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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을 걷다] 다하누 - 다시 찾은 한우촌... 실망과 우려...

로드그래퍼 2008. 5. 2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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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다하누

전에 왔을때의 좋은 기억때문에 주변사람들을 부추켜서 아침에 출발 11시쯤 도착했다.

 

 

 

살치살을 먹고 싶었으나 없단다. 그외 특수부위가 다 없단다 ㅜ.ㅜ

평일이라 그런가?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가서 식당에 가서 1인당 2500원의 세팅비를 내고 먹는 시스템인데 단골로 가던 식당도 오늘 쉰단다

약간의 불안감, 게다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음식 - 육초밥! 그것도 안된다고 -_-;

 

 

 

 

등심, 안심, 갈비살

등심 39,000원/600g, 안심 34,000/600g 갈비살 52,000/600g 육회 8,000/300g

항상 느끼지만 가격이 착하다.

우리가 구입한 것은 안심 440g, 등심 654g, 갈비살 356g, 육회 300g 모두 1750g 거의 3근이다.

여기에 육초밥을 추가할 예정.. 이 모든 것을 3명이 먹는단다^^ 

 

 

 

 

 

 

육회

10,500원짜리 육회다. 육회고기가격(300g) 8,000원에 세팅비 2,500원

시내 유명 고기집에서 먹는 40,000짜리 육회와 비교하면 양은 거의 2배인데 가격은 1/3이 채 안된다.

맛은 오히려 더 좋다. 함께 간 모든 사람들이 다 만족!

다하누를 방문하실 분들은 육회는 꼭 드시길...

 

 

 

 

 

 

등심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가격을 고려하면 그럭저럭 어느정도 용서할 수 있는 맛이다.

하지만 전에 먹었던 등심에 비해서는 확연히 맛이 떨어진다. 약간 실망 -_-;

 

 

 

 

 

 

 

 

안심

오늘 먹은 구이중에서는 가장 좋았다.

풍부한 육즙, 부드러운 맛, 등심에 비해 가격은 저렴했으나 맛은 더 좋았다. 등심에서 실망한 마음을 달래준다.

 

 

 

일단 때깔부터 좋다. 식욕 급상승^^

 

 

 

익어간다 ^^*

 

 

 

반근이 조금 넘는 양인데 순간적으로 사라졌다.

 

 

 

 

 

 

갈비살

문제의 갈비살이 나왔다. 좋았던 기억을 한방에 무너뜨리는 -_-;

부분적으로 암적색을 보이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었으나 믿고 구입했었는데...

 

 

 

 

생고무 갈비살

질기다. 질기다. 정말 질기다. 무슨 고무를 씹는듯하다. 급기야 고기를 남기는 불쌍사가 -_-;

절대로 배가 불러서 남긴게 아니다. 우린 고기매니아 고기귀신들이다. 이런 고기를 팔다니....... 클릭

 

 

 

 

 

 

 

 

 

 

 

 

 

 

 

 

 

 

 

 

 

 

 

 

 

 

 

 

불길했던 예감이 적중했다

모든 음식이 불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었으나 멀리서 찾아갈 정도의 만족도는 절대로 아니었다.

시내에서 이정도 가격에 먹었다면 만족스러웠을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4시간을 차로 왕복했다.

갈비살을 먹지 않았다면 이 정도로 글을 쓰지는 않았을것 같다. 그냥 등심에  대한 약간의 불만정도를 토로했었을 듯.

 

올 초 다하누를 알게된 이래로 5번째 방문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비교적 양질의 한우를 먹을수 있다는 장점이 서울에서 2시간이나 운전해서 여기까지 오게했었고

항상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갔고 주변사람들에게 추천까지 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추천하지 못할 것 같다.

단순한 품질관리의 실패라면 좋으련만 그동안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분명 그것은 아니다.

 

무엇이 다하누를 변하게 만들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미국산 소고기 사태가 발생한 후 방문했을 때부터 약간 고기의 질이 떨어졌던 것 같다.

일부 육류의 가격도 20%정도 인하되었었고 손님의 수는 현저히 줄어있었다.

위기에 대한 대처로서 가격을 내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가격인하가 아니다.

인하되기전 가격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었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 고기의 질까지 떨어진다면 과연 그 먼길을 찾아갈 사람이 있을까?

초심을 잃지 않는것이 한우농가와 상점이 이 위기의 상황을 헤쳐나갈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오늘방문에서 받은 인상은? 실망... 그리고 우려... 다하누가 무녀져 간다는 생각뿐이다.

초심을 잃지 않는 다하누가 되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난 한번은 더 방문할 예정이다.

다시 처음의 모습을 볼수 있길 바랄뿐이다.

만약 그때도 오늘같다면 좋았던 다하누의 기억을 머리에서 지워버릴 것이다

 

 

 

맛  육회    ★★★★  

     등심    ★★☆

     안심    ★★★☆

     갈비살 ☆       (사실 별 반개도 아깝다)

가격         ★★☆ (가격이 저렴하나 가격대비 만족도를 고려한 평가)

분위기      ★★☆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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