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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맛집 / 자은도맛집] 신진횟집 - 가을의 길목에서 만난 조상들의 여름철 보양식

로드그래퍼 2011. 9. 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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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신안군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큰 기대를 했던 부분은 음식이었습니다. 거의 항상 음식에 대한 기대를 하면서 여행을 하니까 뭐 새로울것도 없죠. 음... 그러니까... 자은도는 섬이니까... 아! 그렇군요... 섬이군요... 그렇다면 해산물이 지천으로...^^*

 

해산물을 실컷 먹을수 있을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들어간 자은도... 이상하게 횟집이 안보입니다. 중국집, 고깃집, 백반집, 치킨집... 심지어 멍멍이고기를 파는집까지... 그런데 횟집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은도에서 첫 식사는 도야지고기가 잔뜩 들어간 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나쁘지 않은것이 아니라 좋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합니다. 왜 내가 섬까지 와서 김치찌개를...

 

자은도에서 두번째 식사는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자은도에서 키운 돼지라고 하는데 비계가 많이 있는 아주 오래전에 볼수 있던 비주얼의 삽겹살이었는데 호불호가 갈릴만한 녀석이었지만 비계를 좋아하는 제게는 무척 좋았습니다. 하지만 섬에서 먹기에는 만족스런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섬에선 회를 먹어야 합니다.

 

자은도에서 세번째 식사는 백반을 먹었습니다. 무척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내몸은 해산물을 원합니다. 이곳은 섬이거든요...

 

자은도는 섬이지만 어업에 종사하는 인구보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의 비율이 10배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횟집이 눈에 띄지 않았나 봅니다.  바닷가가 아닌 지역을 다니면 섬이라기 보다는 농촌지역을 다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바닷가의 절경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다웠지만요. 그 아름다운 모습은 조만간 따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은도에서 네번째 식사는 자은면 면장님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면장님께 투덜거렸습니다.

 

 

"면장님~~~ 이섬에는 왜 횟집이 없어요?"

 

 

있답니다... 면장님께서 있다고 하십니다. 횟집이 있답니다. 회에 굶주렸던 우리 일행의 눈이 모두 반짝하고 빛납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횟집을 향해서 돌진!!!

 

 

 

 

 

 

자은도와 암태도를 연결하고 있는 은암대교가 있는 남진이란 곳으로 왔습니다. 은암대교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배가 닿던 선착장이었던 곳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정확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분명 비슷하게 말했던 것같은데 회를 먹게되었다는 기쁨에 정줄을 놓았었기 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ㅋ

 

 

 

 

 

 

자은도에 있는 유일한 횟집이라고 하네요. 그렇죠. 횟집이 있어야죠. 섬인데...^^ 강원도 정선에도 횟집이 있는데 섬에 횟집이 없다는게 말이 안돼죠...^^

 

 

 

 

 

 

오~~~~~~~~ 차림표에 민어가 보입니다. 민어~ 더이상 생각하고 말고가 없습니다. 요즘은 수도권에도 민어회를 다루는 음식점이 하나둘 생기고 있기는 하지만 전라남도에 와서 먹는 민어회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죠... 게다가 홍민어를 민어라고 판매하는 곳도 많이 있구요. 더욱이 이제는 가을입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여기서 민어를 먹지 않으면 내년 여름까지 기다려야 먹을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곁반찬이 하나도 없는 썰렁한 상차림입니다. 상관없습니다. 민어만 맛있다면 곁반찬따위는 필요없습니다.

 

 

 

 

 

 

다양한 소스가 나왔지만 기름장이 가장 좋더라구요.

 

 

 

 

 

 

 

광어의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약간 이상한 식감의 회일지도 모르겠지만 민어회의 깊고 오묘한 맛에 중독되면 빠져나온다는 것이 불가할 정도의 중독성을 가진 음식입니다. 그리고 민어지리의 그 깊은 맛이란...

 

민어는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백성들의 보양식이었습니다. 흔히들 말하기를 민어는 비늘외에는 버릴것이 없다고 할만큼 영양이 풍부한 생선입니다. 특히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핵산이 풍부해서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활동을 좁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 부레~~~ 아름답습니다.

 

 

 

 

 

 

 

작년에 인천의 모 횟집에서 부레를 안줘서 삐졌었던 기억이 나네요. 민어의 맛이 상당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민어부레를 안주니까 무척이나 섭섭하더군요. 사실 부레를 안먹으면 민어를 먹었다고 할 수 없죠. 전통활을 만들때 접착제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맛이 일품입니다.

 

 

 

 

 

 

생 고추냉이가 아닌게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이 민어회는 올해 제가 먹었던 회중에서 최고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을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연말에 올해 제가 다녀본 식당중 베스트 10을 뽑을 때 분명히 선정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민어~ 자네의 그 훌륭한 맛이 박수를 보내오~~!!

 

 

 

 

 

 

 

반찬이 세팅된다는 것은 이제 지리와 식사라 나올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죠...^^

 

 

 

 

 

 

슬프게도 지리를 먹고 싶었던 제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나와버린 매운탕입니다. 

 

 

 

 

 

 

지리를 먹을수 없다는 아쉬움이 너무나도 컷으나, 다행스럽게 이집의 매운탕 솜씨가 수준급이네요.

 

 

 

 

 

 

알, 곤이등이 가득 들어있네요. 그동안 민어는 무조건 지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매운탕도 먹을만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지리로 먹을겁니다.  

 

 

 

 

 

 

1킬로에 2만원에 구입한 대하... 특별한 사료를 사용해서 친환경 양식을 했다고 하는데, 식당에서 파는 메뉴는 아니고, 별도로 구입해와서 일부는 회로 먹고 일부는 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쪄서 먹기보다 회로 먹는것을 휠씬 좋아하지요. 대하뿐 아니라 거의 모든 음식에 대해서, 날로 먹을수 없을때 익혀서 먹는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꽃게도 회로 먹어보았으니까요. 특이한 식습관에도 다행스럽게 탈이 난 적은 없었네요. 이런 이유로 제 소화기관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꽃새우, 닭새우, 도화새우를 맛본 이후로 대하를 멀리했었는데 그동안 먹었던 대하와는 좀 다르네요. 육질이 탄력이 좋고 단맛이 강합니다. 좋은데요... 네 좋습니다...^^ 이 녀석을 맛보고 바로 다음날 다른지역에 가서 대하를 맛보았는데 맛이 많이 달랐습니다.

 

 

 

 

 

 

사실 저는 이꼴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날로 먹을수 있는 녀석들에게 무슨 짓을 한것인지... 날로 먹을때의 감흥을 전혀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신진횟집

주소: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면 남진

전화: (061) 271-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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