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으로/일상속으로

[릴레이바톤] 블로거 릴라를 말한다 - 릴라 보고서

로드그래퍼 2010. 3. 4. 02:49

 

 

 

가끔 다른 블로그를 놀러갔다가 릴레이 바톤이란 것을 보고 재미있게 보면서도 거기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조금만 신경써서 자신의 블로그를 관리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블로거들이라서 저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제게도 차례가 왔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이야기 할 차례가 되었네요. 

 

 

 

우선 제 소개를 간단히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작년까지 노량진에서 재수생들을 상대로 대입수능영어를 가르치던 단과강사입니다. 지금은 여행과 식탐 그리고 사진에 빠져서 본업을 뒤로하고 노는데 정신이 팔려있는 한량이 되어버렸죠.

 

 

 

 

제가 단과광고에 사용했던 사진입니다. 우연히 길에서 보신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차량속의 출입문 윗부분, 노량진을 지나는 버스, 그리고 서대문 지하철역과 신설동 지하철역에 장시간 붙어있던 사진입니다.

 

 

 

 

 

 

릴라가 단과강사로서 전성기를 구가할때의 강의실 모습입니다. 보통 강의실에 150~200명 정도의 학생이 한꺼번에 들어왔습니다. 아직도 이때 모습의 생각만로도 가슴이 뜁니다. 다시 이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하지만 이때에 비해 단과시장의 상황도 좋지 않고 상황이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릴라는 이미 여행에 심하게 빠져 있어서 다시 돌아가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우선 제 닉넴임이 릴라인 이유는 지금은 제가 포니테일스타일의 머리를 하고 있지만 10년전에는 스포츠형의 짧은 머리였습니다. 그당시 인기있던 슬램덩크라는 만화가 있었는데 거기에 나오는 채치수라는 캐릭터와 닮았다는 이유로 아이들 사이에서 릴라라고 불리우기 되었고 단과강의를 하면서 릴라라는 수강기호를 사용하다가 결국은 블로그 닉네임이 되었습니다. 

 

 

먼저 발자취 바톤을 남겨야 된답니다
1. 먼저 바톤을 받으신 분은 발자취에 닉네임을 씁니다.
2. 받으신 질문에 예능이 아닌 다큐(?)로 성심성의껏 답변을 합니다.
3. 다 쓰셨으면 다음 바톤을 이어 받으실 그 분들에게 재미난(?) 질문 다섯가지를 써주세요.
4. 각 질문이외에 기본적인 양심은 꼭 지켜주세요.

→ 존스미스 → 건탱이→ 얄루카 → 신호등 → 키리네 →  MiLK → 몽쉘 → 잉어 → Crimson → 케이온 → 흰우유 → 로라시아 → HurudeRika → MEPI → 차원이동자 → 네리아리 → 斧鉞액스 → ENCZEL → M.T.I → SLA → visualvoyage → 악의축→ 보시니 → phoebe → Zorro → 못된 준코 → 938호 → 오러 → 뽀글 → 샤방한MJ → 쿨캣 → 좋은엄니 → 아기받는남자 → 그린 레이크 → 조범 → RiLLa

 

 

 

조범님이 제게 내준 숙제입니다. 그동안 항상 학생들에게 숙제만 내주고 살았었는데 숙제를 받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1. 릴라님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동기와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기뻣을 때, 슬펐을 때는 언제인가요?

 

블로그를 만든지는 꽤 오래 되었습니다. 그때는 블로그라는 것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기였는데 [이건 뭐지]라는 궁금증으로 만들었다가 주로 신문기사 스크랩해 놓고 다시 보기 위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소소한 일상을 일기처럼 기록하게 되었는데 가끔 제 글에 댓글이 달리면 상당히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걸 지워야 하나]라는 생각까지도 했었지요...ㅋ 블로그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던 시기였습니다...^^

 

가장 기뻤을때는 딱 하나를 꼽기는 뭐하고 좋은 이웃을을 알게된 시기라 할수 있겠네요. 예전에 카페활동을 통해서 지금의 좋은 인맥을 만든 저로서는, 지금 블로그를 통해서 맺게되는 인맥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앞으로의 좋은 관계가 기대되는 부분이랍니다. 물론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즐거울때 함께 즐거워해줄수 있고 제가 슬플때 따스한 위로의 말을 건내줄수 있는 그런 관계면 충분합니다.

 

슬펐던 일은 블로그와 관련되어서는 없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던 기간에 겪었던 슬펐던 일은.... 작년 7월에 제 여자친구가 하늘나라로 떠나갔습니다. 한동안 멍하고 지내다가 사진과 여행에 빠져들게 되었죠. 그러면서 알게된 많은 이웃들이 제가 슬픔을 이겨내는데 큰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이자리를 빌어서 전하고 싶습니다.

 

 

 

2. 맛집, 여행, 사진, 음악... 다양한 다음뷰에서 대단한 성적을 거두고 계시는데,

   가장 애착이 가는 분야와 앞으로 추가하고 실은 장르는 무엇인가요?

