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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여행] 심봤다~~~~~~~~~ 화천 산양삼축제

로드그래퍼 2012. 9. 13. 18:21

 

 

 

 

 

 

 

화천 산양삼축제에 다녀왔다. 산양산삼(山養山蔘)이란 산삼 씨를 받아 산에서 자연 상태에서 재배하는 삼을 말한다. 장뇌삼은 과거에 주로 중국에서 재배되어 이쪽으로 건너 온 것을 일컬었는데 농약 검출의 정도가 심해, 요즘은 국내산 산양삼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청에서는 장뇌삼이라는 용어를 재정립하여 산양삼으로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으니 아직은 조금 어색하지만 장뇌삼이라는 말보다는 산양삼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산양삼은 6년근 인삼에 비해 굵기나 크기가 작지만 약효는 산삼에 가까와서 인삼과는 비교조차를 거부한다고 한다. 실제로 산양삼삼의 효능을 본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아  몇뿌리 주문해서 먹었더니 몸이 개운하니 날아갈듯하다. 하루 10시간 이상을 강의하던 시절에 몸보신으로 먹었던 여러 보약중에서 가장 잘 받던것이 홍삼이라서 1년 내내 홍삼을 대놓고 먹었었는데 아직 먹어본 기간과 양이 적어서 확실하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홍삼보다 효과가 좋다는 생각이다. 물론 좋은 것을 먹었다는 기분에 몸상태가 실제보다 더 좋은 것처럼 느껴질수도 있는 것이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우선 밥부터 먹는다. 산양삼 축제장에서 먹은 산채 비빔밥에는 산양삼 잎과 줄기도 들어가 있어 '보약'이 따로 없는 건강식이었다.

 

 

 

 

 

 

 

 

동행했던 D.J. 김광한 선생님과 화천군 산양산축제 관계자 여러분... 앞에 일화에서 협찬한 초정리탄산수도 보인다. 필자도 초정리 탄산수를 자주 마시는데 가격의 압박만 없다면 식수를 이것으로 대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사실 우리집에서는 절반정도는 식수를 대체하고 있다. 한번 마셔보실것을 적극 권장.

 

 

 

 

 

 

김광한 선생님과 심마니... 검게 그을린 피부와 탄탄한 근육을 보니 심심산천을 내 집 앞마당 다니듯 마음대로 누비는 모습이 저절로 연상된다. 산삼을 캐니 당연히 본인도 많이 먹었을 거라 짐작했으나 대답은 '전혀~!'라고 한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귀하고 비싼 것을 자신이 먹을 수가 없고 무엇보다도 산 생활을 많이 하면서 얻어진 건강으로 인해 먹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 한다. 산삼이 아니더라도 산에서 얻은 많은 약초가 그들을 건강하게 해주었으리라... 놀라운 것은 근육질의 청년처럼 보이는 이분의 연세가 50이 넘으셨다는 것이다.

 

 

 

 

 

 

올해가 1회 행사라 그런지 행사장은 한산했다. 홍보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산양삼도 산삼과 마찬가지로 이끼속에 보관한다.

 

 

 

 

 

 

산양삼말고도 여러가지 임산물을 판매하기도 하고 산양삼주담그기 체험도 있다.

 

 

 

 

 

 

요건 산삼주라고 한다.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눈이 정화되는 느낌...

 

 





산양삼 추출물을 이용해서 만들었다는 썬크림... 자외선 차단 효과외에도 여러종류의 피부트러블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애매한 Sun Protection Factor 32!!! 30도 아니고 50도 아니고 32다 ㅋ 


 

 

 

 

화천 산양삼 축제 관계자에게 산양삼이 심어진 모습을 보여 달라고 졸라tj 겨우 허락을 얻어 함께 산에 올랐다.






농약을 일절 쓰지 않고 산에서 자연 상태로 키우는 산양산삼 밭. 햇볕이 너무 많이 들어도 안 좋고 그늘만 있어도 안 되는 까다로운 생육조건에 맞는 산비탈로 우리를 안내했다. 







산양삼의 잎이다. 산상잎도 이렇게 생겼겠지? 산행하다가 이렇게 생긴 잎을 발견하면 주저없이 큰소리로 외치시길... "심~~~~~~~~~봤~~~~~~~~~다~~~~~~~~!!!"


그런데 산삼이 아니라 산양삼이면 대략 난감... 산양산주인이 놀래서 달려올지도 모른다. 


