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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맛집/신포동맛집] 이름이 공갈이라고 맛도 공갈은 아니다 - 신포시장 공갈빵 비교

로드그래퍼 2011. 6. 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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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동에 위치한 신포시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입니다. 신포동에 인접한 응봉산에 위치해 있는 자유공원은 현재 불리우는 자유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기 전에는 만국공원이라고 불리었는데, 그 이유는 각나라의 대사관과 왜국과 청국의 조차지가 그곳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죠, 각국 대사관직원과 조차지주민에게 푸성귀를 비롯한 각종 식료품을 제공하기 위해 전통적인 5일장의 형태가 아닌 상설시장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신포시장이 있는 신포동은 제게는 아주 특별한 장소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인천에서 70년대에서 90년대까지 고등학교를 다녔던 분들 대부분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은 주안에 밀려 예전의 위상은 찾을길이 없지만 그당시는 최고 번화가였습니다. 서울로 치면 명동같은 장소였죠. 고등학교 시절... 저와 친구들은 수업이 끝나면 본능적으로 신포동으로 향했습니다.

 

신포동에는 현재는 전국적 체인망을 가지고 있는 신포우리만두본점이 있는데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기 전의 만두맛은 지금하고는 비교할수가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실제로 더 맛이 있었는데 프랜차이즈를 하면서 맛이 전보다 못해졌을 가능성도 있고, 어쩌면 지금에 비해서 먹거리가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이라 더 맛있게 느껴졌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식사시간에는 한시간을 넘게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었던 메밀국수와 만두로 유명한 청실홍실 본점이 있습니다. 지금은 인천내에서 프랜차이즈망을 갖추어서 전처럼 줄을 서야하는 일은 없지요. 그리고 스지탕으로 유명한 대전집과 다복집, 모둠전으로 유명한 염염집과 마냥집, 인천을 넘어서 타지역에까지 유명한 신포닭강정과 야채치킨 등 너무나 훌륭한 먹거리들이 있습니다. 또한 주말이면 멋진 공연을 보여주는 인천 최초의 재즈카페인 Bottom Line... 이 곳들은 제가 고등학교 시절과 대학시절에 즐겨 다니던 곳이니까 최소 2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곳들이지요.

 

아쉽게 사라진 곳들도 있습니다. 부대찌개로 유명했던 오술해, 시계를 비롯한 모든것들이 꺼꾸로 걸려있던 주점 둥우리, 특이하게 윗불로 닭갈비를 구워주던 깔끔이집, 음... 그리고 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80년대 초반 고딩들의 아지트였던 아담다방과 전하다방 그리고 길을 살짝 건너가면 있었던 음악감상실 2001과 보통사람들... 이런 곳들이 지금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모든 곳들이 제 어린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장소들입니다.

 

오늘은 신포시장에 있는 제 추억중에서 공갈빵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신포시장 입구와 중간에 모두 두군데가 있는데 두곳 모두 30년정도의 전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공장에서 만든 공갈빵을 사입하는 다른 집들과는 달리 이 두집은 직접 만듭니다. 두집중에서 제가 드나들던 집은 입구에 있는 집인데 두집 모두 소개해볼까 합니다.

 

산동만두의 공갈빵은 제가 군복무중 휴가를 나와서 처음 맛보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정확하지는 않않습니다...ㅋ 꽤 오랜 세월을 드나들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냥 신포동을 거닐다가 하나 사서 길거리에서 야금야금 먹고 돌아다녔었죠. 그때의 그 습관 때문인지 지금도 길거리에서 잘 사먹고 돌아다닙니다...ㅋ

 

 

 

 

 

 

찐빵과 만두도 판매합니다.

 

 

 

 

 

 

 

하지만 주력은 공갈빵입니다.

 

 

 

 

 

 

한분은 열심히 반죽하고 한분은 열심히 굽습니다.

 

 

 

 

 

 

반죽 가운데 흑설탕을 넣는다고 하는데 어쩜 그렇게 납작했던 반죽이 이렇게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는지...

 

 

 

 

 

 

공갈빵이 부풀어 오르는 과정에서 가끔 빵꾸가 나서 땜빵을 해야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시장 한복판에 있는 또 다른 공갈빵집입니다. 30년전통의 원조라고 하는데 사실 저는 이곳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한분은 반죽을 하고 한분은 굽고...

 

 

 

 

 

 

여기도 역시 빵꾸를 때우는군요...^^*

 

 

 

 

 

 

잘 구워졌습니다

 

 

 

 

 

 

크기는 생각보다 큽니다. 모델의 얼굴을 완전히 가렸네요. 모델분의 얼굴이 작기는 하지만 어쨌든 상당한 크기입니다

 

 

 

 

 

 

보시다시피 속은 텅 비었습니다. 이 녀석을 처음 보시는 분들은 이렇게 텅빈 속을 접하게 되고는 상당히 허탈해하시죠. 커다란 크기는 공갈이었습니다. 그래서 공갈빵입니다.

 

 

 

 

 

 

하지만 맛까지 공갈은 아닙니다. 바삭바삭하고 달콤하면서도 고소하고... 맥주안주로도 아주 좋습니다.

 

 

 

 

 

 

두집 모두 공장에서 찍어내는 공갈빵하고는 비교를 불허하는 훌륭한 맛을 냅니다. 굳이 두집의 공갈빵을 비교한다면 산동만두의 공갈빵이 조금 더 바삭하고 단맛이 조금 더 강합니다. 단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신포공갈빵을 선호하실듯 합니다. 저도 단맛을 싫어하기는 하는데 이미 길들여져서 그런지 산동만두의 공갈빵이 더 좋은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질듯합니다.

 

 

 

 

 

2011. 6. 17. 포토베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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