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맛집 / 산정호수맛집] 파주골 토속촌 - 뽀오얀 두부요리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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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그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여행자는 여행길에서의 가능하면 그 지역의 토속음식이나 대표음식을 맛보려고 애쓰는 편이다.
여행자가 객지에서 맛집을 찾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인 택시기사님에게 묻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그 지역 공무원들에게 묻는 방법인데 공무원을 만나는 것이 어려워서 그렇지 - 식당 묻자고 시청이나 군청에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 비교적 양질의 음식점을 소개받을 수 있다.
이번 포천여행길에서 포천시 농업기술센터 과장님으로부터 파주골이 손두부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파주골 어딜 가도 맛난 두부요리를 먹을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파주골? 여긴 포천인데 왠 파주? 여기서 파주는 경기도 파주군이 아니라 포천시 파주골을 말한다. 여행자가 올렸던 산정호수 포스팅(http://blog.daum.net/winglish/17880868)을 보신 분께서는 포천이 후고구려를 건국했던 궁예와 많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왕건에게 쫓긴 궁예가 ‘패주’해 가던 길이라 하여 ‘패주골’로 불리던 것이 ‘파주골’로 바뀌었다 한다. 물론 궁예의 궁성이 있던 철원 쪽에서 그의 도주로인 포천 방향 도로변에 있다. 예전에 파주골에서는 수 십 곳의 순두부집이 성업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10여 곳으로 줄었다고 한다. 직접 만드는 파주골 순두부는 이동갈비, 이동막걸리와 함께 포천군 3대 별미 중 하나다.
순두부(6,000원/1인)과 모두부(6,000원)를 주문했다. 두부와 부부처럼 붙어 다니는 김치는 아삭한 맛이 좋았으나 좀 더 익었으면 두부와의 조화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무나물, 호박나물 무생채, 느타리버섯무침, 콩나물, 반찬 하나하나가 정성이 한 가득 담긴 엄마의 손맛이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식재료들로 차려진 밥상은 소박하면서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향긋한 영양부추무침는 직접 길렀는지 상당히 싱싱하고 적당한 간으로 무침을 만들어 그런지 맛이 상큼했다.
엄청난 양의 순두부가 나왔다. 직점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다고 한다. 어찌나 큰 그릇에 듬뿍 담겨서 나오는지 4인분인데 말만 4인분이라 추가주문이 필요한 4인분이 아니라 4명이 먹으면 배가 터질듯해지는 4인분이다. 이 사실을 미리 알았어야 하는 것인데... 우리 일행은 너무나 많은 것을 주문했다.
양념없이 먹으니 고소하고 부드럽다. 양념장을 살짝 넣어서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
무생채와 함께 먹어도 일품이다.
역시 엄청난 양의 모두부가 나왔다. 입에서 살살 녹듯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아직은 위장에 약간의 공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두부부침을 주문했는데 갓 지은 보리밥이 큰 대접에 담겨져 나온다. 그래도 먹는다!!! 밥에 반찬들 올리고 강된장 얹어서 슥슥 비벼서 먹는다.
우리 일행이 너무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셨는지 사장님께서 두부부침은 반 모만 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신다. 들기름에 지져서 고소하기가 뭐라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약간의 괴로움이 느껴질 정도로 배가 불렀지만 먹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먹고 나니 누룽지가 나왔는데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아서 포기했다.
파주골 토속촌
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139번지
전화: 031-534-6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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