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제
통영 국제 음악제는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2년부터 그의 고향인 통영에서 매년 열리는 음악제입니다.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로 나누어 진행되며, 가을 시즌에는 경남국제음악제가 함께 열립니다. 음악예술을 소재로 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축제인데 그 중에서도 서양음악을 근간으로 하고, 형식과 장르에 따라 현대음악, 고음악, 고전주의, 낭만주의, 교향악, 실내악, 오페라 및 음악극 등의 다양한 공연을 선보입니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통영국제음악제이지만, 통상적으로 현대음악 분야에서 강점을 갖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클래식음악
한때 음악을 전공하려 했었던 제게도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동안 이 어렵게만 다가오는 클래식음악을 대중에게 쉽게 느껴지게 하기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Placido Domingo와 John Denver의 Perhaps Love나 정지용님의 시에 곡을 붙인 박인수교수와 이동원씨의 향수와 같이 성악가가 대중가수와 함께 듀엣을 한 경우도 있었고, 뉴에이지음악, 크로스오버, 팝페라처럼 클래식에 가깝지만 약간 다른 그리고 보다 편안한 음악장르가 나오기도 했었죠. 크로스오버나 팝페라의 아티스트는 정통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때론 그 깊이를 느낄수 없는 가볍기만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비바보체의 New Classic
Lee El (테너), Terry (테너), Luy (테너), Gounod (바리톤) 이렇게 4인의 성악가로 유럽에서 결성된 비바보체는 안드레아 보첼리의 음반을 제작한 레나토세리오가 1집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았습니다. 비바보체는 오히려 세계적으로는 알려져있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이제는 우리가 알아야 할 그런 아티스트입니다. 그들이 하는 New Classic은 크로스오버보다는 정통클래식에 가까운 음악입니다.
운좋게도 Press자격으로 참여해서 사진을 찍을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것도 있는법... 어두운 환경과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조명하에서 일일히 노출을 맞춰가며 사진을 찍느라 이들의 아름다운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는 점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사진과 관련된 이날의 교훈은 [공연 사진은 조리개우선모드로 찍자]입니다. 매뉴얼모드로 찍는다고 무지하니 고생했네요...ㅡㅜ
1부에는 지금 흐르고 있는 Una furtiva lagrima를 비롯한 정통클래식에 가까운 곡을 선사했습니다. Una furtiva lagrima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2막에서 주인공 네모리노가 부르는 곡으로써 우리나라에서는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란 이름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Nessun Dorma와 더불어 몇년전 타계한 테너의 황제 Luciano Pavarotti의 대표 레퍼토리중 하나였죠.
비바보체(Viva Voce) - Una furtiva lagrima
Una furtiva lagrima negli occhi suoi spunto
외로이 그대 빰에 흐르는 눈물, 어둠속에 남몰래 흐르네.
Quelle festose giovani invidiar sembro
아! 나에게만 무언가 말하는 듯 하네, 할말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Che piu` cercando io vo?
왜 그때 그대는 떠나지 않았나?
Che piu` cercando io vo?
왜 그때 난 그렇게 슬퍼했던가?
M'ama, si m'ama, lo vedo, lo vedo!
외로이 그대 빰에 흐르는 눈물, 떠나지 말라고 말하는 듯하네..
Un solo istante il palpiti del suo bel cor sentir
외로이 그대 빰에 흐르는 눈물, 여기 나의 작별키스로 그대에게 남았네
i miei sospir confondere per poco a suoi sospir
아! 나에게만 무언가 말하는 듯 하네, 할말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i palpiti, i palpiti sentir
아! 가지마오 내 사랑 가지마오 내사랑, 가지마오!
confondere i miei co' suoi sospir
떠나가지마오, 그대 떠나가지 마오!
Cielo, si puo` morir di piu` non chiedo non chiedo
사랑을 주오 살아남을 기회를, 아 나 그대에게 사랑이 꺼지지 않게 해주기를 비오!
Cielo, si puo`si puo` morir di piu non chiedo non chiedo
외로운 눈물 한방울 난 또렷하게 볼수 있소
si puo` morir ... Ah si, morir... d'amor
나를 향한 그대의 사랑을 드러내는 것을 말이오!
2부에서는 복장만큼이나 경쾌한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분위기가 바뀝니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경험상 뭔가 깜짝 이벤트가 진행될것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무대에서 내려가서 관객 한분을 모시고 올라오더니 단 한명만을 위한 콘서트가 진행됩니다. U2의 보스턴 공연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You Are So Beautiful을 불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실 가물가물...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서는 영광스럽고 행복한 시간이었으나 음악애호가로서는 너무나도 아쉬운 순간이었네요.
깜짝이벤트는 청중들의 질투와 환호속에 성공리에 끝나고 보다 더 흥겨운 시간이 이어집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음악을 쉽게 해석해 관중과 하나가 된 비바보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아티스트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사진 촬영없이 이들의 공연을 감상할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이들의 멋진 음악을 반감시키는 통영시민문화회관의 올드한 Bose Speaker System은 옥의 티였습니다. 멀리서 봐서 정확한 모델명을 알수는 없지만 15년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Bose 43시리즈라고 짐작되는데, 국제 음악회를 주최하는 통영시에서 반드시 보완해야할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세정보: http://timf.org/
아래 손꾸락모양 view on과 인기글, 최신글의 숫자를 누르셔도 해치거나 물지 않습니다
유익하셨다면 아래 추천 버튼 한방씩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안마당산책 > 전시ⓝ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국제음악제 - 피즈팝(Fizz pop)의 유쾌 상쾌 통쾌한 프린지공연 (0) | 2010.03.16 |
---|---|
통영국제음악제 - 라스페란자... 희망을 노래하다 (0) | 2010.03.16 |
백밴드의 귀환 - 시카고 내한공연 (0) | 2010.02.24 |
시카고 내한공연 2월 23일 화요일 8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0) | 2010.02.20 |
색채의 연금술사 조르주 루오전 개막식 (0) | 2009.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