 개방형이라서 가족여행이나 시작하는 연인이 가기에는 좀 민망합니다.

 

 

 

 

 

 

강원도에 갈때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회센터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자연산회를 먹을수있죠

아직은 덜 알려진 까닭에 관광객도 적고 그런 이유인지 다른곳에 비해선 아주 많~~~이 친절합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부터 해봅니다

털게... 요녀석 수도권에서는 맛보기 힘든 별미죠...^^

 

 

 

 

 

 

비단멍게 

피부가 않좋은 사람에게 멍개라고 놀리곤 하는데 이녀석은 피부가 매끈합니다

 

 

 

 

 

 

가리비

이놈은 서울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놈이죠 

 

 

 

 

 

 

키조개 

색다른게 눈에 띌까하고 둘러보는데 별거 없네요...

 

 

 

 

 

 

좀 특별한 것을 먹고 싶다는 생각에 아저씨에게 말을 겁니다

 

나: 아저씨... 뭐 특별한거 있나요? 

너: 특별한게 어딧어... 그게 그거지...

나: 그래도... 맨날먹는 광어 지겨워서요...

너: 아~ 오늘 돌참치있다...

나: 돌참치? 그게 뭐에요?

너: @#$%#@#$^$%#%$#%#$%

나: 맛있어요?

너: 그럼~ 별미지...

 

뭐라고 하시는데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먹기로 결정합니다...

왜? 못먹어 본거니까요...ㅋ

 

 

 

 

 

 

이녀석~ 반항이 심하네요 

아직 싱싱하다는 이야기겠지요...^^

 

 

 

 

 

 

강원도에 왔으니 털게도 먹어줘야겠죠...^^

 

 

 

 

 

 

돌참치하고 털개빼고 나머지놈들은 2만원에 퉁~ 

 

 

 

 

 

 

상차림비를 받는 식당으로 올라갑니다 

회센터 2층에 있어요

 

 

 

 

 

 

두둥~ 

기다리던 놈들이 왔네요

다른 애들은 이미 아는 애들이고

오늘 처음만나는 돌참치가 가장 반갑습니다

돌참치야~ 너는 어떤 맛이니?

 

 

 

 

 

 

그냥 그래요 (이 생각은 나중에 달라집니다)

몇점 집어 먹어보고 방치합니다

돌참치 말고도 먹을것이 많았거든요

새로운것을 먹어봤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듯합니다

아저씨가 별미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낚인듯합니다...

 

 

 

 

 

 

갑작스레 이 아이들에게 관심이 옮겨가네요 

 

 

 

 

 

 

지금은 서울에서도 값싸게 오징어회를 먹을수있지만 

9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서울에서 한마리에 만원정도했었습니다

93년으로 기억하는데 대포항에서 오징어를 2만원어치 샀던 기억이 나네요

사장님이 다 못먹을거라고 만류하시는것을

"제가 얼마나 많이 먹는데요"라고 고집부리며 시켰는데

만원에 20마리였습니다

그러니까 40마리를 샀던거요... 두명이서...

먹다먹다 남겨서 2박3일동안 펜션에서 내내 오징어 요리만 해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징어무침, 오징어국, 오징어찌개, 오징어볶음...

서울에 와서 친구들에게 "속초에는 오징어회가 만원에 20마리다"라고 했다가 거짓말장이로 몰렸던...ㅋㅋ

 

 

 

 

 

 

비단멍게 

때깔이 아름답습니다...

 

 

 

 

 

 

개불 

썰어놓으면 그래도 봐줄만 하지만 생김새가 좀 그렇죠

제가 무척 좋아하는 해산물입니다

이 흉악하게 생긴 놈을 처음 먹어보고 우리의 식단에 추가해 주신 그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털게

마리당 7,000원이었나?

이녀석도 예전에 비해선 가격이 많이 내렸습니다

90년대 초반에 마리당 2만원에 먹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털게알

사실 알은 제 입맛에는 꽃게가 더 좋습니다

털게를 먹는 이유는 게살이죠

퍽퍽하지 않고 탄력있는 식감...^^ 

 

 

 

 

 

 

 

 

 

 

 

 

 

 

 

이미 배는 충분히 찼습니다

옆을 슬쩍보니 아까 버림받았던 돌참치가 보이네요

무지무지 배가 불렀지만 (여기 오기전에 식사를 한 상태였거든요)

음식 남기면 벌받는다라는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저는...

그냥 먹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라~ 맛있습니다...

아까하고는 맛이 달라요...

배가 불러서... 아니 배가 터질지경이어서 무엇을 먹어도 맛있다고 느낄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이게 무슨 조화일까요

 

숙성!!!

다른 것을 먹는동안 숙성된 것입니다

배가 불러서 먹는데 시간이 꽤 걸렸거든요.

역시 선어회가 어울리는 회가 있고 활어회가 어울리는 회가 있군요

 

돌참치...

이 녀석은 선어회로 먹을때가 훨씬 맛있습니다...

 

 

 

조만간 다시 숙성된 돌참치를 만나러 가볼까 합니다

그런데 돌참치... 이 아이의 정체가 뭘까요?

검색을 해보아도 안 나오네요...

 

 

 속초고속터미널에서 봉포항 가는길 (9.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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