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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맛집 / 백운역맛집] 밥상한우 - 한우정육식당에서 맛본 라면의 맛은?

로드그래퍼 2013. 3. 20. 09:31

 

 

밥상한우 - 한우집에서 맛본 라면의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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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들어가는 즉시 그 환상적인 맛에 매료되어 정신을 차리기 힘 들었으나 곧 그 맛이 뇌리 속에서 사라져 기억조차 나지 않는 음식이 있는 반면에 먹을 때는 그냥 “좋다” 정도의 반응이었으나 시간이 흘러도 계속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음식은 - 그때가 2011년 5월쯤이었으니까 대략 22개월 전에 - 한우정육식당에서 먹었던 라면이다. 참 일찍도 소개한다.

 

엉? 그런데 뭔 소리야? 한우정육식당에서 라면이라고?

 

맞다! 어이없게도 오늘의 이야기는 정육식당에서 맛본 라면이다!

 

 

 

 

 

3년쯤 전에 우연히 방문했다가 단골이 되어버린 밥상한우, 정육식당치고는 가격이 착하지 않은 편이지만 육질과 육향이 뛰어난 고기를 제공하기에 한우가 땡기는 날에는 어김없이 이곳을 향한다. 대부분의 정육식당이 일인당 3~4,000원의 상차림비를 받고 풀떼기 몇가지를 제공하는 것과는달리 밥상한우는 오가피, 깻잎, 곤드레로 담은 장아찌를 제공한다. 상차림비가 전혀 아깝지가 않다. 사장님의 고향이 영월인데 고향에 계신 아버님이 직접 공수해 주신다고 한다. 가끔 운이 좋으면 두릅을 만나기도 한다.

 

 

 

 

 

 

참숯을 사용한다. 유해성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것 생각하면 먹을 것 하나도 없다.

 


 

 

 

 

한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등심.

 

 

 

 

 

 

다 알고 계시겠지만 한우를 드실 때 너무 많이 익히지 않는 것이 좋다. 바짝 익히면 육즙이 사라지고 질겨져서 육질 육향이 모두 나빠진다. 등심을 통째로 올리는 것은 등심에 대한 모독이라는 생각이다.

 

 

 

 

 

 

두께를 보라. 육질에 왠만히 자신이 있지 않다면 이렇게 두껍게 서빙하지 않는다. 

 


 

 

 

 

치맛살, 업진살, 보섭살, 살치살, 등심, 갈빗살, 생갈비, 토시살, 안창살... 무식하게도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말 그대로 폭풍흡입을 했다.

 

 

 

 

 

 

옻라면

이 상태가 되어서도 무식하게 입가심(?)으로 육개장을 먹고는 했다. 육개장은 이집의 비장의 카드다. 맛이 가끔 오락가락하는 것이 약간 문제이기는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도 한 그릇을 싸악 비울 정도의 맛은 된다. 당연히 육개장의 먹으려 했다.

 

그런데 사장님이 옻라면을 먹어보지 않겠냐고 한다. 옻라면? 옻? 그 무시무시한 옻?

 

살짝 겁이 났다. 옻이 올라서 얼굴이 탱탱 부어올라 달덩이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부지기수로 들어보았다. 살짝 망설이는 나를 보고 사장님이 씨익 웃는다. 몰라!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고 했어!! 나도 씨익 웃었다.

 

 

 

 

 

 

나는 이렇게 옻라면과 조우했다. 신라면에 옻 그리고 치마양지로 추정되는 부위가 들어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차돌박이를 넣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맛있는 냄새가 난다.

 

 

 

 

 

 

시원하다. 구수하다. 정말로 시원하고 정말로 구수하다. 옻! 이 녀석을 통해서 라면스프의 까칠한 맛을 완전히 순화되었다. 굳이 식상한 광고카피를 사용한다면 “국물 맛이 끝내준다” 옻이 들어가서 맛이 이렇게 변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전에도 가끔 라면에 소고기를 넣어서 먹었지만 그닥 큰 감동은 없었다.  결론은... 소고기만 넣으니까 맛이 없지, 옻까지 넣어줘야 라면의 완성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다음번에 이집에 갔을 때, 내가 사장님에게 한 첫마디가 “옻라면 있죠?”였다. 보통은 “오늘 뭐가 좋아요?”였다. 내 관심은 고기의 부위가 아닌 라면에 있었다. 어이없게도 라면 따위에...

 

그런데 없단다. 어이없게도 옻라면이 없단다. 옻이란 녀석이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란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2012년 5월이 되었다. 사장님과 통화중에 옻이 준비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말이 필요없다. 만사 제쳐두고 달려가는 거야!!!

 

 

 

 

 

 

다시 만났다.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보통 라면을 먹는다는 것은 식사를 한다기 보다는 간단히 한 끼를 때운다는 느낌이 강한데 이 녀석은 다르다. 제대로 된 한 끼 식사의 느낌이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바로 생각나는 그런 맛이다. 요즘은 심지어 자다가도 생각이 난다.

 

 

 

 

 

 

라면의 화려한 변신

 

 

 

 

 

 

압도적인 맛!!!

 

 

 

 

 

 

너는 감동이었어

 

 

 

이 맛에 매료되어서 대량으로 옻을 구해서 집에서 냉동해놓고 수시로 끓여먹고 있다. 물론 생옻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꽤 좋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제 딱 한번 끓여먹을 분량만이 남았다. 아까워서 못 먹고 가끔 냉동실을 열어서 쳐다보기만 한다. 올해는 좀더 많이 준비해 놓으리라.

 

아!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서 알게된 한 가지 사실. 난 옻을 타지 않는다!!

 

 

밥상한우

주소: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307-26

전화: (032) 507-9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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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잡던 날 찾아간 정육식당

http://blog.daum.net/winglish/17880249

소잡는 날 다시 찾은 한우집

http://blog.daum.net/winglish/1788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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