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실가기/2012 Hawaii

[하와이여행] 어제로 향하는 여행

로드그래퍼 2012. 1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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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여행] 어제로 향하는 여행

 

어제로 향하는 여행이라~ Back to the Future도 아니고... 제목 참 거창하다. 어린 시절 80일간의 세계일주라는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서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대략적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백작이었던가? 어쨋던 유럽의 귀족이 동료들과 내기를 한다. 내기의 내용은 80일간 세계일주가 가능할지 아닌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었는데 주인공 혼자서 가능하다고 주장했고 실제로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80일간의 세계일주가 시작된다.

 

얼마나 큰 금액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아무튼 큰 액수가 걸린 내기가 시작되었다. 즉흥적인 내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주인공은 치밀한 계산속에 가능성을 타진하고 행했던 여행이었다. 하지만 그 철저한 계산에도 불구하고 불과 몇 분 차이로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실패하고 만다.

 

그런데 여기서 주인공이 간과하고 있던것이 있었는데... 그건은 날짜변경선이었다. 태평양의 거의 중앙부, 대략 경도 180° 부근에 사람이 살고 있는 육지를 피해서 날짜변경선을 설정하였는데, 이 선을 경계로 동쪽과 서쪽에서 날짜가 하루 달라진다. 이 선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날 때는 같은 날짜를 반복하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지날 때는 하루를 더해야 한다.

 

주인공은 서에서 동으로 여행을 했기 때문에 하루를 벌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곧 깨닫게 되었고 내기에서 이겼다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고 그 당시 어린 내가 가졌던 의문이 다시 떠오른다. 만약 주인공이 동에서 서쪽으로 여행을 했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여행을 하면서 날짜변경선을 지날때면 항상 이런 생각을 하게된다.

 

여행자는 9월 8일 오후 9시에 인천공항에서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여행자는 9월 8일에서 9월 9일이 되었다가 다시 9월 8일이 되는 이상한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출발까지는 꽤 여유가 있는 시간이었는데도 티케팅하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내 머릿속에는 하와이는 신혼여행으로나 가는 곳으로 생각했었는데 그렇지가 않은가 본다. 커플의 비율이 채 10%가 안 되는 듯했다. 하긴 가만 생각해보니 여행자도 이번이 두 번째 하와이여행인데 지난번 여행도 이번 여행도 여러 동료들과 함께한 여행이었다.

 

 

 

 

 

 

양의 탈을 쓴 늑대가 아니고 대한항공의 탈을 쓴 델타항공 항공권... 실제로 델타항공에서 항공권을 구입했다. 몇몇 항공사들이 서로 동맹 비슷한 것을 맺고 있어서 실제로는 델타항공 항공권을 구입해도 이렇게 대한항공 항공권이 발급되고 대한항공을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이런 경우 가격이 많이 저렴하다. 오랜 세월 하와이 노선이 대한항공의 독점 노선이었기에 항공권 가격에 폭리가 있었다는 생각이다. 거리가 2배에 가까운 LA항공권보다 비싼 경우가 허다했다.

 

델타항공, 하와이안항공 그리고 최근에 아시아나항공의 하와이노선 취항은 여행자로서는 환영할 일이다. 200만원까지 하던 항공권가격이 - 물론 프로모션 가격이었지만 - 35만원까지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자동출입국심사를 통한 빠른 출입국심사... 이것이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은 요기를 눌러보시라. 빠름~ 빠름~ 빠름~ 지루하던 출입국심사의 하이패스라 할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이다.

 

 

 

 

 

 

별로 구입할 것이 없더라도 면세점 구경은 해외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카메라매장에 들어가서 엄마백통의 가격을 알아보았는데 여행자가 알고 있는 시세보다 10만원정도 비쌌다. 역시 전자제품은 인터넷최저가를 당할 수가 없다.

 

 

 

 

 

 

오랜만에 타보는 국적기...

 

 

 

 

 

 

담요, 슬리퍼, 칫솔, 헤드폰 등이 제공된다. 그동안 기내식은 물론이고 심지어 물까지 사먹어야하는 저가항공만을 이용했었는데 국적기를 타니까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이 다르다.

