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따서 병째 마시는 소다수의 짜릿함처럼
피즈 팝이 힘차게 솟구쳐 올리는 아드레날린!
유쾌하고 재미있는 음악에 대한 갈망으로 탄생 된 밴드 피즈 팝(Fizz Pop),
‘fizz(쉿하고 소리나다)’와 ‘pop(뻥하고 터지다)’의 합성어로 일렉트로-락 사운드에 기반을 두고 복고풍 신스팝과 퓨처리스틱 힙합사운드가 가미된 음악, 다시 쉽게 요약해 말하자면 박진감 넘치는 ‘쌍콤한’ 음악을 들고 갑자기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진 피즈 팝은 4명의 유닛으로 구성된 혼성밴드로 G(키보드/프로그래밍), kiki(기타/프로그래밍), 김선생(보컬), 리미(보컬)가 그 주인공들이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음악활동을 꾸준히 해 오던 3명의 남성 베테랑 뮤지션들이 후라이드 치킨을 뜯으며 건배를 하다가 “우리들, 재미있으려고 음악을 한 거잖아!”라는 깨달음을 얻고, ‘맴버 자신들이 들어도 재미있는, 유쾌하고 발랄한 음악을 해보자’는 굳은 결의로 똘똘 뭉치면서 밴드 탄생은 첫 단추를 꿰게 된다. 그리고 김선생의 지인이자 바이크 질주본능을 과시하는 여성보컬 ‘리미’가 전격 합류하면서 피즈 팝의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밴드의 리더 ‘G’의 전방위 리더쉽이 발휘되면서 시작된 곡 작업은 첫 싱글 <Melody In The Sky>가 완성되면서 더욱 가속도가 붙게 되었고, 올해 4월에 디지털 싱글 발매를 하게 된다. 피즈 팝의 음악은 특유의 탄력있는 멜로디로 청자들의 음악 선택 폭을 넓혀주었고, 올 9월 드디어 첫 EP앨범 [아드레날린]을 발매하기에 이른다.
피즈 팝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듣는 이에 따라 블랙 아이드 피스의(Black Eyed Peas) 최신 앨범이 80년대의 크로스오버 R&B팝과 즐겁게 타임슬립해서 야밤에 몰래 만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이고, 기존 힙합/댄스가요의 랩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혹은 한 차원 다른 틈새에서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정기를 이어받아 자유롭게 노니는 모양들을 잡아 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밴드의 이름만 듣고 깃털처럼 가볍고 설탕처럼 달달한 초식남 그루브를 생각했다면, 좌우지간 당신의 상상과는 다른 팡팡팡 터지는 이들의 음악을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해도 좋다는 이야기다.
사이키델릭한 코러스들과 랩을 필두로 남성-여성의 대립된 대화들로 구성된 각 곡들은 기존에 한국 밴드들에게서는 좀처럼 찾아 볼 수 없는 신선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타이틀 곡으로 낙점 된 <xo xo>는 귀엽게 남녀 애정관의 차이를 주물러주고 있는 트랙이자 이들 사운드의 거친 부분이 살아있음을 증명해주는 트랙이다. 맘 같아선 둘 다 허심탄회하게 대화 좀 해보라고 타일러주고 싶은 러브송이기도 하다. 피즈 팝의 탄생에 멍석을 깔아준 <Melody In The Sky>와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인 <Adrenalin>도 밴드의 색깔을 확연히 보여주는 수준급 트랙이다. 하지만 피즈 팝 이 친구들은 나름 <Taken> Part 원,투 시리즈를 아끼는 듯 하다. 들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헤어진 후에 그간 연애활동에 들인 본전이 생각나는 과거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공감 가능한 가사이기도 하다.
갓 따른 탄산수가 목 넘김이 고분고분하지만은 않듯, 가사의 많은 부분은 생활 국어 회화체를 거의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랩인 관계로 듣기에 따라 불편한 구석도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의 노래들은 모두 그루브 ― 그것도 춤출 수 있는 ― 에 토대를 두고 있고, 그 전제를 이번 EP는 철저히 지키고 있다. 그래서 더욱 다음 정규작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리고 살짝 고백하자면, 그때쯤엔 이들이 그려내는 사랑 이야기도 그간의 상처를 많이 치유하고 노래 속 주인공들에게 반목과 오해 보다는 이해가 좀더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보도자료-
도천테마파크에서 뜨거웠던 라스페란자의 프린지공연이 끝나자 Fizz Pop이라는 톡톡튀는 그룹의 무대가 이어집니다. 이들의 공연은 갑작스럽게 문제를 일으킨 음향시설때문에 순조롭게 시작되지는 않았습니다. 남성보컬 김선생은 바비킴의 성대묘사를 비롯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며 고생고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주최측의 보다 더 치밀한 준비가 요구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들의 음악적 색깔은 보도 자료에 나온것처럼 [갓딴 소다수]의 상쾌한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일렉트로닉 테크노를 기반으로 복고풍의 신스팝과 힙합스타일이 가미된 그들의 음악은 약간의 syncopation이 가미되어 함께 어깨를 들썩이고 발을 구르며 들을수 있는 축제분위기의 음악으로써 그들의 데뷔 EP인 아드레날린이란 제목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렬한 음악과 상반되는 여성보컬 리미의 상큼하고 몽환적인 목소리는 따로 들으면 어울리지 않은듯하지만 의외로 묘한 어울림을 만들어 냅니다
통영여행 이틀째... 내죽도 야외공연장에서 그들을 다시 만날수 있었습니다. 흐렸던 첫날과는 달리 화창하게 갠 날씨가 그들의 음악과 너무도 잘 어울렸네요. 일렉트릭 테크노라는 부담스런 장르와는 달리 듣기에 부담없고 물 흐르는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멜로디와 창법... 그들의 음악은 더운날에 마시는 한잔의 사이다같은 느낌입니다.
통영국제음악회
일시: 2010년 3월 12일 ~ 3월 25일
장소: 통영시내 일원
상세정보: http://timf.org/
2010. 3. 16. 포토베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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