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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 이태원맛집] 스모키 살룬 - 길바닥에선 못 먹으랴~!

로드그래퍼 2009. 3. 18. 01:42

 

 

 

며칠전

동료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릴라: 왜!

홍돌: 강**이 DSLR산다고 하는데 뭐가 좋을까? D90은 어때?

릴라: 당연히 5D지

홍돌: 얼마나 하는데?

릴라: 가격은 좀 비싼데 5D사야지 후회가 없어. 나도 작년에 SD-14샀다가 몇달 안되서 결국 5D로 갈아탔자나

      초기 비용은 좀 들어가지만 그래도 5D사는게 절약이야

홍돌: 강** 사진 완전 초짜야

릴라: 난 뭐 초짜 아닌가? 어쩌구저쩌구 블라블라 %^&*##$#

 

뭐 이리하여 200정도의 예산을 생각하던 동료는

Canon EOS 5D, 세로그립, EF24-70mm 렌즈, 카본삼각대, 간지나는 내쇼널지오그래픽 가방등을 포함해서

600이 넘는 거금을 지르는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이 대형사고에 대한 약간의 책임의식을 느낀 릴라는 사진의 기초를 알려주기로 약속하고 다음주 수요일에 벽초지에 가기로 했죠

 

 

 

 

어제

그인간으로 또 전화가 왔습니다.

 

릴라: 왜?

홍돌: 숯가마 안갈래? 김여사가 가재 (김여사는 동료의 별명입니다)

릴라: 어딘데?

홍돌: 강원도 횡성... 가서 한우도 좀 먹고..

릴라: 한우? 누구누구 가는데?

홍돌: 강**, 김여사, 나...

릴라: 강** 카메라 가지고 오라고 해

 

 

 

오늘

결국 릴라, 강**, 김여사, 홍돌이... 이렇게 네명은 횡성으로 향합니다.

우린 한우도 먹고, 한증막도 즐기고, 사진도 찍을겁니다.

 

그런데 날씨 더럽습니다

걷힌다고 했던 황사가 전혀 걷히지 않았습니다.

기상청 체육대회날에 비가 왔다고 하는 말이 진실인가 봅니다.

일기예보는 어쩜 그리도 빗나가는지...

 

게다가 우리가 가는길에 있는 산들은 왜 그리도 황폐한지 ㅜㅜ

온세상이 회색입니다.

 

날씨, 경치 모든게 비협조적이군요.

바람은 왜 그리도 강하게 부는지... 가끔 모래회오리바람(?)도 붑니다.

어쨋든 한우는 먹었습니다.

한증막 좋던데요

그러나 간지나는 내쇼날 지오그래픽 배낭을 매고 온 동료는 카메라를 꺼내보지도 못했습니다.

벽초지에 가는 날은 날씨가 좀 도와 줘야 할텐데요.

 

허탈해 하는 동료를 위로하며 서울로 돌아오는길... 갑자기 홍돌이가 스모키 살룬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합니다

그 환상적인 맛을 알고 있는 릴라는 눈이 똥그래지고...

나머지 두명은 내눈이 똥그래지는것을 보고 엄청난 관심을 보입니다

 

그런데 약간의 걱정이...

서울로 돌아가면 대략 8시쯤 될것같은데

안봐도 뻔합니다

그 긴줄....

 

스모키 살룬에서는 단 한번도 바로 먹은적이 없습니다.

보통 30분에서 한시간정도의 웨이팅...

그것도 길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합니다.

홍돌이도 그것이 걱정이 되나 봅니다.

하지만 나머지 두명의 머리속에는 스모키살룬의 햄버거외에 어떤 다른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망설이는 홍돌이와 제게 김여사가 소리칩니다.

오늘 이 시간 이후는 내가 다 쏜다

이리하여 우린 이태원 스모키살룬을 행하게 되었죠.

 

 

 

 

햄버거

어린시절 로망이었죠

군대에서는 군대리아 햄버거가 날 즐겁게 해 주었고...

제대를 하니까 우리동네에 버거킹이 생겼더라구요...

와퍼의 그 불내음에 빠져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를 배신했었습니다.

2000년으로 기억하는데 경찰견이 햄버거를 사주겠다며 압구정으로 날 끌고 갑니다.

걍~ 와퍼먹으면 되는데라고 생각하며 거의 끌려가다시피 했었는데

 

초록색간판의 크라제버거

10000원이 넘는 건방진 가격...

그러나 맛본이후 저는 와플을 배신하게 되었습니다.

조금도 퍽퍽하지 않은 쥬이시한 패티...

크라제 버거가 있다는 것은 제 인생의 아름다움이었죠

이걸 먹겠다는 일념하에 인천에서 압구정을 뻔질나게 왕복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저는 크라제 버거를 배신했습니다.

스모키 살룬의 앰뷸런스와 카우보이 그리고 스모키를 만나게 된거죠^^

 

한끼를 때우는 개념의 햄버거가 아닙니다.

완벽한 한끼의 식사입니다.

먹을때의 느끼함이나 먹은 다음에 느끼는 더부룩함이 전혀 없습니다.

주문을 받고 바로 고기를 갈아서 만들어낸 주이시하고 두툼한 패티를 입에 물면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도착

8시가 넘은 시간인데 예상대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예상 웨이팅 시간이 40분이라고 합니다.

스모키살룬의 햄버거를 먹기 위해서는 멍청하게 저 줄에서 40분 이상을 기다려야합니다.

홍돌이가 테이크 아웃해서 길바닥에서 먹자고 합니다.

모두 동의하고 테이크아웃주문을 하려하니 테이크아웃도 20분이나 기다려야 한답니다.

결국 우리는 테이크아웃을 위해서 20분을 기다립니다ㅜㅜ

 

 

 

 

 

 

20분만에 득템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서 김여사의 전화번호는 살짝 지웠습니다

 

 

 

 

 

득템에는 성공했으나 먹을곳을 찾아야합니다.

어디로 갔을까요?

이태원소방서옆 도로변입니다.

뒤에 희미하게 보이는 것은 근처 편의점에서 득템해온 음료 

 

 

 

 

 

당연히 콜라죠^^

 

 

 

 

 

먹음직스럽나요?

 

 

 

 

 

별도로 포장해준 토마토를 올리고

 

 

 

 

 

길바닥에서

(홍돌아 미안타 ㅋㅋ 포샵질이라도 해주었으면 좋았을것을 ㅋㅋㅋ)

 

 

 

 

 

먹습니다

 

 

 

 

압구정과 대치동에 분점이 있는데 분점은 이태원점의 포스에 한참 미치치 못합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1동 123-5 (해밀턴호텔 하드락카페 골목으로 올라가서 우회전해서 조금만 가면 있습니다)

전화: 795-9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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