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당산책/내가 본 경상도

[하동을 걷다] 청오다실

로드그래퍼 2010. 6. 30. 04:27

 

 

하동에 도착해서 무딤이들 부부송을 카메라에 담은 제 일행은 청오의 집을 향했습니다. 청오는 밤에 바베큐 파티를 하자며 장작을 가지러 간다고 작업실로 향합니다. 여기는 청오가 작년에 만든 공간인데 명품 청오의 목다구가 제작되는 공간입니다. 작년에 왔을때는 입구가 흙길이었는데 지금은 깔끔하게 시멘트로 덮혀 있네요.

 

제 친구 청오는 20여년전에 지리산에 그림 그리러 들어왔다가 산이 좋아서 아직까지 지리산에 남아있는 친구입니다. 섬진강 백사장에서 결혼식을 할 정도로 로맨티스트입니다. 그리고 목다구의 최고 명인입니다.

 

 

 

 

 

 

내부공간도 작년과 조금 달라져 있네요. 제가 처음에 청오에게 왔을때는 이곳의 1/4도 안돼는 공간에서 작업을 했었는데 점점 나아지는 작업환경을 보니까 마음이 흐믓합니다. 

 

 

 

 

 

 

최소 5년이상 건조되어야 목다구의 재료로 쓰일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 청오의 작품을 접했을때 그 높은 가격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나무를 사서 제재소에 가서 잘라서 5년 이상 건조시켜 일일히 손으로 만드는 과정을 알게된후, 오히려 너무 저렴하다는 생각에 청오에게 가격을 올리라고 했었습니다.

 

 

 

 

 

 

청오의 작품을 접하게 되면서 나무에 대해서도 일반인보다는 많은 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검은 먹이 들어있는 나무는 먹감나무라는 나무인데 사람이 저런 무늬를 그린 것이 아니라 나무를 자르면 원래 저런 색이 나온다고 하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저도 먹감나무로 만들어진 찻잔받침과 차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방옆에서 청오가 바베큐파티에서 먹을 쌈을 뜯고 있습니다. 자연산 쌈인가요??? ㅋ 

 

 

 

 

 

 

5년이상 건조과정을 거친 명품 장작입니다. 명품 목다구로 태어날수도 있었으나 청오의 선택을 받지 못해서 오늘밤 산화할 운명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가치를 무시하고 원가만 따진다면 오늘밤에 먹을 고기보다 장작의 가격이 비쌀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오의 집앞 논입니다. 무딤이들 부부송을 담을때 원했던 모의 길이입니다. 아쉽네요. 이정도로 모가 자라있었다면 원하는 모습을 담을수 있었을텐데요.

 

 

 

 

 

 

청오의 다실로 들어왔습니다. 여기는 손님들이 왔을때 차를 마시는 공간이자, 제가 혼자왔을때는 침실의 기능을 하기도 하는 공간입니다.

 

 

 

 

 

 

황차, 청차, 일엽차를 마셨습니다. 이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차는 일엽차입니다. 

 

 

 

 

 

 

 

청오의 작품들입니다. 11월에 청담동에서 초대전이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느라 고민이 많은듯합니다. 청오의 작년 전시회를 보고 싶으신 분은 청오라는 글씨를 클릭해 보세요.

 

 

 

 

 

 

 

 

 

 

하동 악양 청오다실에서...

23. Jun.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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