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멋집/재평가가 필요한 식당

혼자하는 여행길에 부담없이 먹을수 있는 세꼬시회

로드그래퍼 2010. 9. 30. 00:55

 

 

 

이제는 1일분씩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배가 불렀나 보네요. 재평가가 필요한 음식점으로 이동합니다. 혹시라도 제 포스팅을 보고 가셨다가 마음상하신 분께는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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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 얼마나 가슴설레는 말인가? 지금은 많이 고쳐지긴 했지만 내게는 남들과 함께 여행을 잘 못한다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세부일정을 정하지 않고 간다는 것이 그 이유였죠. 대학시절에는 혼자서 여행을 다녔습니다. 서울역에서 부산행 기차표를 사서 가다가 아무곳에서나 마음 내키는 곳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또 버스를 타고 가다가 또 아무곳에서나 내리죠. 걷고 싶으면 걷고 버스를 타고 싶으면 타고...

 

대학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내 여행은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내가 여행을 잘 다닌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내 이런 여행의 특징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었죠. 함께 여행가자는 친구들은 많았지만 실제로 함께 가는경우는 많지 않았었습니다. 나도 별로 내키지 않았었고, 그들도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 무계획적인 여행을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이란 고정된 삶에서 벗어나 여유로움을 즐기자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우리는 이 여행에서조차 일정에 맞춰서 움직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홀로걷기!

일반적인 제 여행의 컨셉입니다. 배낭하나 짊어지고 세부적인 여정에 대한 계획없이 무작정 걷습니다. 걷다가 마주치는 풍경들... 마주치는 사람들... 이 모든것이 새로움으로 다가와 세파에 찌든 제 마음을 정화시켜줍니다. 더욱 좋은것은 일정에 쫓기며 이동하는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지요. 오늘 다 못보면 어떻습니까... 내일이 있는데... 내일 다 못본들 어떻습니까... 다음에 또 오면 되는것을...

 

혼자서 하는 여행을 즐기기에 식당에 들어가서 혼자서 밥을 먹는거 너무나 잘합니다. 혼자서 사진도 잘찍으며 먹습니다. 그러면 사장님이 슬슬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허다한데 어떤 경우에는 식당에서 나올때쯤이면 10년이상된 단골처럼 사장님과 친해진 경우도 있습니다.

 

 

 

그! 런! 데!

여행길에 회가 먹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부산을 여행할때면 더욱 그렇죠. 먹기는 먹어야 할텐데 혼자먹기는 좀 그렇고... 오늘 소개하는 집은 제가 부산에 혼자 갈때마다 들르는 집입니다. 작년 광안대교 야경을 찍을때 우연히 가본이래로 서너번 다녀온듯 합니다. 광안대교가 정면으로 보이는 장소에 위치해 경치도 꽤 좋은편입니다. 아래사진은 제가 2년전 처음으로 야경을 찍었던 광안대교의 모습입니다. 지금보면 좀 허술하지만 그때는 얼마나 흡족했었는지...ㅋ

 

 

 

 

 

 

 

맛집이라기 보다는 간단하게 혼자서 회를 즐기며 한잔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사진이 좀...ㅡㅜ 혼자서 세꼬시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다 알고 계시겠지만 세꼬시란 약한가시가 들어간채로 회를 다듬는 기술입니다. 사실 세꼬시보다는 포로 뜬 회를 더 좋아하지만 포로 뜬 회는 2인분이상 판매하기 때문에 배가부른 상태에서 간단하게 혼자서 한잔하러 들르는 집이기 때문에 항상 세꼬시를 주문합니다.

 

 

 

 

 

 

술을 많이 마셨던 것도 아닌데 사진이 흔들리고, 촛점나가고, 노출 안맞고...ㅡㅜ 어쨋든 묵은지 아트입니다. 전혀 짜지가 않아서 세꼬시의 빛나는 조연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녀석입니다.

 

 

 

 

 

 

세꼬시 1인분입니다. 혼자서 한잔하기에는 충분한 양입니다. 세꼬시... ㅎㅎ 전에도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이녀석을 보면 생각나는 사건이 있습니다.

 

대학시절 우리과 여학생들 몰래 다른 학교 여학생들과 속초로 연합 MT를 간적이 있었습니다. 과에서 10명씩 모두 20명이었는데 다행히 후에도 우리과 여학생들에게 걸리지는 않았었죠.. ^^*

 

그 때 심각할 정도로, 여행 자체가 어색해질 정도로 말이 없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럴꺼면 뭐하러 왔니?), 다행히도 술이 한잔 들어가니까 말문이 열리더라고요. 하지만 그때까지도 조신모드였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술은 점점 거나해지고 안주는 떨어져가고 회를 더 먹기로 했습니다. 그때 그녀가 큰소리로 처음으로 큰소리를 냈습니다 ^0^ 아저씨 여기 사까시로 해주세요~~~~~~

 

화들짝! 우린 모두 굳었죠. 그녀는 그 순간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듯했습니다. 아마도 세꼬시를 먹고 싶었다 봅니다. 잠시후 사태를 파악했는데 조신모드를 풀고 가장 활발한, 지나치게 활발한 여인으로 변하더군요. 지금도 세꼬시를 먹을때면 그녀 생각에 웃음이 납니다.

 

 

 

 

 

 

회를 먹을때 야채와 함께 먹는 경우가 드믄데 이상하게 세꼬시를 먹을때는 이렇게 먹게 되더라구요...ㅋ

 

 

 

 

 

 

다시마에 멸치젓갈을 곁들여서 먹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하도 묵은지와 함께하는 그 맛이 최고입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합니다...^0^

 

 

 

진미횟집

주소: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196

전화: (051) 758-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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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1일분씩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배가 불렀나 보네요. 재평가가 필요한 음식점으로 이동합니다. 혹시라도 제 포스팅을 보고 가셨다가 마음상하신 분께는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