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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여행 / 진안맛집] 무진장 맛있는 진안 토속음식 애저탕 - 금복회관

로드그래퍼 2013. 11. 17. 18:15

 

 

 

[진안여행 / 진안맛집] 무진장 맛있는 진안 토속음식 애저탕 - 금복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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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 사전적 의미로는 ‘한없이 많음’을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덕이 넓어 끝이 없음’을 의미한다. 얼마 전 여행길에 한 사찰에 들렀는데 설법을 알리는 현수막에 환한 웃음을 띄고 계시던 스님의 사진 아래는 ‘무진장 큰스님’이란 법명이 적혀있었다. '무진장 큰스님'... 도대체 얼마나 큰 스님이시길래... 설법을 듣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시간관계상 아쉬운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무진장’은 전라북도 ‘무주’, ‘진안’, ‘장수’ 세 지역을 지칭하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무진장 지역은 전라북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오지인데, 무진장 지역 중에서 진안 여행길에 맛본 무진장 맛있는 토속음식 애저탕을 소개할까 한다. 애저탕은 생후 2개월 이내의 어린 돼지를 통째로 백숙으로 고아내는 전라북도 진안의 토속음식이다.


워낙 독특한 음식이기에 이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예전에 진안출신의 국회의원이 추석선물로 동료들에게 애저를 선물로 보냈다고 한다. 당연히 정성스레 포장된 선물상자 속에는 어린 돼지의 시체(?)가 다소곳이 누워있었고, 국회의원의 선물이기에 큰 기대를 하고 포장을 열었다가 사람들은 큰 기대 이상의 경악을 경험했다고 한다.


여행자는 어찌 생각하면 잔인하고 비인도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이 음식을 몇 번 접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지난 봄 모 호텔에서 맛보았던 애저탕은 기대이하의 맛이었다. 잡내를 전혀 잡지 못했고 부드러운 식감도 살리질 못했었다. 함께 간 분들에게 무척이나 죄송스러웠고 토속음식은 호텔에서 먹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남긴 여행길이었다.


다시 계획한 진안여행... 이번에는 호텔식당대신에 현지인들의 조언으로 오래된 음식점을 찾았다. 식당외관은 정말이지 개갈안난다.

 

 

 

 

 

 

전라도식당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반찬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하나하나가 모두 맛깔스러웠다. 그리고 그닥 아름답지 않은 비주얼의 애저탕이 올려졌다.

 

 

 

 

 

 

기본찬은 모두 좋았지만 특히 이 묵은지의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아무리 예쁘게 보려 해도 그러기가 쉽지 않은 진안의 향토음식 애저탕이 올려졌다. 4인기준 6만원이니 여행길에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애저는 보양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고 물맛이 뛰어난 진안에서 자란 애저맛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애저탕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부자들이 옛날에 부모님을 봉양하기위해 개발한 음식이라고 이야기가 있다. 단백질도 섭취하고 부드럽고 연하고 영양가가 풍부한 애저를 탕으로 끓여 부모님을 봉양한 것이라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애저요리는 슬픈 돼지 요리란 뜻이며, 돼지 키우는 농가에서 배고픈 시절 태중의 돼지도 버릴 수 없어서 요리로 해먹었다한다.

 

 

 

 

 

 

탕이 끓으면 가위로 손질해준다. 고기와 콜라겐 덩어리인 껍질을 함께 먹으니 여성들에게 좋다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겠다.

 

 

 

 

 

 

 

애저탕 살코기는 크림처럼 부드럽고 국물은 마치 곰탕국물처럼 걸쭉했다.

 

 

 

 

 

 

깻잎과의 궁합도 좋았고...

 

 

 

 

 

 

묵은지와의 궁합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콜라겐 덩어리가 묵은지를 만났을 때...

 

 

 

 

 

 

 

야들야들한 고기가 거의 정리되어 갈 무렵 묵은지를 넣어 김치찌개를 끓여 준다. 좋은 식재료 두 가지의 상승작용으로 여행자의 침샘은 정줄을 놓고 말았다. 흔한 말로 국물 맛이 끝내준다.

 

 

 

 

 

 

 

 

 

과식을 부르는 아름다운 음식으로 배를 가득 채운 후 식당 옆 연못 산책을 했다. 지난 봄에 왔을 때는 아무런 시설이 없었는데 새롭게 데크도 설치하고 조명과 분수가 있어 야간에도 운치가 있다.

 

 

 

 

 

삼각대를 가져왔다면 마이산을 배경으로 하는 연못풍경을 담아낼 수 있었을 텐데 항상 필요할 때는 삼각대가 없다. 맛난 음식으로 마음이 여유로우니 삼각대가 없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장난삼아 장노출놀이를 하고 있는데 동료들이 관심을 보인다. 아름다운 음식, 여유롭지만 쓰잘데기없는 장노출놀이와 함께 진안의 밤은 아름답게 깊어갔다.

 

 

 

 

 

 

 

 

금복회관
주소: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667-1

전화: 063-432-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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