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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행/남원맛집] 귀화한 미꾸라지는 비켜라~ 토종미꾸리로 맛을 낸 새집추어탕

로드그래퍼 2012. 5. 1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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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행/남원맛집] 귀화한 미꾸라지는 비켜라~ 토종미꾸리로 맛을 낸 새집추어탕


꼭 그곳에 가야만 제 맛을 느낄수 있는 음식이 있습니다. 춘천의 닭갈비, 속초의 오징어 순대, 천안의 호두짱아찌 등의 향토음식... 넓지도 않은 땅덩어리에 지역마다의 고유한 음식이 발달해있는 대한민국은 정말로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의 즐거움중에서 최고로 치는 것은 그 지역의 향토음식을 먹는것입니다.

 
춘향의 숨결이 살아 있는 남원에도 대표하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추어탕입니다. 서울시내를 걷다가 조금만 신경을 써서 간판을 살펴보면 남원추어탕이란 간판을 많이 볼 수 있을 정도로 추어탕은 남원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추어탕에는 남원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되었을까요?

 

남원은 섬진강과 지리산을 아우르는 농경문화권에 위치해 있는데, 섬진강 지류에는 미꾸라지를 비롯한 민물고기가 풍부한데 가을추수가 끝나면 겨울철을 대비해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미꾸라지와 지리산자락에서 채취한 푸성귀로 만든 시래기응 탕으로 끓여내 보양식으로 즐겼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웰빙 건강식으로 우뚝 선 추어탕이지만 옛날에는 서민들이 즐겨 찾는 보양식이였습니다. 논과 도랑에 흔히 잡히는 미꾸라지였기에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를 이용한 보양식은 꿈에도 꿀 수 없었던 이들의 원기를 보충해준 고마운 음식이였습니다.

 

미꾸라지는 질적으로 우수한 단백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지방 함량도 다이어트의 최적의 음식이라는 닭고기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고 또한 뼈와 함께 먹기 때문에 칼슘도 풍부해 골다공증, 골연화증도 예방할 수 있는 영양식입니다.

 

예전에는 흔하게 잡혀 천대받았던 미꾸리(토종 미꾸라지) 는 귀해져 미꾸리 추어탕은 구경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이런 미꾸리를 사용한 추어탕을 맛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추어탕의 패권을 장악한 남원에서도 원조라는 말을 듣는 “새집 추어탕”입니다.

 

 

 

 

 

 

새집 추어탕의 모든 음식은 양식인 미꾸라지 대신 토종 미꾸라지인 미꾸리를 사용하여 맛이 더욱 구수합니다. 사실 어느 추어탕집을 가도 국산 미꾸라지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국산미꾸라지라는 말에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습니다.

 

국산미꾸라지!!

정말로 국내산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사실은 이렇습니다. 중국에서 치어를 수입해서 국내에서 1년을 키우면 국내산 미꾸라지로 판매가 됩니다.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국내산 미꾸라지가 아니고 귀화미꾸라지라고 하는 것이 옳겠지요. 이건 뭐 에딩요도 아니고...

 

 

 

 

 

 

이곳에서는 귀화한 국내산 미꾸라지가 아닌 토종 미꾸리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끊임없는 미꾸리요리의 대중화에 메뉴개발을 하면서도 창업주 서삼례 할머니때부터 이어온 장맛과 미꾸라지보다 값비싼 미꾸리는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변함없이 현재까지 이어져 새집 추어탕의 명성을 잇고 있습니다. 진국 추어탕, 추어숙회, 매실소라무침, 깻잎말이 튀김은 새집을 대표하는 인기메뉴

 

 

 

 

물컵이 특이합니다. 목기입니다. 가볍고 기품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대부분의 음식에 목기를 사용합니다.

 

 

 

 

 

 

기본찬은 하나하나가 정갈하니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제대로된 도토리묵입니다. 보통 도토리묵은 젖가락으로 집으면 툭툭 끊어지기 쉽상이기 마련인데 이곳 남원맛집 새집추어탕의 묵은 젓가락으로 집어도 끓어지지 않는 것이 정말 제대로 된 묵을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향 또한 좋았구요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소라와 매실이 어우러진 매실소라무침은 상큼함과 새콤함, 매콤함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소스가 아삭하게 씹히는 매실과 양파, 쫀득한 소라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어 입안을 상큼함으로 가득 채워줍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추어숙회입니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양념해서 자작자작 칼칼하니 졸여 내었습니다. 매운맛에 약하신 분들에게는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으나, 매운맛을 그닥 즐기지 않는 저도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뜨거운 돌판에 제공이 되기 때문에 끝까지 뜨겁게 드실수가 있습니다.

 

 

 

 

 

 

 

 

 

 

 

 

깻잎에 미꾸리를 돌돌 말아 넣어 밀가루 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낸 미꾸리튀김. 여태껏 맛보았던 미꾸라지튀김은 잊어주세요라고 말하는듯 과하지 않게 입혀낸 밀가루 옷은 바삭하고 느끼함은 덜 합니다. 깻잎 고유의 향은 씹히는 맛이 일품인 미꾸리와 아주 잘 어울어집니다.

 

 

 

 

 

 

 

이녀석들이 서빙되는 것은 탕이 나온다는 이야기겠지요

 

 


 

 

 

 

역시 마무리는 추어탕이겠지요? 잘 갈려져 있어서 미꾸라지가 들어있는가 모를 정도로 잘 고아져 있다는 느낌에 칼칼하게 양념이 되어 얼큰하니 좋습니다.

 

 

 

 

 

 

 

 

 

무슨말이 필요할까요!

 

 

 

새집추어탕

전화: 063-625-2443 

주소: 전북 남원시 천거동 160-206

 

 

 

 

21. Apr. 2012.

남원 여행중 새집추어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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