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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 담양 죽녹원 - 자연이 만들어준 은빛 눈터널속을 걷다

로드그래퍼 2009. 12. 25. 08:12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에서 강아지처럼 뛰놀다가 죽녹원 을 향합니다.

이미 기진맥진합니다... 눈이 제 마음을 동심으로 돌렸었나 봅니다

밤새 내린 눈은 이곳을 어제의 죽녹원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만들었네요.

 

 

눈 - 최고의 피부관리제

팬더의 다크써클을 제거했습니다...ㅋ

 

 

 

 

 

 

한우를 얼룩소로...

이건 아닌데... 얼룩소보다는 한우가 비싸지 않나요?

 

 

 

 

 

 

죽녹원에는 8개의 길이 있다고 합니다

어제 걸었던 8개의 죽녹원길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8개의 길을 걷게 되겠네요

결국 하나의 길로 연결되지만요... 길은 하나다!!!

 

 

 

 

 

 

얼마나 많은 눈이 왔는지를 실감할수 있네요

댓잎이 쌓인 눈의 무게를 주체하지 못하고 작은 눈사태를 만듭니다.

  

 

 

 

 

 

은빛세상이 되었네요 

대나무숲과 물이 만나면 산소발생량이 엄청난 정도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대잎마다 눈을 안고 있으니 이 길을 산책한다는 것은 거대한 산소통에 들어가는 것과 같겠네요

그동안 흡연행위로 고생만 시킨 제 폐포에 약간의 보상을 해주는 시간이 될듯합니다

아~ 담배를 끊어야 할텐데...

 

금연하신지 30년이 넘으신 아버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담배는 끊는것이 아니다 평생을 참고 사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은 또 이런 말을 했었죠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금연이다... 난 평생 3,000번이 넘게 담배를 끊었다!

저도 지금까지 20번정도는 끊었던것 같네요...ㅡㅜ

 

 

 

 

 

 

 

댓잎과 수분이 만나는 현장, 이제 그 자연이 만든 은빛 눈터널속으로 들어갑니다. 

 

 

 

 

 

 

 

비교적 큰 규모의 눈사태 발생

이 눈사태는 천재지변이 아니고 인재입니다

같이 간 일행을 맞추겠다고 눈을 뭉쳐서 던졌는데 조준실패로 대나무가지에 맞혔더니... 

 

 

 

 

 

 

죄송합니다...ㅋ 

 

 

 

 

 

 

너무 좋아하시네요...^^

역시 남의 불행은 나의 즐거움이죠..ㅋ

 

 

 

 

 

 

좋아할실때 이렇게 될줄 알았습니다 

 

 

 

 

 

 

이러다가 눈속에 파묻힐수도 있겠네요 

 

 

 

 

 

 

멋진길입니다...

언제 또 이런 길을 걸을수있을까 하는 생각에 천천히 걸으며 숲이 주는 상쾌함을 만끽합니다

 

 

 

 

 

 

어제보다 더 어둡네요

댓잎에 쌓인 눈이 햇살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네요

 

 

 

 

 

 

 

눈꽃이 피었습니다... 댓잎에도...

 

 

 

 

 

 

 

죽로차잎에도...

 

   

 

 

 

 

연인 - 커플따위는 부럽지 않아...

 

 

 

 

 

 

 

눈이 비처럼 내리네요 

 

 

 

 

 

 

이사진 마음에 들어서 뭐라 제목을 붙이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대숲의 여인... 이건 좀 애로영화같은 느낌이 나고... 사진 분위기는 순수 그 자체인데요...

 

 

 

 

 

 

 

휴가내고 놀러온 친구사이랍니다

여정이 우리일행과 같아서 계속 모델이 되어주었죠... 감사합니다...^^ 

 

 

 

 

 

 

 

 

 

 

연인...

이분들도 우리 일행과 여정이 비슷해서 모델의 역할을 해주셨죠

제사진에는 원거리샷뿐이지만요... 

 

 

 

 

 

 

 

 

대나무 숲에서 즐기는 죽림욕은

풍부한 산소와 음이온이 심신의 긴장을 이완시켜 가장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대나무는 공기정화능력이 뛰어나 담양군이 전국에서 밤하늘이 가장 맑은 곳으로 조사되었답니다.

요즘 별사진에 빠져 있는데 적도의 가지고 별사진 찍으러 와야겠네요

 

 

 

 

 

 

어제 선명히 보이던 추월산의 모습은 눈속에 숨어버렸습니다.

 

 

 

 

 

 

 

 

은빛터널이 끝났네요

제 폐포에 오늘같은 신선한 공기만 줄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앞으로 저는 얼마나 많은 금연을 시도할지...

마크 트웨인처럼 3,000은 아니겠죠...ㅋ 

 

 

 

 

 

 

 

 

 

 

19. Dec. 2009

담양 죽녹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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