 

가장 애착이 가는 분야는 음악입니다. 사실 제가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유도 뮤직비디오를 보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동안 포스팅한 3000개가 넘는 뮤직비디오를 지금은 저작권 문제로 비공개처리해 놓고 혼자서 감상하고 있지만 아직도 가장 애착이 가는 분야는 그것입니다. 지금은 그 뮤직비디오 포스팅을 음악감상실에 유료음악으로 다시 올리는 중입니다. 그 많은 곡들의 가사를 해석해 놓은 것이 아까워서 그냥 둘수가 없더라구요. 어떤 곡은 웹상에서 가사를 구할수가 없어서 제가 몇번을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받아썼던 곡들도 있거든요. 노래가사 받아쓰는거 생각보다 많이 어렵습니다...ㅋ

 

그리고 앞으로 추가하고 싶은 분야는 요리입니다. 대학진학과 동시에 집에서 독립해서 혼자 살아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혼자서 간단하게 해먹을수 있는 요리의 종류가 꽤 많이 있습니다. [싱글족을 위한 간단요리] 정도의 제목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네요...

 

 

 

3. 나름 잘 나가는 영어강사이셨는데, 영어 공부 잘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중, 고등학생을 위한 수험생용과 실전 영어가 필요한 직장인에게 필요한 비법을 각각....

 

수험용 영어는 [기초]가 가장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100% 선생님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영어를 처음으로 배우기 시작할때 하교에서는 당연히 기초정도는 학원에서 배웠을것이라 생각하고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초를 모르는 단계에서 바로 다음단계로 넘어가면서 초기부터 영어를 싫어하게 되는 학생들이 무척 많습니다. 실제로 노량진에서 재수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중1과정의 영어 실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의 비율이 의외로 상당히 높습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문법이니 독해니 이런 것들을 가르쳐 봤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기초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중1과정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고 실제로 저는 노량진에서 재수생을 가르치면서 그런 방법으로 많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전년도 수능에서 27점 받은 학생을 다음해에 100점을 만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일반인들에게 영어를 잘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독해를 잘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외국인을 만났을때 얼마나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수 있냐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죠. 의사소통능력의 배양에 가장 중요한것은 [뻔뻔함]입니다. 여기서 [뻔뻔함]이란 우연히 외국인을 마추쳤을때 그에게 말을 걸수 있는 용기입니다. 그리고 대화를 하면서 [내가 하는 말이 문법적으로 틀린 부분이 있을까]라고 걱정하지 않는 배짱입니다. 문법적으로 틀려도 외국인들은 이해합니다. 실제로 티비에 나오는 외국인들이 하는 한국어가 문법적으로 심지어 어순이 잘못된 부분이 있어도 우리는 다 알아듣습니다. 우리가 영어를 할때 외국인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좀 잘못된 표현이라도 자신있게 하면서 앞으로의 발전을 기약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저는 대학시절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이태원에서 살다시피 했엇습니다. 외국어는 그 언어에 많이 노출될수록 빨리 습득될수 있습니다.

 

 

수험생과 일반인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식 사고방식의 배양입니다. 영어는 영어답게 공부해야지 한국어답게 공부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아래 링크한 책들은 영어식 사고방식을 배양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제목을 클릭하시면 자세한 설명으로 이동합니다

 

 

동사를 알면 죽은 영어도 살린다 

 

 

 

 

 

Arrow English

 

 

 

 

영어? 이제 그걸 디벼주마!

이 책은 아쉽게도 절판되어서 중고서점에서만 구입하실수 있습니다.

 

 

 

 

 

4. 릴라님이 만약 무인도에 갖힌다면 가지고 들어가고 싶은 세가지는??

카메라, 충분한 양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장치, 충분한 양의 배터리.

무인도의 형태가 어떤 형태일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먹을것만 자급자족할수 있는 섬이라면 위에 언급한 3가지를 가지고 가고 싶습니다. 설마 먹을것이 없는 사막과 같은 섬에 저를 가두실 생각은 아니시죠? 어느 정도 요리는 가능하고 게다가 생식에도 능하기 때문에 먹을거리는 걱정이 안되고 그 기간이 얼마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무인도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 언제 구조될지 모르겠지만(설마 한달이 넘어가지는 않겠죠) 구조된 후에 그 섬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알려서 다른 사람들은 거기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놀러가게 만들고 싶습니다...

 

 

 

5. 10년후 릴라님의 모습과 릴라님의 블로그의 모습은 어떨까요?

가장 어려운 질문이네요. 변덕이 심한 성격이라 지금의 주관심사인 사진, 음악, 여행이 지금처럼 활성화되어있으리라는 보장은 못하겠습니다. 어떤 카테고리가 추가되고 어떤 카테고리가 없어질지는 알수 없지만, 지금보다는 많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블로그로 존재하기는 하겠죠. 그리고 지난 5년과 앞으로의 10년의 제 일상과 추억을 간직한 아름다운 공간으로 남아있을것이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이제 다른 분께 바톤을 넘기고 제 이야기는 이제 마칠까 합니다. 아래 닉네임을 클릭하시면 해당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팰콘님에게 질문

1. 초능력을 하나만 선택해서 갖게된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으신가요?

 

2. 다양한 부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고 있는데 블로그 운영전과 후에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운영하면서 가장 감동스러웠던 일이나 황당했던 일은요?

 

3. 11월이후 저와 함께 한 여행만 해도 5군데가 넘는듯합니다. 이렇게 가족을 버리고(?) 자주 혼자서 여행을 감행하시는데 집에서의 불만은 없으신지요. 만약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소하시는지요.

 

4. 여행을 좋아하시는데 꼭 가보고 싶은 장소와 다른 분들에게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장소는요?

 

5. 앞으로의 블로그 운영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