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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여행 / 밀양맛집 / 돼지국밥의 효시 -동부식육식당 돼지국밥

로드그래퍼 2014. 6. 25. 18:33

 

 

밀양여행 / 밀양맛집 / 돼지국밥의 효시 - 동부식육식당 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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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에게 여행길에 얻는 즐거움 중 으뜸을 논하라면 주저없이 그 지역의 향토음식을 먹는 것이라 하겠다. 제주의 갈치국, 겡이죽, 그리고 몸국, 서산의 어리굴젓, 춘천의 닭갈비, 속초의 오징어순대, 천안의 호두장아찌, 진안의 애저, 등의 향토음식... 넓지도 않은 땅덩어리에 지역마다의 고유한 음식이 발달해있는 대한민국은 정말로 아름다운 나라다.

 

오늘 소개하는 집은 밀양의 대표적인 향토음식 돼지국밥으로 유명한 집인데, 경상도에서 보편화된 음식인 돼지국밥이 지난겨울 전국적으로 크게 조명을 받았다. 바로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영화 <변호인> 때문이다. 이 영화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다루고 있다는 이유로 개봉 전 일베 회원들에게 '평점 테러'를 당하며 혹독한 시련을 겪기도 했다. 머리를 장식으로 얹고 있는 그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영화 변호인이 누구의 이야기인가 보다는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전해주려 하는지’를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40대 영화배우 중 원탑이라 할 수 있는 송강호씨의 열연으로 승승장구해서 1100만이 넘는 관객몰이를 했던 이 영화에서 최대 수혜자는 아이러니하게도 고 노무현 대통령역을 맡아서 열연을 펼쳤던 송강호씨가 아니라 돼지국밥집 사장님들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돼지국밥집을 찾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국밥을 먹는 인증샷을 올리는 연예인들도 있었다.

 

영화 변호인의 배경은 돼지국밥집과 법정뿐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국밥집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실제로 배우 송강호씨는 돼지국밥을 못 먹는 것으로 알려져 소소한 반전을 주기도 하였지만 영화에서 보였던 수많은 국밥 장면은 관객들의 군침을 흘리게 하고 영화가 끝나자마자 국밥 한 그릇을 하게 만들었다.

 

이 영화에서 돼지국밥은 주인공 송강호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돼지국밥집을 찾는 사람들도 많았다. 영화를 보고 난 후 훌훌 말아먹는 뜨끈한 돼지국밥 한 그릇은 마음에 묘한 위로가 되어주었다.

 

돼지국밥 한 그릇 소개하면서 너무 무겁게 시작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그만큼 돼지국밥과 영화 변호인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있다.

 

 

 

 

 

 

이번 밀양여행 전까지만 해도 돼지국밥을 부산음식으로 알고 있었다. 여행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지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알게 된 사실은 밀양 돼지국밥의 원조로 손꼽히는 곳이 '양산식당'인데, 그 명맥을 잇는 곳이 '동부식육식당'이라고 한다. 동부식육식당 사장님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일제강점기에 무안면 장터에서 양산식당을 운영했고, 지금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여행자는 돼지국밥를 동행하신 분은 소곰탕을 주문했다. 반찬은 대부분의 국밥집이 그런 것 처럼 단촐함을 넘어서 허전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돼지국밥 먹는데 이 이상 뭐가 더 필요할까!

 

 

 

 

 

 

돼지수육(소)은 약간의 내장과 함께 서빙되는데 적당한 탄력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김치와도 참 잘 어울린다.

 

 

 

 

 

 

동부식육식당의 돼지국밥은 국물이 상당히 맑다. 여행자가 지금까지 먹어본 돼지국밥들은 뽀오얀 우윳빛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돼지냄새가 거의 나지가 않는다고 할 수 정도로 잡내도 잘 잡아냈다. 여하튼 굉장히 깔끔한 느낌의 돼지국밥이다.

 

 

 

 

 

 

 

머릿고기를 사용하는 밀양전통시장 단골집에서 맛보았던 돼지국밥과는 달리, 이곳 동부식육식당은 약간의 내장과 살코기를 사용한다. 이곳의 돼지국밥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큼이나 굉장히 깔끔한 맛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돼지머리고기가 듬뿍 들어간 약간은 걸쭉한 돼지국밥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돼지국밥에 입문하시는 분에게는 이 이상이 없을 듯하다.

 

 

 

 

 

 

동행하신 분이 주문한 소곰탕 맛이 궁금하다. 동행하신 분은 여행자의 돼지국밥 맛을 궁금해 한다. 서로 국물 맛을 보는데... 응? 뭐지? 같은 맛이다. 소곰탕과 돼지국밥의 국물 맛이 같다.

 

 

 

 

 

 

조심스럽게 사장님께 여쭈어 봤더니 돼지국밥의 국물을 돼지뼈로만 만드는 것이 아니고 쇠뼈와 같이 3일을 고아내서 돼지국밥과 소곰탕을 같이 만들어 낸다고 한다.

 

 

 

 

 

 

국밥과 설렁탕에 처음으로 소면을 곁들인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그분의 창의성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다진 양념을 곁들이니 그 맛이 또 특별하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까!

 

 

 

 

 

 

차림표

 

 

동부식육식당
주소: 경남 밀양시 무안면 무안중앙길 5(무안면사무소에서 약 200m)
전화: (055) 352-0023

 

31. May. 2014.
경상남도 밀양여행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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