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아래 사진입니다. 성주골 자연휴양림에서 일찌감치 아침식사를 하고 산을 보니 마치 띠를 두른듯 운해가 걸려 있습니다. 운해... 얼마나 가슴 설레이게 하는 말입니까? 높은산에 올라가야지만 그 모습을 살포시 보여주는... 산에 오르지 않고 그냥 밥먹고 나오다가 마주한 운해는 우리 일행에게 감탄을 자아냤습니다.
하지만 다음 일정상 서둘러 짐을 챙기고 차에 오릅니다. 그런데 조금 멀리서 바라보는 운해는 더욱 아름답습니다. 일행들은 너무나도 멋진 경치에 계속 감탄만을 하고 있을뿐입니다. 다음일정? 제 머리속에서 사라졌습니다.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다녀와서 사진을 보고 좌절하긴 했지만요. 릴라야~ 이렇게밖에 못찍니
다시 차를 타고 잠시 가는데 또 다른 풍경이 우리일행을 반깁니다. 마치 우리 보고 이야기 하는듯합니다. [아까 거기가 아니라 여기서 차를 세워서 사진을 찍었어야지?]라고요.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지나치던 차는 다시 길을 돌려서 이곳으로 왔네요. 다음 일정? 그게 뭐래??? 머리속에서 지워진지 오래입니다.
이렇게 많은 장독은 처음 보네요. 은자골 향토음식 체험교육장이라네요. 마치 도열을 하듯 줄지어 서있는 장독이 너무나도 멋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사진을 보고 사진 열심히 배워야겠다라는 생각이 절실해졌습니다. 그 아름다운 경치를 1/10도 못 담아온 릴라의 허접한 사진실력... 릴라야~ 좀 잘 찍어
처마에선 메주가 익어가고
태양빛을 받으며 숙성되어 가고 있는 장들은 저마다의 향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경북대학교와 산학협동으로 천마고추장을 비롯한 여러가지 장을 개발중이랍니다.
이곳은 전통장 담그기 체험을 할수 있는 공간입니다. 상주시나 은자골에 신청하시면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 소주 담그는 방법을 체험으로 배우실수 있습니다.
지난밤에 전통방식으로 내린 소주랍니다. 한잔 마셔보고 싶은 마음에 굴뚝 같았으나, 달라고 하기도 너무 염치 없고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했습니다.
갑작스런 방문과 질문에 일일히 답변해주시고 장까지 직접 보여주신 친절하신 사장님...^^
태양빛에 장들이 숙성되어 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나이가 든다는것은 꼭 나쁜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과연 나는 내 나이에 걸맞는 향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본 순간이었습니다.
은자골 향토음식처험교육장
주소: 경북 상주시 은척면 남곡리 346
전화: (054) 541-7114
홈피: www.eunj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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