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청계산분점은 영업을 중단했고 신대방삼거리에 위치한 상도점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도점은 서울지하철 7호선 신대방역삼거리역 6번 출구로 나와서 3분정도 직진하면 있습니다.
들깨수제비가 일품이란 말을 듣고 방문한 청계산 초입에 위치한 김광분의 풀향기 손칼국수. 원래는 상도동에 본점이 있는데 이번에 분점을 개업했다고 합니다. 상도동이면 제가 전에 살던 곳인데 왜 모르고 지냈었는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집은 그 자부심만큼이나 음식맛이 뛰어난 것이 일반적이죠. 물론 저를 이곳으로 초대한 분이 이곳의 들깨수제비가 맛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기도 했지만 이름을 걸고 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커집니다.
샐러리가 들어가서 더욱 인상적이었던 피클입니다. 기존에 익숙한 오이에 양파, 샐러리가 더 들어있었는데 아삭한 치감과 상큼한 향이 일품이었습니다. 들깨수제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집니다.
왕만두는 만두소의 야채가 아삭아삭하게 살아있고 담백합니다. 냉동시켜 놓은 만두를 쪄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만두소의 살아있는 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잡냄새를 완전히 제거한 부드러운 수육입니다. 하긴 요새 잡냄새를 풍기는 수육을 판매하는 곳은 별로 없지요. 그렇다면 부드럽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수육이 변형된 찜통에 놓여진채 불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끝까지 따스함과 부드러움을 유지합니다. 식어서 뻗뻗하게 변해버린 수육을 먹는것은 안습이죠. 작은 배려가 큰 만족을 주네요
연출샷한번 찍어주고... 사실 릴라는 고추를 잘 먹지 않습니다. 싫어하는 것은 아닌데 고추를 먹으면 아주 가끔 재채기를 심하게 합니다. 그런 이유로 고추는 집에서 혼자서 식사할때만 먹습니다. 나름 남을 배려하는 릴라 --V
파전은 너무 익히면 겉이 너무 딱딱해지고, 겉이 딱딱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금 덜 익히면 속이 덜 익어서 니글니글한 이상한 맛을 내기 쉽죠. 그것을 막기 위해서 기름을 많이 쓰면 느끼해 지구요. 겉과 속이 적당히 익은 양질의 파전입니다.
신메뉴인 얼냉이전골입니다. 얼냉이는 얼큰한 냉이의 줄임말이라는... 꼭 먹어보라고 해서 먹었는데 제게는 별로였습니다. 맛이 없는 경우 포스팅하지 않고, 다른 것은 만족스러웠는데 만족스럽지 않은 음식이 있는 경우는 그 음식을 제외하고 포스팅하는 제 습성을 아시는 분들께서는 별로인 음식을 왜 포스팅할까하는 의구심을 가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때는 제가 절대미각이라는 되도않는 자만심으로 살아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 입에 맞지 않으면 신랄하게 비판을 가하며 상처를 주고는 그것은 내 미각이 뛰어나기 때문이고 내가 잘났기 때문이라 생각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얼마나 철없던 짓이었는지... 많이 후회스럽습니다... 이제는 제 입맛이 절대적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것인데 이것을 인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이 음식을 소개하는 이유는 함께한 다른 분들의 평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이날 함께 식사하신 분이 모두 10분이었는데 그중 4분이 이 음식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저를 초대한 분과 저는 가장 별로 였다는 평을 했구요. 호불호가 너무나도 확실히 갈리는 음식입니다.
제 느낌은 얼큰한 맛이 냉이의 향을 가리는 듯한 인상이 너무 강했습니다. 제 생각에 냉이는 된장과 함께 있을때 그 빛을 발한다는 생각입니다. 마치 냉이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너무 인상적이었던 들깨수제비입니다. 들깨를 껍질을 까와서 직접 갈아서 만드신다고 합니다. 곱게 갈아만들어 들깨음식이 갖기쉬운 텁텁함따위의 식감은 찾아볼길이 전~~혀 없습니다. 강추하는 음식입니다.
들깨를 갈아만든 걸죽한 국물속에는 수제비와 미역 그리고 야콘이 들어 있어서 씹는 맛도 새롭습니다. 아삭함과 쫀득함을 동시에 느낄수 있습니다.
배가 불렀지만 계속 먹습니다. 앞에 나왔던 음식들도 좋다고 먹기는 했지만 조금 덜 먹을것을 그랬다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단하나 2인 이상 주문가능하다는 것이 불만입니다. 1인분도 판매한다면 집에서 멀지도 않아서 자주 갈텐데... 사장님께 왜 2인분이상주문가능한지를 여쭈어 봤더니 끓이면서 계속 저어줘야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방법은 있습니다. 2인분 주문해서 먹으면 되죠. 들깨수제비... 자주 먹게 될듯한 완소음식입니다.
김광분의 풀향기 손칼국수
주소: 서울 동작구 상도3동 347-7번지
전화: (02) 817-8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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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청계산분점은 영업을 중단했고 신대방삼거리에 위치한 상도점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도점은 서울지하철 7호선 신대방역삼거리역 6번 출구로 나와서 3분정도 직진하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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