 

 

 

 

6년근 인삼에 대한 불편한 진실

완전 무농약으로 산양산삼을 재배한다는 노재덕씨와 많은 얘기를 나누며 인삼에 대한 지식을 전해 듣고 산양삼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인삼이나 산양산삼 재배의 가장 큰 난점은 재배 5년이 넘어가면서는 농약을 주지 않고는 상품 가치가 높은 삼을 키우기 어렵기 때문에 대개가 농약을 친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6년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거의가 농약 먹고 자란 인삼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그 이유는, 4년 정도까지는 대체로 건강하게 잘 자라주지만, 그 이후가 되면 병충해가 많아져 어쩔 수 없이 농약을 쳐야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알게된 놀라운 사실은 국제 생삼(生蔘) 시장을 미국, 캐나다 그리고 호주가 나누어 먹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자랑스럽게 여기는 고려인삼은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우리나라의 재배환경에서는 잔류 농약 테스트에 통과가 어려워 생삼수출은 어렵고 홍삼수출만 하고 있다고 하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게다가, 6년근이라 판매되는 인삼의 대부분이 만 6년이 아닌 6년째 봄에 수확된 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굳이 6년근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6년근이 사포닌 함량이 높다고 하지만 4년근에 비해서 엄첨나게 높은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니 우리가 평소에 먹어온 6년근 인삼은 농약 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그럴 바에는 아예 값싸고 농약 걱정 안 해도 되는 4년근 인삼을 사먹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햇빛이 30% 정도 들어야 가장 좋다는 요건을 문외한인 내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울창한 소나무 숲에 언뜻언뜻 비치는 햇살이 가장 적당한 빛의 정도이고 조금 가파르다 싶게 산비탈진 곳, 바람이 잘 통하고 물이 잘 빠짐직한 곳에서 바로 그 산양산삼이 모습을 드러낸다.

 






산양삼의 열매 


 

 

 

 

 

 

내친 김에 직접 채취해 보여주시는데 잔뿌리가 무척 많다. 크기도 크고 잔뿌리가 많은 게 좋은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설명을 듣고 보니 오래 될수록 잔뿌리는 줄어든다고 하니, 삼의 나이와 뿌리의 크기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음을 확인했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은 6~7년 된 것이라고 한다.

 

 

 

봄에 채취한 산양삼은 잎과 줄기에 영양과 약 성분을 빼앗기기 때문에 뿌리 뿐 아니라 잎과 줄기도 다 먹는 게 좋지만, 여름과 가을 특히 가을엔 약효가 뿌리로 가장 많이 몰릴 때라고 하며 서리 맞은 후 채취한 것이 으뜸이라고 한다. 잎과 줄기, 뇌두는 차로 달여서 공복에 마시면 뿌리와 비슷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봄에 줄기와 잎에 영양을 빼앗긴 뿌리는 속에 구멍이 많고 푸석푸석 해지는데 약효는 그대로라고 한다.

 

 

 

 

 

이날 채취한 것들은 6~7년 된 것으로, 뿌리가 줄기와 직각을 이룬 것은 아마도 가파른 산세 때문이었으리라... 자연에서 자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살아갈 힘을 스스로 개척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경사가 없으면 물빠짐이 나빠 삼의 생육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적당한 경사와 적당한 햇빛(약 30%의 빛이 최적이라고 함)의 조건이 품질을 크게 좌우한다고 한다.

 

 

 

 

 

 

 

 

잔뿌리가 참으로 실하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난 크고 잔뿌리 많은 게 가장 좋은 건 줄 알았다. 실제론 나이를 먹을수록 잔뿌리는 사라지고 몸통으로 약성분이 더욱 깊어진다고 하며 굵기나 크기와도 비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동안 굵고 큰 것만 좋은 것이라고 믿었던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으니...

 

 

 

 

 

 

 

 

이녀석은 그 유명한 곰취... 맛은 말할것도 없고 생김새조차 사랑스럽다. 이런 산나물이 지천에 깔려있는 강원도가 사랑스럽다.

 

 


 

 

 

산양산삼이 자라고 있는 인근의 한 곳을 파니 보드라운 흙 속에 작은 뿌리가 몇 개 들어 있다. 이게 바로 심산유곡의 산삼에 가까운 종자가 발아된 것이라는데 산양삼은 천연의 산삼에는 미치지 못하나 100개의 씨앗을 심어도 모두 다 자라는 것은 아니고 한 두 개 혹은 서넛, 극히 적은 숫자만이 살아남아(2~3% 생존) 재배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니 산양삼 역시 산삼 만큼 매우 귀하고 보배로운 식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농약 인증을 획득한 것이라면 약효는 물론,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최상의 '보약'임에 틀림없지만, 무농약 인증을 받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란다. 그러나 노재덕씨가 키우는 산양산삼은 한국임업진흥원의 특별관리 임산물 품질검사에서 당당히 무농약 합격인증을 받은 것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산양산삼임이 입증됐으니 더욱 믿음이 간다.

 






우리집까지 따라온 녀석들... 

 

 


 

한국산양삼협회 화천군 지회 노재덕

주소: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거례리 15-8

전화: 033-441-8900

        010-842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