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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 담양온천에서 맞이한 서설 (瑞雪)

로드그래퍼 2009. 12. 24. 21:04

 

 

덕인관에서 인상적인 식사를 마치고 숙소인 담양관광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그 죽순회는 오랜동안 기억속에 남아있을듯합니다

아마도 조만간 다시 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눈발은 더욱 거세져서 조금 과장하면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습니다

 

 

어린시절 내리는 눈은 오락거리였죠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길을 맨질맨질하게 다져서 미끄럼도 타고...

나이가 들면서 눈이 내리면 길이 막힌다는 이유로 어린시절의 아름다웠던 추억의 매체를 싫어하게 되었죠

눈 내린 다음의 질척거림도 마찬가지구요

 

 

사진을 찍으며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사진찍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죠

다른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게는 상서로운 눈, 서설입니다...

 

 

 

 

 

 

 

눈속의 연인...

....이 아니고 연출샷입니다

함께한 지인에게 부탁했습니다...^^

 

 

 

 

 

 

 

 

 

 

 

담양에 온천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노천탕이 있다고 하네요

이 얼마나 좋은 기회입니까

일단 온탕과 싸우나에서 몸을 덮히고 노천탕으로 갑니다

노천탕에서 눈을 맞으며 하는 온천은 새로운 경험이었네요

예전에 노천탕에서 비를 맞으며 온천을 하던것과는 비교할수 없는 즐거움...^^

폭설때문인지, 늦은 시간때문인지 온천에는 우리 일행뿐이어서 이렇게 사진도 찍을 수 있었네요 

 

 

 

 

 

 

눈맞으며 온천을 하는 즐거움을 뒤로하고 내일의 여정을 위해서 숙소로 올라갑니다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가로등도 운치있네요 

 

 

 

 

 

 

 

아침에 눈을 뜨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하룻밤사이에 다른 세상이 된거죠

 

 

 

 

 

 

저 의자에 앉아 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으나 곧 포기 했습니다 

이유는?

같이 사진찍으러 나왔던 형님이 근처에 안계십니다...

우리는 인증샷에 살고 인증샷에 죽습니다...ㅋ

 

 

 

 

 

 

인증샷을 위해서 여기에 뛰어들 생각을 했다면.... 미친거죠...^^ 

 

 

 

 

 

 

산에 나무들도 하아~~~~~~얀 눈을 입고 있네요 

 

 

 

 

 

 

 

 

 

 

 

 

Untimely

목련은 왜 이 시기에 봉우리를 터뜨리려고 하는지

날씨가 따듯한것도 아닌데...

아무래도 정줄놓은 목련인듯...

 

 

 

 

 

 

절개의 상징 대나무는 항상 푸르르고 항상 곧게 하늘을 향하고 있네요 

담양은 대나무의 고장답게 어딜가도 대나무르 볼 수 있었습니다

 

  

 

 

 

 

 

 

 

 

 

의자와 탁자에도 눈이 소복히 쌓이고...

 

 

 

 

 

 

왜 제눈에는 치즈케익으로 보일까요?

아~~~~~~~ 배고파라....ㅡㅜ 

 

 

 

 

 

 

밤새 내린 눈은 버스창문에도 추상화를 그려 놓았습니다...^^ 

 

 

 

 

 

 

길이 꽁꽁

계획된 목적지는 영광이었는데 도로사정으로 담양에 하루 더 머물게 되었네요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인생이란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데 여행이 계획대로 되지 않은들 어떻겠습니까

담양을 하루 더 보니 좋고

영광은 다음에 가면 되고...^^ 

 

 

 

 

 

 

18~19. Dec. 2009

담양온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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