 

 

 

 

 

 

여행자는 이 비행기에서 두 끼의 식사를 할 것이고 긴 잠을 자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눈을 뜨면 또 오늘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자꾸 뭔가를 준다. 물까지 사먹어야 했었던 에어아시아와는 많이 다르다. 이맛에 국적기를 타나보다.

 

 

 

 

 

 

모니터에서 현재위치와 속도 등의 비행정보를 알려둔다. 그런데 고도가 0m???

 

 

 

 

 

 

 

첫 기내식...

 

 

 

 

 

 

개갈안났던 소고기... 몇 년간 먹어보았던 소고기 중에 아니 모든 고기 중에 최악이었다. 만주에서 먹었던 소고기도 이것보다는 훨씬 좋았었다.

 

 

 

 

 

 

 

 

과음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도가 높으면 훨씬 더 빨리 더 심하게 취기가 올라온다.

 

 

 

 

 

 

세관신고서도 국적기를 타니까 한글로 되어있어서 편하다. 영어로 되어있는 경우도 대부분 NO에 체크하면 된다. 세관신고서를 작성하고 12시가 넘어서 99일이 된 것을 확인하고 잠이 들었다

 

 

 

 

 

 

잘 잤다... 아침이다... 그런데 오늘아침이 아니라 어제아침이 되었다. 날짜변경선을 통과하면서 다시 어제가 반복되었다. 그래서 여행자는 어제와 다른 어제를 맞이했다.

 

 

 

 

 

 

두 번째 기내식은 다행히도 첫 번째 기내식보다는 좋았다. 대한항공기내식은 소고기보다는 오믈릿을 추천한다. 물론 치아가 원시인만큼이나 강인해서 철근도 씹어 먹을 수 있다면 소고기도 무방하다.

 

 

 

 

 

 

 

 

 

하와이가 코앞이다.

 

 

 

 

 

 

 

항공기를 타면서 항상 궁금한 것이 있었다. 이착륙할 때 좌석을 세우는 것과 창문덮개를 여는 것... 이건 도대체 왜 이렇게 하라는 것일까? 궁금해서 옆에 있는 동료에게 물어본다.

 

 

: 이착륙할 때 창문덮개는 왜 열어놓으라고 할까?

: ... 그러니깐... 그건... 백미러 보려구요... 

 

도대체 왜 물어본 것일까 -_-;

 

 

 

 

 

 

이런 시시껄렁한 대화가 오고가는 중에 하와이땅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번 하와이여행은 내게 어떤 감동을 안겨줄지 기대가 크다.

 

 

 

 

 

 

 

 

 

하와이땅을 밟다!! 아직 땅이 아닌가?

 

 

 

 

 

 

 

목배게는 좀 빼고 가지^^ 맨손으로 황소도 때려잡게 생기신 분이 인디언핑크 목배게는 그닥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게다가 목에 낀 채 공항을 활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동료인데 모르는 사람인척하고 걸어갔다.

 

 

 

 

 

 

 

 

이미그레이션... 지루한 기다림이 수반되지만 이곳을 통과할 때는 항상 설렌다.

 

 

 

 

 

 

 

수하물을 찾는 방법이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 우리는 턴테이블에서 직접 끌어내리지만 여기는 이미 내려 놓은 것을 찾아가면 된다.

 

 

 

 

 

 

마약탐지견

 

 

 

 

 

 

기다리는 사람들

 

 

 

 

 

 

블루하와이 양이사님... 우리 일행이 마우이에 들어갔었던 이틀을 제외한 모든 기간을 가이드해주셨는데 도중에 몸살이 나셔서 고생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짠하다. 성심성의껏 안내해주셨다,

 

 

 

 

 

 

알로하~~! 인증샷 한방 찍어주고...

 

 

 

 

 

 

여행자가 8일 동안 타고 다닌 차... 도대체 하와이 여행기는 언제 시작되는 거야? 다음번에는 시작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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