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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여행 / 내 여름의 쉼표, 상관편백나무 숲

로드그래퍼 2015. 8. 2. 05:41

 

완주여행 / 내 여름의 쉼표, 상관편백나무 숲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라는 양궁강국, 대한민국에 걸맞은 명대사를 남겼던 영화 최종병기 활의 촬영지인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공기마을 편백나무 숲으로 떠났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힐링 여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완주 상관 편백나무 숲은 울창한 편백나무들 속에서 진한 피톤치드를 맘껏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피톤치드란 병원균 및 해충, 곰팡이 등에 저항하기 위해 식물이 분비하는 물질을 의미한다.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깊게 마실 경우 스트레스 해소 및 심폐기능 강화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살균 작용 효과도 갖추고 있다.

 

고즈넉한 산 속 경치와 함께 잔잔한 시냇물 소리가 들려오는 천혜의 자연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따라서 도심 속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기가 맑고 깨끗해서, 혹은 마을 뒷산의 옥녀봉과 한오봉에서 내려다보면 밥그릇처럼 생겼다고 해 '공기마을'이라 불리는 곳. 이 마을을 가로지르면 주차장이 나온다. 편백나무숲은 주차장에서 15분 남짓 되는 거리를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된다.

 

 

 

 

 

 

 

평탄한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편백숲 가는길'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두 갈래의 길 앞에 서게 된다. 어느 길을 택해도 편백나무 숲으로 향하게 되지만 좁은 숲길을 걷는 것이 더 운치있다.

 

 

 

 

 

 

 

좁은 오솔길을 선택해 편백나무숲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자연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길은 좁고 구불구불하다. 목을 있는 힘껏 뒤로 젖혀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엄청난 키의 편백나무가 빼곡히 우리를 맞이한다. 오솔길로 이어지는 숲길로 접어드는 순간 이 편안함이란.. 자연이 주는 선물인지 내가 원래 자연물이라 그런지.. 언제나 좋다.

 

 

 

 

 

 

좁은 길이지만 전혀 험하지 않아서 특별한 복장을 갖추지 않아도 전혀 무리가 없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좁은 다리는 산책길의 운치를 더해준다.

 

 

 

 

 

 

운치 있는 좁은 오솔길은 다시 큰길과 만나고 곧 편백나무 숲과 조우하게 된다.

 

 

 

뙤약볕을 뒤로하고 달려왔는데 편백나무 숲 속은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고 서늘하다. 공기는 청량하고 벌레 한 마리 얼씬하지 않는다. 촘촘한 편백나무 아래에는 돌들이 많다. 큼지막한 돌들은 편안한 자리를 만들어 준다.

 

 

 

 

 

 

평평한 곳을 찾아 텐트를 치고 낮잠을 즐기는 사람, 나란히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셀카 삼매경에 빠진 사람 등 평화로운 모습이다. 가만히 앉아 오롯이 숨쉬기에 집중하고 있자니 왜 이곳을 '치유의 숲'이라 했는지 절로 공감이 된다.

 

 

 

 

 

 

 

 

 

 

 

편백나무 숲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유황족욕탕이 있다. 온천으로 개발하려다 온도가 낮아 실패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편백나무 숲을 거니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물이 나오는 곳 반대편에선 채워진 물이 빠지게 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물이 머물지 않으니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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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림욕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가 좋다. 특히 해가 길고 강할수록 피톤치드를 많이 만들어 낸다니 여름이 삼림욕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전라북도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6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