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예정으로 떠난 울산여행의 이틀째 되는날 장생포로 고래바다여행선을 타러갔습니다. 고래를 가두어 놓고 보여주는 것이 아닌지라 배를 타고 나가도 고래를 실제로 볼 가능성은 30%정도에 불과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30%의 가능성... 백령도에서 믈범을 볼 가능성보다는 높습니다. 단 한번의 백령도 여행에서 물범을 본 경험이 있는, 그리고 모든일에서 비교적 운이 좋은 릴라는 이번에도 당연히 고래를 볼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여행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여행선을 타고 볼수 있는 고래는 경쟁심이 있어서 배를 발견하면 배와 경쟁을 하듯 달린다고 합니다. 배를 따라오는 고래의 모습은 정말로 짜릿한 경험이 될듯했습니다. 그런데 거의 항상 좋았던 운이 이번에는 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말았네요.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것도 있는 법... 고래를 직접보는 행운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배를 따라오는 갈매기를 카메라에 원없이 담는 작은 행운을 누렸습니다. 사실 갈매기를 카메라에 담느라고 고래를 잊고 있었던 시간까지 있었으니 나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도 할수 있겠네요.
조만간 고래를 보러 다시 가볼까 합니다. 배를 따라 달리는 고래... 생각만으로도 짜릿합니다.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 고래를 보여드리고 싶었으나 고래를 보여드리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오늘은 갈매기를 대신 보여드리겠습니다.
갈매기의 목이 이렇게 돌아갈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얼마나 더 돌아갈수 있을지가 궁금하네요...ㅋ
제왕의 포스
Got ya
짐작하고 계셨겠지만 갈매기들이 배를 따라오던 이유는 새우깡이었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갈매기들을 보았는데 새우깡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갈매기는 충남 보령의 삽시도 갈매기와 서귀포 갈매기였습니다. 반대로 가장 무심한 갈매기는 무창포갈매기였구요. 단순히 새들에게 먹이를 준다고 생각하면 좋은 일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아야 하는 갈매기가 사람들이 던져준 새우깡에 익숙해지면서 발생할수 있는 영양의 불균형의 문제, 그리고 스스로 자연과 어우러져서 살아가는 능력을 잃어가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가 됩니다.
우리는 친구
개와 고양이만이 반려동물이 아니라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친구입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는 것은 좋았지만 이들이 스스로 살아갈수 있도록 새우깡을 던져주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실컷 사진 다 찍어놓고 이런 글을 쓰자니 좀 찔리기는 하네요
멋진 갈매기야... 이제 새우깡 그만 먹고 물고기를 잡아 먹는게 어떻겠니?
모든 생물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기를 기원해 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다음번 울산방문시에는 자연속에 살아가는 고래의 멋진 모습을 앵글에 담아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께 보여드릴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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